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처우개선 안 되면 파업 돌입"...정부 "대책 마련 중"

보건의료노조 "처우개선 안 되면 파업 돌입"...정부 "대책 마련 중"

2021.08.18.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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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 노조가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음 달 초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도 일단 이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을 내놨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박 기자, 노조가 요구하는 건 어떤 겁니까?

[기자]
크게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의 처우 개선, 2가지입니다.

먼저, 보건의료인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물론, 병원에서 일하는 기술직과 행정직 등 의사를 제외한 대부분 직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선 공공의료를 전격 확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전체 의료기관의 10%인 공공병원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감염병 전문 병원과 공공 의료를 늘리고,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서의 생명안전 수당을 제도화하면서 공공병원의 장비와 시설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로, 노조는 그동안 불규칙한 교대근무제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며 코로나19 현장을 지키기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먼저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제한을 법제화하고 규칙적인 교대근무제를 시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의료기관의 비정규직 고용 제한 기준을 강화하면서, 의사 인력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대정부 교섭과 산별중앙교섭까지 진행했지만 합의되지 않아 결국 노조 124개 지부가 각 병원에 대해 노동쟁의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국립중앙의료원과 적십자 병원 등은 물론 고대병원과 이대병원 등은 대학병원도 포함됐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어려운 근무 환경을 증언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선 한 간호사는 숨도 쉬기 어려운 방호복을 입고 5명이 3교대로 일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병원을 나가도 붙잡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 병동에서도 일하고 있지만 그때와 처우나 근무 조건은 바뀐 게 전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또, 교대근무를 하며 2살도 안 된 아이를 두고 나와 나쁜 엄마가 되어야 하는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시민들과 환자들의 따듯한 격려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이런 근무 처우도 알려졌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코로나19 환자 전담 간호사 :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하지 마시고 우리에게 이야기하지 마시고 밖으로, 밖으로 간호사들 처우 좋아져야 한다, 개선해야 한다, 밥 먹여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십시오.]

노조는 이처럼 열악한 근무조건 속에 3교대를 뛰는 간호사의 80%가 이직을 고려하고, 신규간호사의 42%가 1년 만에 그만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파업도 예고했는데요.

오늘부터 오는 26일까지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한 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음 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조원은 모두 5만6천여 명입니다.

전체 보건의료인력 80여만 명의 6% 정도지만, 파업이 진행될 경우 한 명이라도 절실한 의료현장에서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부도 최선을 다해 협의에 임하겠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보건의료인력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걸 정부도 알고 있다며, 코로나 진료 인력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인력 수급을 하고는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며 파업이 진행되지 않게끔 노조와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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