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시설 감염 확산..."필수 접종 대상 아닌 교사들"

[앵커]
최근 백신 사각지대에 놓인 영유아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접종하지 않은 교사나 가족들을 통해 옮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직장 발 감염도 계속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는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경기 수원시 유아 보육시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 집단 감염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시설은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폐쇄된 상태인데요.

등원하는 아이들이 보일 시간이지만, 접촉자들이 격리된 상태라 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7일입니다.

일주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32명에 달하는데요.

해당 시설은 4∼6살 사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육시설입니다.

교육부 인가 유치원이 아닌 학원처럼 운영되던 곳으로 확인됐는데요.

양성 판정을 받은 교직원 3명 모두 필수 접종 대상이 아닌 터라, 백신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교직원과 원생을 포함해 모두 170여 명이 이용하는 규모 있는 시설인 만큼,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해당 시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성남에 있는 영유아어학원에서도 감염이 번졌습니다.

지난달 27일 교사 1명이 발열·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일주일 만에 교사 4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감염됐는데요.

교사 4명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해당 시설은 폐쇄되고 접촉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자가격리 도중에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시설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방역수칙 위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최근 교직원이 백신 필수 접종 대상이 아닌 영유아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감염이 번지고 있어 아이들이 백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밖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하죠?

[기자]
특히 직장 발 감염이 두드러지는데요.

구로구 직장에서는 지난달 28일 종사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모두 17명이 감염됐습니다.

종사자들이 함께 식사하고, 휴게실을 사용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구로구 공사 현장 발 누적 확진자는 34명에 달하고요.

경기 화성시 방역물품 제조업 관련 누적 확진자는 25명, 고양시 모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명입니다.

학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도 끊이질 않습니다.

서울 강남구 학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수강생 1명이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19명이 감염됐습니다.

해당 학원은 노래와 춤을 가르치는 곳으로, 자연 환기가 어렵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화성시 정신요양시설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입소자 55명, 종사자 4명 등 모두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수원시 유치원 앞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