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 살해 후 시신 버린 50대...경찰 출석 통보받자 자수

옛 연인 살해 후 시신 버린 50대...경찰 출석 통보받자 자수

2021.10.12.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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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 사귀던 여성을 말다툼 끝에 살해한 뒤 시신을 몰래 버린 5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습니다.

피해자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두 달 만에 경찰로부터 재차 출석 통보를 받자 조사를 하루 앞두고 자수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 창릉천입니다.

지난 11일 오전, 이곳에서 사체 일부가 담긴 비닐 봉투들이 발견됐습니다.

50대 남성 김 모 씨가 두 달 전, 40대 여성의 시신을 훼손한 뒤 버렸다고 진술한 곳입니다.

사체가 발견된 현장입니다.

봉투 3개 가운데 2개는 이곳 다리 주변에, 나머지 하나는 건너편 500m 넘게 떨어진 곳에 각각 놓여있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월 초, 평소 드나들던 피해 여성 자택에서 여성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 사이로 파악됐는데, 김 씨는 헤어진 이후, 연락을 거부한 이유 등을 따지며 말다툼을 벌인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지난 8월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김 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별다른 범죄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상한 점을 포착해 김 씨에게 다시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결국, 김 씨는 2차 출석을 하루 앞두고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뒤 인근 파출소에 자수했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 응암3파출소 관계자 : 자수한다고 이리로 왔다고 하더라고요. 여기 사건이 아니니까 고양경찰서에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김 씨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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