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소변때문에 깨요" 야간뇨 방치하면 수명 줄어든다

"자다가 소변때문에 깨요" 야간뇨 방치하면 수명 줄어든다

2021.12.03. 오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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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소변때문에 깨요" 야간뇨 방치하면 수명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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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아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021 월동준비 프로젝트 당신의 방광, 전립선은 안녕하십니까?' 잘 몰라서, 혹은 말하기 민망해서 그동안 소홀했던 방광, 전립선 질환에 대해 함께 얘기해보는 시간 가져보고 있는데요. 자다가 한 번씩 화장실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상황이죠.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소변을 참지 못해 잠에서 깨는 야간뇨 때문이라는데요. 그럼 야간뇨 고민 들어 주실 분 모셔보죠.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아람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아람 교수(이하 김아람):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오늘 주제가 제 고민이기도 해요. 자다가 저도 소변 때문에 깬 적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 많으시죠?

◆ 김아람: 굉장히 많습니다. 야간뇨는 사실 60~70대 분들에게는 한 번 이상 깨는 걸로 따지면 70~80%라고 하니까요. 어르신들은 거의 대부분 한 번 이상은 깨신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많습니다.

◇ 최형진: 주변에도 자다가 야간뇨로 깨시는 분들 많은데요. 야간뇨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이들이 이불에 지도 그리는 그런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데, 성인에게도 나타나는 질환이었군요.

◆ 김아람: 맞습니다. 아이들은 실제로 잠을 못 깨고 이불에 다 지려버리죠. 이건 야뇨증이라고 하고요. 오늘 다루려고 하는 어른들이 보이시는 건 소변이 마려운 느낌 때문에 깨서 소변을 보는 건 야간뇨라고 하죠.

◇ 최형진: 그러면 궁금했는데요. 야간뇨는 왜 생기는 겁니까?

◆ 김아람: 야간뇨는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는데요. 첫째는 우리가 지금까지 다룬 배뇨장애들, 마려운데 참지 못하고 급한 게 밤에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 같은 걸로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또 하나는 잠을 깊이 못 주무시기 때문에 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원인은 야간다뇨라고 하는데요. 호르몬의 약간의 불균형이 생기면서 밤에도 소변이 생성되는 질환인데요. 노화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연세가 드신 분 중에서 더 많이 발병하게 되죠.

◇ 최형진: 이게 노화의 한 증상입니까?

◆ 김아람: 네, 그렇게 보면 맞습니다.

◇ 최형진: 신장이나 비뇨계에 질환이 있는 분들은 야간뇨 발생률도 더 높아지는 겁니까?

◆ 김아람: 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이나 과민성 방광 있으신 분들한테 생기기도 하고요. 신장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항이뇨 호르몬이 신장에서 작용을 해야 하는데, 신장이 제대로 작동을 못하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방광, 전립선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오늘 기다리신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야간뇨,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니까요. 그중에서 애청자 상담 보내주셨습니다. “저녁에 물을 일부러 많이 마시는 편인데, 밤사이 세네 번 화장실을 갑니다. 취침 전에 물을 피하는 게 좋을까요?” 이 분은 야간뇨의 증상을 겪고 계신 분입니까?

◆ 김아람: 실제로 물 마시는 것에 대해서 약간 오해가 있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정확한 오해를 풀어드리면 자기 전에는 안 먹는 게 제일 좋습니다. 물 마시고 주무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고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입이 자꾸 마르셔서 물 많이 드신다고 하시는데요. 그 분들은 주무시기 전에는 입을 자꾸 헹구고 뱉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굉장히 좋습니다.

◇ 최형진: 아, 마시지 말고요. 다음 상담입니다. “저는 원래 밤에 자다가 두세 번 화장실 가거든요. 이게 이상합니까? 몸에 별다른 증상은 없고요. 커피를 하루에 6~7잔 먹는 게 원인일까요?”

◆ 김아람: 충분한 원인일 수 있고요. 젊은 분들 같은 경우는 커피를 많이 드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오전에만 드시도록 저는 권유를 해드리고요.

◇ 최형진: 가급적 늦게 드시는 건 지양해주시고요.

◆ 김아람: 맞습니다.

◇ 최형진: 그런데 자다가 두세 번 화장실 가신다고 하셨는데, 이 정도면 조금 이상한 겁니까?

◆ 김아람: 그렇죠. 젊은 분들은 다른 생활습관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연세가 드시면서 야간뇨의 횟수가 늘어난다, 어르신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세요. “나이 들어서 그런 거지”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요. 중요한 점은 야간뇨로 많이 깨면 많이 깰수록 수명이 짧더라는 거죠. 이런 분들이.

