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9년 만에 붙잡혀..."전직 경찰"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9년 만에 붙잡혀..."전직 경찰"

2021.10.06.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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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총책 붙잡혀
경찰청, 필리핀 수사기관과 공조 50살 남성 검거
50살 남성 박 모 씨…2008년 해임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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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미영 팀장' 기억하시나요.

대출상담원을 사칭해 수백억 원을 뜯어낸 원조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9년 만에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김미영 팀장'으로 불리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9년 만에 검거됐다고 하죠?

[기자]
이른바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수백억 원을 뜯어낸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그제(4일) 필리핀에서 검거됐습니다.

오늘(6일) 경찰청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총책 50살 남성 박 모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잡고 보니 박 씨는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돼 2008년 해임된 경찰관이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뒤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렸는데요.

이후 대출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으로 수백억 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박 씨는 범행을 벌인 지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경찰은 2013년 국내 조직원 28명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박 씨를 비롯한 주요 조직 간부들은 해외 도피 생활을 계속해왔습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통해 주요 조직원에 대한 첩보를 확보한 경찰은 지난 2월에서 8월 사이 조직에서 정산과 통장확보 등 핵심 요직을 맡았던 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책 박 씨는 가명을 2개나 사용하면서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400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도피를 벌이고 있었는데요.

경찰은 2주간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그제 오후 3시 반쯤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박 씨를 검거했습니다.

박 씨는 아직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인데요, 경찰은 조만간 한국에서 박 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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