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종합시장 80명 집단감염...일상으로의 전환 지장 우려

동대문종합시장 80명 집단감염...일상으로의 전환 지장 우려

2021.10.19.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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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차 대유행의 규모는 점차 줄어가는 추세지만 일상 곳곳에서 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도 계속 확산하고 있어서 다음 달 예정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가 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옆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선별진료소도 설치됐다고 하는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은 제가 나와 있는 곳 맞은편에 있는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입니다.

감염이 발생하면서 인근 시장 종사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도 차려졌는데요.

오전 9시부터 문을 열었는데, 보시는 것처럼 대기 줄이 흥인지문을 감쌀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에서는 지난 6일 시장 종사자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자체 집계 결과 지금까지 8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이 계속 번지면서 종로구는 지난 16일부터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습니다.

동대문종합시장은 옷이나 원단,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도매시장인데 A~D 등 모두 6개 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확진자들은 6개 동 모두에서 나왔는데 이 가운데 B동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종사자들이 근무하며 식사와 회의 등을 함께 했고 창고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서울에서는 송파 가락농수산물시장과 마포농수산물시장, 중부시장 등 주요 시장에서 한 차례씩 집단 감염이 터져 나왔는데요.

그간 발생한 시장 발 집단 감염의 경우, 도매나 하역 업무 종사자가 시장 내 밀집된 여러 업소를 방문하면서 규모를 불리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여기에 단기 일용직 노동자가 많아서 명단 관리도 어려워 한번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역학 조사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감염 감소세를 보이는 지금 동대문종합시장발 감염이 또 다른 변수가 될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수도권 내 다른 집단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최대 8명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거리 두기 조정안이 시행되는 등 다음 달 예정된 단계적 일상으로의 전환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입니다.

먼저, 간병인 한 명이 확진 사실을 숨기고 근무한 것이 뒤늦게 드러난 경기도 남양주시 요양병원 집단 감염은 열흘 만에 8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미 한 차례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실내체육시설에선 석 달 만에 또다시 확진자가 나와 비상입니다.

지난 13일 이용자 한 명이 감염됐는데 지금까지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서울 성북구에 있는 극단에선 지난 15일 종사자의 지인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뒤 13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현재까지 공연을 본 관객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우리 일상생활 공간에서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어 방역 당국도 자칫 새 거리 두기 시행으로 긴장감이 풀어질까 걱정이 큽니다.

모두가 되찾고 싶은 일상회복을 위해 방역 수칙 준수와 개인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앞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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