◇ 최형진: 그래요? 야간뇨 횟수와 수명이 연관이 있어요?

◆ 김아람: 정확히 비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뇨로 많이 깨서 오래 못산다, 이런 건 아니지만 야간뇨를 많이 보인다는 게 그 분의 건강상태를 대변해줄 수 있는 하나의 척도로 보셔도 좋기 때문에요. 야간뇨로 많이 깨는 걸 그냥 단순히 넘기실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 최형진: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조금 섬뜩하기도 한데요.

◆ 김아람: 네, 많이 깨시는 분일수록 한 번도 안 깨시는 분에 비해서 수명이 짧습니다.

◇ 최형진: 그럼 야간뇨 횟수가 많으신 분들은 꼭 다른 병이 없는지 봐야겠군요.

◆ 김아람: 네, 원인을 한 번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최형진: 이렇게 자다가 몇 번씩 깨면 다른 것보다 수면의 질도 많이 떨어질 것 같은데요?

◆ 김아람: 맞습니다. 보통 야간뇨를 보이시는 분들이 신기할 정도로 주무시고 나서 몇 시간 후에 바로 깹니다. 그런데 수면이라고 하는 게 단계가 있습니다. 자고 나서 세네 시간 정도 후에 사람이 깊은 잠에 빠지게 되고요. 아침으로 될수록 잠의 깊이가 얕아지면서 깨는 게 자연스러운 잠의 패턴인데요. 야간뇨 환자들은 깊은 잠을 자는 순간 깨기 때문에 잠 자체를 깊이 못 잡니다. 그래서 낮에 계속 피곤하고, 피곤하니까 일상생활 수행능력도 떨어지고 이런 환자들에게 더욱더 고혈압이나 당뇨 유병률이 높아진다고 해요. 그리고 남성 같은 경우는 심장질환과도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 최형진: 아까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야간뇨가 노화의 일부겠지 하고 넘기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 김아람: 네, 정말 많으세요.

◇ 최형진: 그냥 넘길 만한 질환이 아닌데요?

◆ 김아람: 네, 그래서 꼭 한 번 이 부분을 짚어보시고. 내가 물을 줄여보고 밤에 낮잠 안 자고 그렇게 했는데도 계속 깨시는 분들은 꼭 비뇨의학과 방문하셔서 상담하시면 원인에 대해서 찾아보고 좋은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나이 드신 분들은 야간뇨를 아무래도 많이 겪고 계실 테고요. 젊은 분들은 어떠세요?

◆ 김아람: 젊은 분들도 꽤 있습니다. 한 번 정도 깨시는 분들이 30대 되면서 많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런 분들은 커피라든가 자기 전에 수분 섭취라든가 어떤 분들은 회식이나 이런 걸 하면서 저녁에 술 드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그런 부분을 교정해보시면 좋은 효과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 최형진: 저 같은 경우도 야간에 자다가 깨는데, 저 오래 못 살아요?

◆ 김아람: 그걸 젊은 분들은 원인을 한 번 천천히 생각해보시면 분명히 원인이 있습니다. 아나운서께서도 아마 커피나 물을 방송하시다보면 많이 드실 테고요. 하실 수 있으면 이걸 자기 두 시간 정도 전부터 헹궈서 뱉으실 수 있도록, 밤에 가습기 틀어놓고 주무시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야간뇨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 김아람: 이게 원인에 따라서 조금씩 치료가 다른데요. 제가 처음에 야간뇨로 오시는 분들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왜냐하면 약간 살집이 있으신 분들, 목이 짧으신 분들은 꼭 여쭤봐야 해요. “밤에 코 많이 고시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코 많이 고신다고 하고. 옆에 계시는 배우자께서 숨넘어간다, 이런 얘기하시죠. 수면무호흡이 있는 거예요. 이런 분들은 코골이를 교정해주는 것만으로 야간뇨가 줄고요.

◇ 최형진: 그게 또 연관성이 있습니까?

