한민족 큰 스승 '세종대왕 탄생일'...도심 곳곳 이어진 행사

한민족 큰 스승 '세종대왕 탄생일'...도심 곳곳 이어진 행사

2022.05.15.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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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지만 세종대왕 탄생일이기도 한데요.

세종대왕의 625번째 생일을 맞아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한글박물관 야외 마당에 도포 차림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과거 시험을 주제 삼아 마련한 연극에 참여한 시민들은 진짜 조선 시대로 돌아간 것만 같습니다.

[최춘범 / 서울 봉천동 : 저희가 과거급제를 하기 위해서 시험 보러 가족들이랑 다 같이 오게 됐습니다. 진짜 옛날 사람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말투가 옛날 사람, 자연스럽게 말투가 나오더라고요.]

세종대왕의 625번째 생일을 맞아 온종일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시민들은 몸에 이렇게 그림도 새기며 하루를 즐겼습니다.

세종대왕 재연 행차부터 신하들과 함께하는 문제 풀이까지 하다 보니 하루가 짧게 느껴집니다.

[이하늘 / 경기 성남시 야탑동 : 한글박물관에 왔다가 오늘 세종대왕 님 탄생일이라고 해서 기념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조선 시대에 마치 와 있는 기분이었고 아이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서 아주 기뻤던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릉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숭모제전이 열렸습니다.

왕의 덕과 업적을 기리는 축관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습니다.

"온겨레의 정성을 모아 올리오니 여기에 임하시어 흠향하시옵소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간소하게 진행했던 행사지만 오랜만에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양웅열 / 세종대왕유적관리소 학예연구사 : 최근 몇 년간 코로나 때문에 국민께서 많이 찾아주시지 못했는데요. 이제 더욱 많은 국민이 영릉을 방문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역시 오랜만에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해 생각하는 하루가 됐습니다.

[김영희 / 울산 중구 성안동 : 자기 언어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 많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이 차츰차츰 사라져 가는 느낌이어서 여기 오니까 더욱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최승우 / 경기 광주시 초월읍 : 세종대왕릉 숭모제전 한다고 해서 아내와 애들하고 같이 놀러 오게 됐습니다. 한글에 대해서 조금 더, 한 번쯤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족의 큰 스승,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 시민들은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기며 고마운 마음을 새겼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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