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오미크론 확산 현실화..."2월 3일부터 전국 오미크론 대응"

[더뉴스] 오미크론 확산 현실화..."2월 3일부터 전국 오미크론 대응"

2022.01.26.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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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최다 확진 규모를 경신할 거다 예상은 했었는데요. 8000명대에서 1만 3000명대로 수직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점이 어디인지 몰라서 국민들이 더 불안해 하시는 것 같아요.

[정재훈]
국민들께서 많이 불안해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가 거의 완전히 우세종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특별한 조치 없이는 이 정도의 확산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병이 위험한 이유가 증가할 때에는 몇천 명씩 증가하는 게 아니라 몇 배씩 증가하기 때문인데요. 지난주와 이번 주를 비교해 보면 거의 2배 정도 확진자가 증가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증가속도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가 소위 더블링이라고 부르는 현상들이 몇 주간은 이어질 수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앵커]
더블링 현상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정부에서는 3만 명 정도까지 정점 찍은 뒤에서 내려갈 것이다, 이렇게 분석은 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너무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재훈]
지금 호주나 일본의 사례들을 보면 델타 변이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고요.

물론 우리나라의 진단검사체계라든지 역학조사 체계라든지 마스크 착용 같은 것들이 잘 이루어지면서 일본이나 호주 정도로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이라고 하는 것은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최악의 유행을 대비하는 그런 것들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설 연휴가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정말 잘 보내야 되는 중요한 시점인데요.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가 본인과 부모님 중에서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하지 않으면 만남을 미뤄달라, 이렇게 간곡히 요청한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이번 설 연휴에도 좀 안타깝지만 한 번 더 가족모임을 미뤄야 되는 상황입니까?

[정재훈]
명절 같은 경우에는 과거의 2년을 돌이켜 보면 명절이라고 해서 유행이 더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명절의 요인이나 계절적인 요인보다 전파능력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요소들은 유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어르신들이 있은 경우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고위험군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감염병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분들을 잘 보호해 드리는 것이 명절을 보내는 데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편으로 오늘부터는 광주, 전남, 평택, 안성 이렇게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이 되는데 큰 틀에서 보자면 진단검사와 치료체계가 있고 검사도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러다 보면 무증상자로 인한 조용한 전파도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정재훈]
제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말씀하신 지점입니다. 지금 방역체계를 전환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기존에 유지해 왔던 방역체계가 유지하던 기능들이 있습니다. 특히 3T라고 부르는 진단하고 추적하고 격리하는 절차를 통해서 감염병의 확산을 저지하는 역할도 담당해 왔었거든요.

하지만 진단검사 체계와 자가격리 체계를 바꾼다고 하는 것은 유행을 오히려 더 증가시킬 수 있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특히 자가진단검사라든지 신속항원검사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유지하던 PCR 검사체계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검사법을 바꾸는 것만 해도 유행을 오히려 더 증가시키는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이런 것들을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29일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에 자가검사키트가 제공되고요. 2월 3일부터는 지금 4개 지역에 하는 오미크론 대응방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거거든요. 시기는 적당한 겁니까?

[정재훈]
지금 진단검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PCR 검사 역량이 어느 정도인가입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게 된다면 확보하고 있는 PCR 진단검사 역량보다 모자라게 되는 순간이 올 텐데요.

그런 순간을 대비해서 점진적으로 진단검사 체계를 바꿔가는 것은 저는 반드시 필요한 준비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라고 하는 것이 급격하게 이루어진다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히려 부작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범사업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진단검사법을 바꾸는 것이 유행을 더 급증시키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최대한 점진적으로 검사법을 바꿔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방역을 전환하는 근거 중의 하나는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조금 낮기 때문일 텐데 그러다 보면 확진자가 폭증하고 또 자가격리자가 늘어나다 보면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면서 최악의 사태까지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는데 어떤 대비가 있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재훈]
저는 오미크론 변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현실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증 환자는 매우 많이 늘어나겠지만 하지만 중증환자는 그 정도의 속도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델타 변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환자 진료체계가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고 반면에 경증 환자 준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모자란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접촉자에 대해서는 접촉자가 늘어났을 때 우리 사회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고요. 저는 최대 두 달에서 세 달 정도는 물류나 국가기간산업망에 있어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서 필요한 것이 비상 위기대응 계획인데요.