◆ 김아람: 네, 있습니다. 잠을 굉장히 깊이 주무실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이라고 하는 게 우리 몸에서 인지하기를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끼거든요. 그러면 우리 몸의 물을 빼내야 되겠다고 작동합니다. 그래서 소변이 생성되기 때문에 이것만 고쳐주셔도 좋아지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배뇨장애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그에 대한 약을 드시면 좋고요. 야간뇨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야간다뇨거든요. 호르몬의 불균형인데, 이걸 정확하게 진단하면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를 받으시면 정말 감쪽같이, 본인은 20~30년 깨면서 살았는데, 이 치료 받고 며칠 만에 푹 주무셨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 최형진: 오늘 정말 몰랐던 사실 많이 알게 됐고, 어떻게 보면 두려움도 조금 느껴집니다. 애청자 상담입니다. “요즘 제 최고 관심사인데, 다이어트 보조제를 밤에 자기 전에 먹는데요. 그러면 이상하게 새벽에 한 번씩 깨서 화장실 가더라고요. 보조제를 끊을 수 없는 시점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김아람: 보조제를 꼭 주무시기 전에 먹어야 되는 게 아니면 낮이나 점심 등 시간을 조금 빠르게 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 최형진: 이런 보조제를 먹어서 야간에 소변 때문에 깨는 경우도 있나요?

◆ 김아람: 그렇죠. 먹는 게 사실 몸에 들어가면 수분으로 어느 정도 바뀌기 때문에 웬만하면 안 드시고 주무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 최형진: 드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니 이왕이면 드시더라도 조금 일찍 드시길 바랍니다.

◆ 김아람: 그리고 식사시간하고 주무시는 시간이 굉장히 가까우신 분들이 많아요. 특히 어르신 분들이요. 7~8시부터 졸다가 주무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저녁식사하고 주무시는 시간을 벌리는 게 중요합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데 요즘은 깨더라도 참고 아침까지 버팁니다. 괜찮나요?” 저도 알람시계보다는 소변시계로, 참다참다 너무 급해서 일어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이건 건강에 어떨까요?

◆ 김아람: 글쎄요. 그건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주무시기 전에 수분섭취만 확 줄여보셔도 새벽에 조금 일찍 느껴지는 요의를 확 줄이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런데 이 분 같은 경우는 소변을 계속 참으시는 건데요. 참다 보면 비뇨기 쪽에 안 좋을 것 같은데요.

◆ 김아람: 소변 참는 게 좋은지 안 좋은지에 대한 오해도 굉장히 많은데요. 소변 참는 건 과민성 방광환자 분들 낮에도 급하고 가다가 쌀 것 같고 겨울에 더 추워지는, 지난 편에서 최경화 교수님께서 다뤄주셨던 부분인데요. 과민성 방광환자 분들은 참는 게 좋습니다. 참는 연습을 낮에도 계속 해보는 거죠. 그러면 방광용적이 좀 커져서 밤에도 소변을 담아놓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생기는 거죠.

◇ 최형진: 저번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런 게 없는 분들은 어떻게 되나요?

◆ 김아람: 정상인 분들은 물을 적당히 드시면서 역시 소변은 3~4시간에 한 번 본다고 생각하시면서 하루 6~8회 정도 보시면 제일 적당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밤에 화장실 자주 가는 게 고민은 될 수 있지만 ‘이걸 병원까지 가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당연히 가야겠죠?

◆ 김아람: 네, 오늘 말씀드린 대로 야간뇨라는 게 그냥 습관이라 나는 소변 보고 나서도 잘 잔다, 라고 하지만 그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그 안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건강 상태들을 대변해주는 거기 때문에 호르몬의 불균형이 될 수도 있고, 배뇨 장애가 될 수도 있고요. 수면 무호흡이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푹 주무시는 게 가장 좋다. 그러면 병원에 오셔서 치료를 받으시면 좋은 효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애청자 상담입니다. “이 시간만 되면 쉬 마려요. 화장실 좀 갔다 와서 다시 들을게요” 라고 하셨는데요. 하하, 저도 이상하게 이 시간 되면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고요.

◆ 김아람: 급한 분들 참기 힘들면 과민성 방광이시기 때문에 약을 드시면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웃음)

◇ 최형진: 본격 소변유도 프로그램 같습니다.

◆ 김아람: 월동준비에 아주 좋은 프로그램 같습니다.

◇ 최형진: 하하, 다음 상담 살펴보죠. “저도 자다가 두 번씩은 꼭 화장실 가셨는데, 자기 전에 물을 안 마셨더니 한 번으로 줄었어요” 자기 전에 수분을 섭취하는 게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은 건 아니군요.

◆ 김아람: 자기 전 두 시간 전부터는 웬만하면 헹궈서 뱉는 습관 들이시면 먹는 수분을 최소화하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저는 습관을 참 잘못 들인 것 같아요. 저는 습관적으로 자기 전에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자거든요. 좋지 않다는 거 오늘 알게 됐습니다.

◆ 김아람: 목이 또 중요하시니까 방에 가습기로 가습을 충분히 하신 상태에서 주무시고요. 입으로는 최소화로 삼키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일곱 살짜리 손주가 야뇨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병원 가야 됩니까?”

