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학교 생도 500여 명 '노마스크' 삼겹살 파티

사진 출처 =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육군 3사관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생도 약 500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삼겹살 파티'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이 학교에 근무하는 병사가 "6월 26일 1차 백신만 맞은 상태로 500명 단위 생도들이 삼겹살과 맥주 파티를 했다"고 제보한 내용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500명 정도의 생도들이 식탁 칸막이를 제거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건배사를 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대에는 '삼겹살 데이'라고 정해진 날짜가 없으며 간부가 정하면 그날 하는 것이고 사정이 생기면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3사관학교 측은 생도 식당이 1,100석 규모로 평소에도 학년별로 구분해 500명 단위로 식사한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4학년 생도 약 480명을 대상으로 석식 메뉴인 삼겹살을 활용해 공식 격려행사인 '삼겹살 데이'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도들이) 지난 5월 1일부터 통제로 외부와의 접촉 없이 장기간 영내에서 생활한 가운데, 6월 30일부터 시행된 하계군사훈련을 앞두고 생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개인별 맥주 한 캔과 음료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격려 행사 중 삼겹살을 굽기 위해 테이블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일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유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