일부 부서에 확진자가 생겨서 부서 전체가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부서에서 그 업무를 대체할 수 있거나 아니면 24시간 근무가 필요한 영역에 있어서도 필수근무자를 지정하는 형태를 통해서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늘어난다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필수적인 영역은 반드시 지키는 그런 계획들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앵커]
아마 직장 곳곳에서 지금 업무공백이 발생한 곳들이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이런 세부지침들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당국이 방역수칙과 관련해서 메시지 혼선을 주고 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접종 완료자 격리 면제는 90일이고 방역패스 180일이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정재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하게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잘 준비되지 않았다거나 혼란으로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기준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보는데요. 방역패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최대 6개월 정도까지는 3차 접종을 할 수 있게 기간이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발표된 자가격리나 아니면 확진자의 격리 기간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의학적인 사유가 조금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고 지금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2회 접종하고 시간이 3개월 이상 경과될 경우에는 감염예방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오는 데이터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차 접종까지의 3개월 정도의 간격을 보완하기 위해서 이런 대책들이 나와 있습니다마는 이런 대책을 국민들에게 통보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결정들이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는지를 국민들에게 설명해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밀접접촉자 기준 관련해서 확진자와 접촉자 마스크를 안 쓰고 있고 그리고 2m 거리에서 15분 정도 대화를 한 경우. 이게 밀접접촉자로 구분이 되는데요. 이게 좀 애매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정재훈]
과거보다 훨씬 더 자가격리자를 줄이기 위해서 밀접접촉의 대상과 범위를 많이 줄여뒀습니다. 그런 것들은 현장의 역학조사관들이나 행정인력에 의해서 판단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런 기준 또한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한 것이고요. 어떤 경우에는 이게 밀접접촉에 해당이 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해서 이런 2m라든지 15분에 기준이 있으면 좋습니다마는 현장에서 조사를 해 보면 무 자르듯이 이 기준들이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밀접접촉의 기준에 있어서는 조금 더 느슨하거나 현의 판단을 존중하는 조치들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상황상황마다 다르니까요.

[정재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자가격리자의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라는 것은 정부의 기조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한편으로 정부가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도 65세에서 60세로 낮췄고 이번에 또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정재훈]
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여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추가접종과 경구용 치료제의 적극적인 활용이거든요.

그렇다면 경구용 치료제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을 한다면 중환자 병상의 유지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가급적 허가 대상인 성인에 대해서는 이런 경구용 치료제의 적용 범위를 계속해서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이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또 3만 명 이상까지도 정부가 보는 상황에서 경구용 치료제가 결국은 확진자 수 추이를 낮출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정재훈]
경구용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 역할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경구용 치료제에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중환자 병상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망률을 떨어뜨리면서 우리 의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경구용 치료제에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3월 등교도 문제인데 이번 주에는 개학을 한 학교도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설 연휴 이후에 학교 방역지침이 발표가 될 예정인데요. 고려할 점이 있다면요?

[정재훈]
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들이 아이들의 교육 결손입니다. 교육 결손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그리고 오랫동안 그 영향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가급적이면 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1학기 같은 경우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리고 아이들의 접종률이 성인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전면적인 등교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학급의 밀집도를 낮추거나 아니면 최대한 학급 간의 이동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접근을 한다면 어느 정도는 대면수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방향으로 접근해야지 교육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결국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어느 정도 되느냐, 이 부분에 따라서 결정이 되겠군요.

[정재훈]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재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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