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호 상비약 기부'에 '버드나무 요법'까지

김정은 '1호 상비약 기부'에 '버드나무 요법'까지

2022.05.14.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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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데요.

부족한 의료체계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상비약을 당에 기증한 데 이어, 버드나무 잎을 활용한 민간요법까지 등장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유열자, 즉 코로나19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지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습니다.

항생제와 해열·진통제를 안내하고 금은화와 패독산처럼 기침과 가래 제거에 효과가 좋은 한방 약재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보통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는 쓰지 않는 청심환류를 먹으라거나, 열이 나면 버드나무 잎을 더운물에 우려 하루 3번 마시라는 등 민간요법을 쓰라고 조언합니다.

[김지호 / 한의사 : (금은화는) 이게 상당히 비싼 한약재거든요 북한에서 금은화가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그렇지가 않다면 금은화를 먹을 수가 없을거 같은데…. 버드나무 잎을 먹으라는 얘기는 저도 처음들어 봐서. 버드나무 잎은 도대체 왜 썼는지 모르겠네요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에 있는 약까지 내놨습니다.

가정 상비약 1호 기부인 셈인데,

병의원도 많지 않고, 그나마 병원에 가도 기본적인 치료 약조차 부족한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을 당 중앙회에 바쳤다. 이런 표현이 나오거든요. 약품이 없다는 얘기죠. 북한은 약품이 귀하기 때문에, 장마당에서 구입한 중국산 약품들을 개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걸 지금 당 중앙회에 바치란 얘기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얇은 의료용 마스크를 쓴 채 매체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과 노동당 고위 간부들.

코로나 확산으로 북한의 열악한 의료 실태가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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