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코로나에서 안전한 나라'란 무엇인가?

[뉴있저] '코로나에서 안전한 나라'란 무엇인가?

2021.09.14.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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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백신 접종을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금방 따라잡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OECD 최상위권이다.

오늘 방역당국이 발표한 내용을 세계 수준과 비교해 보면 이렇습니다.

한번 보십시오.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달성한 나라는 전 세계에 25개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까지 66.2%였습니다.

이제 내일모레면 되겠죠. 국민의 70%가 2차 접종 완료한 나라는 몇 개나 될까?

전 세계에 12개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는 39.9%입니다, 어제까지. 아무튼 좀 늦더라도 계획대로만 잘 따라가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코로나19 방역을 잘 하고 있는 걸까?

그동안의 성적표를 다시 한 번 좀 훑어봤습니다.

보십시오. 코로나19 안전에서는 3위, 코로나19 대응에서는 1위.

그러니까 코로나19 방역과 그 과정에서 경제를 계속 성장시키는 것 그리고 국가의 재정 상태, 이런 것으로 보면 우리는 성적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걸 보십시오. 정상화는 18위, 회복력은 10위. 이 성적들은 왜 이럴까요?

내용을 보시죠. 이 성적은 어떻게 매기는 거냐면 얼마나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고 가는가.

그다음에 영화관, 야구장, 농구장, 식당, 카페를 얼마나 많이 자유롭게 드나드는가 이게 점수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꼭 써라, 거리 띄워라 이게 어느 정도 느슨하게 해제가 되고 있는가 이런 것들이 점수로 따져 보면 우리가 순위가 나쁜 거죠.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우리의 K방역은 성공적인데 거기에서 회복하는 것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라고 하는 거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등이다, 2등이다 이건 이제 별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하고 있다는 뜻은 누군가가 희생되고 누군가가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는 뜻입니다. 조금 전에 보셨지만 자영업자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하지 않습니까?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의료진들이 희생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거죠. 결국 이것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손실을 입은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서 갚아줘야 되는데 또 정부 돈은 아끼고 싶어서 안 내놓으려고 그러죠. 그러다 보니까 어렵습니다.

결국은 국민의 지지를 이제는 못 받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길게 했다가 짧게 했다가, 3등급, 4등급, 2등급 왔다갔다 해 봤자 국민들이 이제 인정 못 합니다.

지속 가능한 방역대책을 이제 만들어야만 됩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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