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영장 재청구...수사 마무리 수순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영장 재청구...수사 마무리 수순

2021.11.30.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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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 손준성 검사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달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5주 만인데, 사실상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공수처가 손준성 검사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오후 손 검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첫 영장 때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입니다.

공수처는 앞서 두 차례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보강 수사를 거친 결과 손 검사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손 검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신병 확보와 기소 절차로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며 부하 직원들에게 여권 인사를 향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해 실제 고발로 이어지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공수처는 제보자 조성은 씨가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속 '손준성 보냄'을 근거로, 고발장 최초 전송자를 손 검사로 특정하고 수사를 이어왔는데요.

앞서 한 차례 영장 기각 끝에 지난 2일과 10일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 3일에는 김웅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하지만 손 검사와 김 의원은 공수처 조사에서 대부분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손 검사의 경우, 누군가 민원성으로 보내온 고발장을 반송했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공수처는 이후 이달 중순까지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 하며 증거 보강과 혐의 다듬기에 주력해 왔습니다.

애초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손 검사 수사를 마무리 지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결국 구속영장 청구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손 검사는 이번 사건과 별도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시를 받아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 문건'을 작성·배포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도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당 사건으로도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계속 불응하면서 공수처와 신경전을 이어왔습니다.

손 검사의 구속영장 심사는 모레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한동오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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