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는 폭동,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MBC, 황당한 올림픽 중계 공식 사과

‘아이티는 폭동,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MBC, 황당한 올림픽 중계 공식 사과

2021.07.24.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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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는 폭동,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MBC, 황당한 올림픽 중계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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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각 국가를 소개하는 자료화면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한 것에 공식 사과했다.

MBC는 23일 일본 도쿄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는 소개 사진에 ‘체르노빌 사건’ 사진을 삽입했다. 1986년 4월 26일 구소련 시절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 ‘체르노빌 사건’은 20세기 최악의 원전 참사로 불리는 국가적 재난이다.

MBC의 황당한 중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하면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자국 법정 통화로 채택한 바 있다.

‘아이티는 폭동,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MBC, 황당한 올림픽 중계 공식 사과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지난 7일 아이티 대통령은 사저에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암살당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또한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장면에서는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삽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 나라를 소개하며 조롱하거나 희화화 하는 듯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MBC는 고개를 숙였다.

MBC는 개회식 중계방송 말미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고,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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