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받았는데'...계속되는 요양시설 돌파 감염

'백신 접종 받았는데'...계속되는 요양시설 돌파 감염

2021.08.05.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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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이 요양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설 특성상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 많아 방역 당국의 우려가 큰데요.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통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그곳에서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온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6일입니다.

요양보호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6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돌파 감염 사례입니다.

앞서 서울 강서구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30일 입원 환자가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11명이 확진됐습니다.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로 면회가 모두 금지돼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도 돌파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서울 관악구 요양시설에서도 모두 10명이 감염됐는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5명이 포함됐습니다.

돌파 감염이 발생한 세 곳 모두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요양시설에서 돌파 감염이 잇따르자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한 번 더 접종을 시행하는 '부스터샷'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체육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양주시 헬스장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10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어놓는 등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감염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 강남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지금까지 47명이 감염됐습니다.

운동 후 이용했던 공용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다 보니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부 직원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작구 사우나에서도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용객 17명을 포함해서 종사자와 가족, 지인으로까지 감염병이 확산했습니다.

사우나는 지하에 있다 보니 환기가 어려웠고, 마스크 착용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에도 용산구 PC방에서 34명, 수원시 노래방에서 25명이 확진되는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4차 유행을 꺾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면서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안산시 요양원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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