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오미크론 3시간 내 판별하는 시약 국내 개발, 확진자 쏟아질 듯 外"

[출발]"오미크론 3시간 내 판별하는 시약 국내 개발, 확진자 쏟아질 듯 外"

2021.12.30.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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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오미크론 3시간 내 판별하는 시약 국내 개발, 확진자 쏟아질 듯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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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최휘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최 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네, 안녕하세요. 최휘입니다.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최 휘: 많관뉴 첫 소식은 "5일 걸리던 오미크론 진단, 이제 3시간이면 끝' 입니다.

◇ 황보선: 오미크론 변이 진단 속도가 빨라진다는 말씀이신가요?

◆ 최 휘: 네,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시약이 국내에서 개발돼 오늘부터 실제 사용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는 전장 유전체 분석이란 방식으로 찾아냈습니다. 전장 유전체 방식은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 서열을 분석하는 방식인데요. 지금까지는 코로나에 확진된 사람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건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건지를 알기 위해선 채취한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 서열을 분석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들여다봐야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미크론 여부를 알아내는 데는 보통 3일에서 5일이 걸렸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이 시간이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됩니다.

◇ 황보선: 5일 걸리던 게 3~4시간이 걸리는 건 굉장히 많이 단축되는 건데.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 최 휘: 네. 바로 채취한 바이러스에서 딱 오미크론 인지 아닌지를 가릴 수 있는 검사 시약이 개발된 건데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보지 않아도, 이 시약으로 필요한 것만 찾아낼 수 있어서 그만큼 시간이 단축된 겁니다. 이 시약이 오늘부터 전국에서 사용이 시작되면서 오미크론 검사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검사량이 많아지는 만큼 오미크론 확진자 규모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황보선: 숨어있던 오미크론 감염자를 찾아내면서 그만큼 확진자수도 증가할 수 있다는 거군요. 그런데 거리두기 조치도 연장될 것 같다고요?

◆ 최 휘: 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거리두기는 최소 2주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 정부 관계자와 방역과 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이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는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논의했는데요.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최소 2주는 현행 거리두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거리두기가 연장되면 지금과 동일하게 사적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하고요,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제한됩니다. 또 이 자리에서 논의된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시민 스스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앱입니다.

◇ 황보선: 확진자와 동선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앱이라니 꽤 유용할 것 같은데요

◆ 최 휘: 네, 요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나 동선을 체크할 수 있잖아요. 이를 활용한 앱인데요. 앱에 자신의 동선이 자동으로 기록되게 하고, 만약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알림이 오게 됩니다. 요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역학조사 속도도 느려지고, 검사를 받아보라는 알림도 늦게 전달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앱을 활용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스마트폰으로 정확한 위치를 체크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뭔가요?

◆ 최 휘: 두 번째 많관뉴는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아동학대 사망 사건, 처벌법 강화되나'입니다. 올해도 벌써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올해 참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지만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연이어 들려왔던 것 같습니다. 최근 전해진 아동 학대, 아동 살해 사건을 살펴보면 생후 20개월된 동거녀의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 사망에 이르게 한 계부인 20대 남성은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어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반사회적 성격장애, 즉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지난 6월에는 계부가 다섯 살 아들을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지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 24일, 인천지방법원은 계부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고요, 상습 학대 혐의로 기소된 친모에게는 징역 2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다섯 살 아이는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하고 합니다.

◇ 황보선: 내년엔 이런 소식 들려오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 과거보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 최 휘: 그렇습니다. 아동 학대 가해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죠? "아이가 죽을 줄은 몰랐다" 이런 변명이 이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명 정인이법이라고 하죠. 지난 2월, '아동을 학대하고 살해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동학대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되면서 과거보다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6일 아동학대치사의 권고 형량을 최대 징역 22년 6월로 높이는 등 아동학대 범죄 양형 기준을 대폭 상향했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내년도 업무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을 내년 상반기 안에 국회에 제출해, 현 대응체계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황보선: 일각에선 처벌만으론 아동학대를 막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고요?

