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에서 쫓겨난 데 앙심"...BJ 어머니 살해

[앵커]
서울 은평구에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3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50대 여성의 딸이 진행하던 인터넷 방송에서 쫓겨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소

이곳에서 50대 여성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했습니다.

30대 남성 피의자 B 씨는 200m 떨어진 빌라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근처 주민 : 부동산 아주머니 살인하고, 그리고 여기 옥상에 올라가서 떨어진 거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범행동기가 온라인상 시비에서 비롯됐고, 계획범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A 씨의 딸이 인터넷 방송 진행자였는데, B 씨는 방송에 접속해 후원금을 자주 보내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B 씨가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하자 방송에서 차단을 당했고,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 신고 내용은 모르는 분이 와서 살해 협박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아마 신고접수가 된 것 같아요.]

B 씨는 차단당하고도 다른 계정을 만들어 계속 방송에 참여해 욕설했고, '복수하겠다'는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사무실 주소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