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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9월 9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성희롱 홍대 미대 교수 파면 요구’ 입니다.
◇ 황보선: 성희롱이요. 제자들을 말입니까?
◆ 이현웅: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홍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대 학생회와 피해 학생 등은 미대 소속 한 교수의 성희롱과 폭언을 고발했는데요. 이들에 따르면 해당 미대 교수는 학생 진로 상담을 하며 ‘언젠가 나와 성관계를 가지게 될 것 같지 않냐, 날을 잡자’는 이야기를 하고 ‘실루엣만 봐도 잘 하는지 못 하는지 구별할 수 있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황보선: 그게 학생들에게 할 이야기인가요?
◆ 이현웅: 사실 고발된 내용 중 일부만 전해드린 거고요. 자신의 성행위나 성매매 등과 관련한 이야기와 지역이나 외모 등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관련 피해 사례를 모았더니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명 가량의 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했다고 합니다.
◇ 황보선: 용기낸 학생들이 10명 가량이면 피해자가 더 있을 수도 있는건데, 심각하네요. A교수가 미술계에서 꽤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가요?
◆ 이현웅: 그렇게 추측됩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부당한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개인 매장을 개점할 때 학생들을 동원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외주 작업을 학생들에게 시킨 후 합당한 임금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동행동 측은 학교 측에 가해 교수를 파면해달라는 요구서를 제출했고, 향후 형사 고발도 할 방침입니다.
◇ 황보선: 학교나 교수 측 입장은 나왔나요?
◆ 이현웅: 해당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고, 학교 측은 정식 신고가 접수되면 진상조사를 거쳐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끓는 기름에 호떡 던진 손님’입니다.
◇ 황보선: 호떡을 던져요. 왜요?
◆ 이현웅: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대구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호떡 가게를 찾은 손님 A씨는 호떡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호떡을 받은 A씨는 지인과 나눠먹겠다며 호떡을 잘라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주인은 잘라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커팅 불가’라고 안내되어 있는 부착 메시지를 보여주며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A씨는 다시 매장 테이블 위에 놓은 가위를 보고 호떡을 잘라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주인은 테이프 등을 자르는데 쓰는 가위라며 다시 잘라줄 수 없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러자 A씨가 호떡을 집어 던진 겁니다.
◇ 황보선: 그런데 그 호떡을 끓는 기름에 집어던졌다는 거죠?
◆ 이현웅: 그렇습니다. 주인과 손님 A씨 사이에는 기름이 끓고 있는 호떡 굽는 판이 있었는데요. 그곳에 호떡을 세게 던진 겁니다. 기름이 사방으로 튀었고, 끓는 기름을 온 몸에 끼얹게 된 주인은 오른쪽 손등과 어깨, 왼쪽 가슴 부위 등 여러 곳에 최고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 황보선: 아니, 그걸 왜 거기에 집어 던지나요. 3도 화상이면 정말 심각한 건데요.
◆ 이현웅: 맞습니다. 주인은 치료를 위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매장은 현재 영업 중단 상태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매장 CCTV를 통해 촬영돼 현재 온라인에 공개된 상태인데요. 영상을 보면 주인 분의 상태가 참 걱정이 됩니다. 현재 경찰은 주인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하면 피해자 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 황보선: 일부에서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호떡을 잘라줬으면 어땠을까라는 반응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이현웅: 그런데, 호떡 드셔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안에 들어있는 설탕물이 굉장히 뜨겁거든요. 먹다가 손등에라도 떨어지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보통 호떡 가게들은 조심히 드시라는 안내를 하곤 합니다. 또 잘라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죠. 다 양보해서 주인이 잘못한 점이 있다고 치더라도 이런 위험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 합리화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렇죠. 모쪼록 주인 분이 치료를 잘 받으셔서 퇴원하시길 바라고요. 가해자에게도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이제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 ‘도둑질의 원인이 무인 가게 탓?’입니다.
◇ 황보선: 어떤 내용인가요?
◆ 이현웅: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한 글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본인을 12살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말하는데요. 자녀는 6개월 전 무인편의점에서 3~4만원 어치 젤리 등 물건을 훔쳤고 이에 합의금 30만원을 지급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겁니다.
◇ 황보선: 잘못했네요.
◆ 이현웅: 그렇죠. 그런데 글 말미에 덧붙인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동네 아이들 절도범 만들지 말고 알바생을 둬라. 가게 문 활짝 열어두고 절도를 부추기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황보선: 무인매장에 감시인원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로 하여금 절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그런 말인가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물론 자기 자녀의 잘못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이런 식의 보호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겠죠. 많은 누리꾼들도 ‘부모가 이런 태도면 아이가 달라지지 않는다, 적반하장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황보선: 그나저나 이 사건을 포함해서 최근 무인매장의 절도범죄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것 같네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매장 수가 늘고 있기 때문도 있고 아무래도 취약한 구조 탓도 있는데요. 2019년에 200여 건이던게,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700여 건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절도도 문제이지만, 매장 내에서 성추행 등 다른 범죄가 발생했을 때 이를 막을 사람도 없다는 게 문제인데요.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과 협력해서 무인매장의 보안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마지막 많관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 일정’입니다.
◇ 황보선: 더불어민주당부터 살펴볼까요.
◆ 이현웅: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순회경선이 펼쳐지고 있죠. 이번 주 토요일인 11일 대구경북, 일요일은 12일 강원 지역 투표가 진행되는데요. 12일 강원 순회경선 때는 1차 슈퍼위크라고 부르죠. 국민, 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함께 발표되기 때문에 전체 판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황보선: 이전에 연기 됐던 국민 면접은 취소됐죠?
◆ 이현웅: 그렇습니다. 경선 흥행을 위해 준비한 장치였는데, 이미 지역순회경선이 시작된 이후기 때문에 굳이 해야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됐고, 대선경선기획단 입장에서도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과 후보들은 모두 경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까지 선언하며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어지는 경선 결과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일정도 살펴볼까요?
◆ 이현웅: 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현재 국민 시그널 면접을 준비 중입니다. 내일과 모레 열리는데요. 내일은 장성민, 장기표, 박찬주, 최재형, 유승민, 홍준표 후보가 면접을 보고, 모레는 황교안, 윤석열, 박진, 안상수, 하태경, 원희룡 후보가 면접을 봅니다. 면접관으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섭외됐고 이미 접수받은 국민들의 질문도 3천여 개에 달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오고갈지 주목됩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토론을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잖아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흥행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실제 이전에 국민의힘 당 대변인을 뽑았던 토론배틀 결승전의 경우 총 시청자 수가 3만 5천 명에 달했지만, 이번에 열린 정책공약 발표회는 4천 여명에 그쳤습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 선관위 측은 후보가 너무 많아 토론이 힘들기 때문에 컷오프 이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고 있죠?
◆ 이현웅: 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일부 후보들은 토론도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떨어지는 상황이 되다보니 컷오프 전 토론회를 한 차례라도 열어달라고 하는 겁니다.
◇ 황보선: 1차 컷오프가 다음주 수요일이죠?
◆ 이현웅: 네. 15일에 12명에서 8명을 추리고요. 2차 컷오프 기간인 10월 8일까지 다시 4명으로 줄입니다. 이후 11월 5일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 황보선: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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