◆ 김아람: 야뇨증만 해도 사실 한 시간을 다뤄야 될 정도 양이 많긴 한데요. 야뇨증은 5~6살부터 치료가 필요하면 권유를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시기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자존감 등 문제가 되면 치료받으시는 게 좋고요. 치료 받으시면 굉장히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치료는 무조건 받으시길 바라고요. 저도 교수님 한 번 찾아뵈어야겠네요. 다음 상담입니다. “다음 달 출산 예정입니다. 요즘 유난히 더 야간뇨 때문에 숙면도 힘들도 태교도 잘 안 되는 것 같은데요. 임신 중에도 야간뇨 치료가 가능할까요?”

◆ 김아람: 사실 어려운 시기신데요. 임신 동안은 사실 약을 무얼 먹어도 조심스럽죠.

◇ 최형진: 가급적 다들 조심하시니까요.

◆ 김아람: 감기약조차도 엄마들은 안 드시려고 노력하실 정도로 힘드신 시간인데요. 약을 드시는 것보다 말씀드린 대로 자기 전 수분섭취를 최소화하시고 저녁 식사 때 맵고 짠 거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이나 탄산음료 같은 것도 줄이시고요. 낮에 충분히 운동하시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보시고요. 출산 이후에도 지속되시면 치료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군요. 궁금한 게 교수님은 야간뇨가 없으십니까?

◆ 김아람: 아직은 없습니다. 자기 전에 저는 웬만하면 안 먹고 자기 때문에요.

◇ 최형진: 야간뇨가 있다고 하시면 굉장히 놀라시겠네요.

◆ 김아람: 저도 40대인데요. 40대가 되시면 주변에서 하나둘씩 얘기하죠. “나 밤에 깬다. 옛날 같지 않게 소변 줄기도 약한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저희 아이가 자다가 중간에 꼭 한 번씩 깨서 목이 마르다고 물을 마시거든요. 그러고 나면 소변본다고 깨요. 이건 자다가 물 먹는 습관을 바꿔줘야 할 정도의 문제입니까?”

◆ 김아람: 네, 깨면 아무래도 아이들 같은 경우는 밤에 성장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푹 자는 게 중요하고요. 자기 전에 먹고 자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웬만하면 건조한 것들로 먹고, 입은 자꾸 헹궈서 뱉고, 방에 충분한 가습을 하고 주무시면 조금 덜 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방광에 주스, 콜라가 안 좋을까요?”

◆ 김아람: 탄산음료는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약간의 급박뇨나 빈뇨 있으신 분들은 피하시는 게 좋고요. 카페인도 줄이시는 게 좋고요. 맵고 짠 음식도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 최형진: 안 좋은 건 제가 다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아람: 이번 프로젝트 최대 수혜자가 아니실까. (웃음)

◇ 최형진: 하하, 술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 김아람: 술은 당연히 안 좋습니다. 치료 잘 받으시다가 어느 순간 옛날로 돌아갔다고 하시면서 불평하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그런 분들 잘 여쭤보면 술자리가 많으신.

◇ 최형진: 소주보다 맥주가 더 안 좋나요?

◆ 김아람: 뭐가 안 좋다고 우열을 가리긴 힘든데요. 맥주가 아무래도 이뇨작용을 더 하긴 하죠.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6시 이후로 금식하거나 잠들기 얼마 전까지 먹지 말라고 하잖아요. 아침까지 푹 자려면 몇 시 이후로 물을 안 마시는 게 좋을까요? 기준이 있을까요?”

◆ 김아람: 보통은 주무시기 두 시간 전부터는 웬만하면 안 드시고 자꾸 헹궈서 뱉는 습관 아무래도 도움이 됩니다.

◇ 최형진: 가장 놀란 건 야간뇨와 수명이 연관성이 있다는 부분인데요. 야간뇨 있으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김아람: 환자 분들과 많이 대화하다 보면 야간뇨를 연세 드시면서 “난 옛날부터 그랬고 소변 보고 나서도 잘 잔다”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는데요. 그 분이 갖고 계신 여러 질환들, 내 몸의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가까운 비뇨의학과 방문하시면 야간다뇨 같은 경우는 몇 십 년 동안 여러 치료를 받으셨는데도 계속 깨시는 분들이 정말 좋은 효과를 얻어서 이 약 먹고 여섯 시간을 푹 잤다며 놀라는 표정으로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오셔서 좋은 치료 받으시고 푹 주무실 수 있는, 그래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아람: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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