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은해·조현수 구속 후 첫 조사...살인 고의성 입증 주력

검찰, 이은해·조현수 구속 후 첫 조사...살인 고의성 입증 주력

2022.04.21. 오후 4: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검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를 구속 후 처음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여전히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살인 혐의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네, 인천지방검찰청은 오늘(21일) 오전부터 이은해와 조현수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틀 전 구속된 뒤 첫 조사입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6일 검거된 이후 변호인이 없다는 이유로 줄곧 진술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국선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태도를 바꿔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거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은해는 그제(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복어 피'를 이용해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부인하는 자필 진술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 조현수와 SNS로 대화하면서 '복어 피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죽지 않느냐'고 말한 기록을 검찰이 찾아내자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씨 진술서엔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이나 남편 윤 씨에 대한 사과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수도 살해를 공모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늦은 오후까지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우선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해와 조현수가 이전부터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윤 모 씨를 계획적으로 숨지게 했다는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가평 계곡 살인 사건 당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공범 A 씨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지난해까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이었지만, 최근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남편이 사망했을 당시 이은해와 조현수가 다이빙을 강요했는지, 또 구조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씨는 출소 전부터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범행 당시 진술을 일정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두 사람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이은해와 조현수가 경기 외곽 숙소를 방문했을 때 동행한 지인 2명과 숙소비를 결제한 카드 명의자, 두 사람이 숨어지낸 오피스텔을 계약한 세입자 등이 의심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은 주변인 진술이나 증거를 종합해 살해 고의성이 입증되면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