◆ 최 휘: 네, 학대로 인해 아이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 가해자를 보다 엄하게 처벌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학대를 사전에 막고 그 피해를 최소화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최 휘: 세 번째 많관뉴는 역사왜곡 논란에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입니다.

◇ 황보선: 지금 5회까지 나왔는데, 방영 직후부터 역사왜곡 논란이 되고 있는 드라마죠?

◆ 최 휘: 네 맞습니다. 설강화, JT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인데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줄거리를 먼저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극중 배경은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고요. 운동권 여대생과 남파 간첩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 황보선: 줄거리만 들으면 전혀 문제될게 없는데.. 논란이 되는 이유가 뭐죠.

◆ 최 휘: 드라마에서 여대생 주인공은 간첩인 남자 주인공을 운동권 학생으로 착각해서 기숙사에 숨겨주는 내용이 있는데요, 이게 과거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했던 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을 폄하하는 것이다, 라는 논란이 있는 거고요. 또 간첩미화라는 주장도 있고요. 또 다른 논란은 안기부 미화 논란인데요. 1980년대 당시 운동권 학생들과 민주화 인사들을 탄압했던 안기부를 대공업무를 하는 공무원으로 마치 정의의 사도처럼 미화했다는 겁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다큐멘터리가 아니지 않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JTBC도 입장을 밝혔죠?

◆ 최 휘: JTBC 측은 이런 역사 왜곡에 대한 오해들이 차차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황보선: 이런 논란이 결국 법원으로까지 간 것으로 아는데요. 어떻게 됐나요?

◆ 최 휘: 드라마의 역사 왜곡 논란을 주장한 세계시민단체는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22일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었는데요. 어제 법원은 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드라마가 단체가 주장하대로 왜곡된 역사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청자가 이를 맹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밝힌 건데요. 또한 단체가 임의로 일반 국민들을 대신해 인격권 침해 우려를 들며 상영 금지를 신청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 최 휘: 네 오늘의 마지막 많관뉴는 '누리호 실패 원인 찾았다, 2차 발사는 연기'입니다.

◇ 황보선: 지난 10월이었던가요? 누리호 발사가 아쉽게 실패했었죠.

◆ 최 휘: 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지난 10월에 1차 발사됐습니다. 목표 고도였던 700km에는 도달했지만, 3단 로켓 엔진이 계획보다 46초 빨리 연소되면서 탑재했던 모의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는 실패했는데요. 3단 엔진이 조기에 꺼져버린 원인을 찾아보니 헬륨탱크의 고정장치가 고장나면서 헬륨탱크가 제자리를 벗어났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 황보선: 헬륨탱크가 이탈하면서 엔진이 빨리 꺼져버린 거군요. 고정장치는 왜 고장이 났나요?

◆ 최 휘: 애초 설계할 때, 누리호 비행 시 액체산소의 부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비행하는 동안 산화제인 액체산소의 부력이 상승하면서 헬륨탱크에 힘이 가해졌습니다. 이 힘을 견디지 못하고 헬륨탱크의 고정장치가 풀려버린 건데요. 헬륨탱크가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헬륨이 새어 나갔고, 그 탓에 산화제 탱크에도 균열이 생겨 산화제가 누설됐습니다. 3단 엔진에 보낼 산화제가 새어나가면서 결국 3단 엔진이 조기에 종료된 겁니다. 정부는 설계상으로는 헬륨탱크 고정 지지대가 405kg을 견딜 수 있었지만, 실제 비행 때는 부력이로 인해 482kg의 누르는 힘이 발생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 황보선: 원인을 알았으니 설계를 고칠 수 있겠군요.

◆ 최 휘: 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누리호도 기술적인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년 5월 19일로 예정됐던 누리호 2차 발사는 조금 미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마도 하반기 중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많관뉴,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휘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 휘: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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