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수험생 이어 유명 가수도 '허경영 전화'에 고통 호소

"제발 그만"...수험생 이어 유명 가수도 '허경영 전화'에 고통 호소

2022.01.17. 오전 11: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제발 그만"...수험생 이어 유명 가수도 '허경영 전화'에 고통 호소
ⓒYTN / 김필 인스타그램 스토리
AD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에 많은 이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필 씨도 SNS를 통해 고통을 호소했다.

김 씨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02' 지역 번호로 시작하는 번호의 통화 기록을 캡처해 올리며 "제발 전화 그만해주세요... 후보님"이라고 글을 올렸다.

김 씨가 공개한 번호는 허경영 대선후보의 투표 독려용 번호로,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무작위로 걸려오고 있다.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는 개인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병원 응급실, 업무용 전화로도 걸려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수시 충원 합격자를 발표하는 시기에 '02' 번호로 허 후보의 전화가 걸려와 수험생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허 후보의 전화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허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말을 하지 않는 한 법 위반은 아닌 거다.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는 용역업체를 통해 여론조사 방식처럼 임의로 전화번호를 추출,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허 후보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진용진'에 출연해 "합법적이고 전문적으로 하는 데에 (전화) 용역을 줬다"며 "전화번호를 1번부터 9번까지 합법적으로 컴퓨터로 만들었다. 번호가 1234부터 나오지 않나. 그걸 쭉 만들어서 자동으로 하는 거다. 그래서 개인 전화번호는 알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보에 들어가는) 비용은 억 단위"라며 "(비용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