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압수물 분석 집중...조만간 주요 인물 소환

檢,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압수물 분석 집중...조만간 주요 인물 소환

2022.03.29.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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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산업부와 8개 산하기관을 잇따라 압수수색 한 뒤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주요 인물들이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의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서울동부지검입니다.

[앵커]
검찰이 연달아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 오늘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우선 어제 압수수색 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산업부 내부에서 산하기관장 사퇴 요구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또 어떻게 지시와 보고가 오갔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산업부가 산하기관 인사부서와 주고받은 자료에서도 사퇴를 종용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어제 산업부 산하 8개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부의 압박을 받아 사장들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들인데요.

한국남동발전과 서부발전 등 발전사 4곳과 무역보험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 등 해외 자원 개발사업 관련 공공기관 4곳 등 모두 8곳입니다.

각 회사 기획조정실 등 인사 관리 부서에서 산업부가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는 자료 등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산업부 인사 관리 부서 등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1월 당시 자유한국당은 이곳 8개 회사 사장들에 대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이 사퇴를 요구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앵커]
의혹이 다시 커지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당시 사표를 낸 사장들과 통화가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지난 2017년 9월 일괄 사표가 처리된 발전사 4곳 사장들은 대부분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산업부 박 모 국장이 자신들을 차례로 서울 모 호텔로 불러냈고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보름 뒤에는 산업부에서 각 기관 인사부서로 사장 사표 제출을 요구했고, '일신상의 이유'로 적으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표를 내고 싶어서 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당시 장·차관 모두 엮여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참고인 조사 당시 4개사 사장 모두 검찰에 출석해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8년 5월쯤 잇따라 사표를 낸 해외자원개발사업 관련 공공기관 4곳 사장 가운데 몇 명도 저희 YTN 취재진과 연락이 닿았는데요.

자신은 사퇴를 종용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당시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외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뤄졌다며 검찰 수사에 감사까지 임박해 부담을 느껴 스스로 사의를 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일부 의혹에 대해선 당사자가 인정한 셈인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각 자료가 어떤 목적으로 작성된 것인지,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면 당시 산업부와 8개 산하기관 인사 담당자들도 잇따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4개 발전사 사장들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지목된 산업부 박 전 국장의 소환 여부도 관심입니다.

박 전 국장은 현재도 산업부에서 일하며, 대통령 인수위원회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백운규 전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등 주요 피고발인들의 소환 시기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비교했을 때 산업부도 당시 청와대 인사 관련 담당자들과 소통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은 뚜렷하게 확인된 바가 없는 데다 사건 발생 기준일로 따지면 5년 가까이 지난 만큼 의혹이 실제로 규명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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