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리박스쿨과 인연 없다더니..."대통령실서 압박"

교육부, 리박스쿨과 인연 없다더니..."대통령실서 압박"

2025.07.12.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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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늘봄학교 사업에 리박스쿨 관련 단체를 선정해 달라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압박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교육부는 손효숙 대표와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고 주장해왔지만, 선정 과정부터 석연치 않았던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극우성향의 '리박스쿨' 관련 단체들이 늘봄학교 기관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비서관이 교육부 담당 국장에게 특정 단체를 챙겨봐 달라고 주문을 했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사업비 계획 부분에서 0점을 받는 등 54곳 가운데 52등에 그쳤습니다.

[김천홍 /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 (지난 10일):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압력으로 느꼈습니다.]

[김영호 / 국회 교육위원장 (지난 10일): 교육부에서 연락받았습니까, 대통령실에서 연락받았습니까?]

[김천홍 /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 (지난 10일): 대통령실로부터 연락받았습니다.]

교육부 장관의 측근인 당시 정책자문관이 손효숙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은 또 다른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으라고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교육부는 그동안 이주호 장관은 물론, 정책자문관 역시 손 대표와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오석환 / 교육부 차관 (지난달 11일): 손 대표가 교육부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난 다음에 공식적인 회의를 통해서 만난 것 이외에는 개인적인 인연이나 관계는 없는 것으로 명확하게 확인했습니다.]

교육부가 두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한 결과 전국 298개 초등학교에서 리박스쿨 연관단체 강사 159명이 수업을 해 온 거로 나타났습니다.

편향된 교육을 했는지가 걱정인데, 손 대표는 원하는 사람만 신청한 수업이라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손효숙 / 리박스쿨 대표 (지난 10일): 이 교육에 다양한 역사적 흐름과 역사적 인물, 배경 이런 것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신청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부는 교사가 정치적 중립성을 어긴 사례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추가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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