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유동규, 첫 재판 또 연기...구치소 재소자 확진

'대장동 키맨' 유동규, 첫 재판 또 연기...구치소 재소자 확진

2021.11.24.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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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재판이 또 연기됐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판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한 첫 재판, 또 연기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릴 계획이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이 연기됐습니다.

원래 지난 10일이던 첫 재판이 배임 혐의 추가 기소 이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검찰 측의 요청으로 2주 연기돼 오늘로 잡혔다가 다시 미뤄지게 된 겁니다.

재판 연기는 시작 직전에야 공지됐습니다.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입니다.

유 전 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습니다.

재판 출정을 원칙적으로 중지해달라는 협조 요청이 떨어진 겁니다.

직원 1명과 수용자 1명이 확진됐는데 유 전 본부장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

정식 공판 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유 전 본부장도 처음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다,

혐의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 수도 있어 관심이었는데, 재판 연기로 불발됐습니다.

아직 다음 재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이틀 전 재판에 넘겨진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와 사건을 병합해서 함께 다루기로 하고,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크게 배임과 뇌물 혐의를 받습니다.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화천대유에 막대한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1,827억 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김 씨에게서 7백억 원을 약속받고, 먼저 5억 원을 수수한 뇌물 혐의 등입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 측은 혐의를 줄곧 부인했습니다.

[앵커]
수사 상황도 살펴보죠.

검찰이 이른바 '핵심 4인방'을 기소했지만, 수사는 계속 이어가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공모지침서 작성 등 대장동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남욱 변호사 등에게 뇌물까지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정민용 변호사를 어제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고, 이틀 전 김만배 씨 등이 기소될 때는 빠졌다는 점에서 영장을 다시 청구하기 위한 보강수사 차원입니다.

또, 정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관련 내용을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윗선'과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터라, 당시 성남시 고위 관계자들의 관여 여부를 캐는 목적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를 맡았던 한 모 씨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서 김만배 씨가 건넨 백억 원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 모 씨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된 대장동 개발 초기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의 또 다른 축인 '정·관계 로비' 의혹은 특히, 곽상도 전 의원 자택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 분석에 주력하면서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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