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 세계 확산...국내 상황은?

[뉴있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 세계 확산...국내 상황은?

2021.06.25.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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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안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모시고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전파력이 어마어마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따로 별칭이 있더군요. 14초 변이 바이러스라고 돼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아니고 중국인데 화장실에서 한 14초간 스쳐지나갔는데 옮겼다. 이런 얘기인데 정말 이렇게 무섭습니까?

[이재갑]
일단은 변이의 속도나 이런, 변이 전파력의 속도 같은 경우는 이미 영국에서 변이 때문에 전파력이 강하던 알파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데 그 알파 변이를 이기고 나서 우세종이 된 수준이니까 알파 변이보다도 훨씬 높다.

그래서 알파 변이보다 50% 정도 전파력이 높아졌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서요.

일단 지금 현존하는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는 전파력이 가장 강한 형태가 아닐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방역당국은 국내의 경우에는 아직 유입 초기 단계라고 진단을 했거든요. 그런데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일부 전문가들은 올가을에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가져올 것이다, 이렇게 경고를 했는데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 이미 영국만 하더라도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지금 90% 이상이 검출되고 있고요.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검출률이 20%, 미국도 한 20% 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예방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지역별로는 더 낮은 지역이 있잖아요.

그런 지역에서 우세종 유행할 것 같고. 더 걱정인 것은 지금 예방접종의 속도가 느린 국가들 사이에서 대규모로 유행하면서 그런 유행에서 조금 더 강력한 변이가 돼서 다시 선진국이나 예방접종을 잘했던 국가까지 와서 대규모 유행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몇 가지 궁금한 게 떠오릅니다.

더 빨리 퍼지면서 더 중증 위험도가 더 높다면 지금 맞고 있는 백신도 어느 정도는 그런 것들을 위험을 감소시키니까 더 강한 게 나오기 전에 백신을 빨리 맞는 게 좋은 건가, 그게 옳은 건가 하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빨리 다 맞고 부스터샷이라고 한 번 더 맞는 게 나은가.

그리고 1차, 2차를 달리 해서 서로 효과를 더 높이는 것.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되는 건지,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 국가별 상황에 따라서 가야 되기는 하는데요. 이미 어느 정도 예방접종이 되어 있는 국가들 같은 경우는 부스터샷으로 해결해야 되는 방법이고요.

우리나라처럼 1차 접종 중심으로 해서 접종이 된 국가 같은 경우에는 접종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교차접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만들어서 교차접종이 훨씬 유리하다고 하면 교차접종 방법들을 동원할 수 있는 방법들을 써야 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일부의 경우에는 변이 바이러스에 아예 잘 들을 수 있는 업데이트된 백신을 만들어서 그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들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국가마다 상황에 따라서 방법들이 다를 수 있고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접종으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최근 델타 변이에 변종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항체를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기존 백신접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까?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 지금 현재는 실험실 쪽 연구 정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임상 상황에서 어떻게 될지는 예측은 안 되는데요.

왜 그런 얘기가 나오냐면 유전적 변이가 된 포인트 중에서 우리가 예전에 남아공 변이라고 했던 델타 변이나 브라질 변이라고 하는 감마 변이에서 있는,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유전자 변형이 델타 플러스에서 확인되고 있거든요.

적어도 아마도 남아공 변이나 또는 브라질 변이 수준의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수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가 되고 또 그 부분이 변형되면 지금 우리나라도 꽤 쓰고 있는 항체 치료제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되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어떻게 하다 감염이 된다 하더라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그냥 또 건강한 사람은 그렇게 넘어가는데 병원에 가면 치료제가 있으니까, 치료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으니까.

그런데 치료제가 못 따라가는 경우도 있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은 지금 항체치료제 쪽은 워낙 항원 부위가 딱 백신의 타깃 부위하고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 항원 부위가 만약에 변형이 일어나면 항체치료제와 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니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 분석을 보게 되면 일단은 기존 바이러스보다는 항체 치료 효과는 떨어진다.

다만 우리가 제일 걱정했던 남아공 바이러스보다는 항체 치료 효과가 낫다고 보고 있거든요.

델타 변이 자체는 백신 효과를 많이 떨어뜨리지 않을 것 같고 항체치료 효과는 일부 떨어뜨릴 것 같 다 정도로 현재 분석이 되고 있어서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백신접종을 서두르는 것 자체가 중요할 것 같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백신접종과 또 방역이 동시에 같이 가야 되는데 7월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닐까요?

[이재갑]
일단 지금 우리나라 접종된 분들이 주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기는 한데 지금 방역완화에 관한 측면들이 대부분 유흥업소가 열린다든지 식당이나 카페 같은 게 열리고 또 모임에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되잖아요.

이게 주로 20~50대가 주로 이용하는 공간들이 열리다 보니까 유행 상황이 상당히 악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수도권이 이번 주부터 다시 불안정하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더 방역이 완화되게 되면 수도권 중심으로 해서 전국으로 휴가철과 겹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어서 전문가들이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건 국내에서의 거리두기 완화조치에 따른 걱정이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백신을 제대로 맞았다 그러면 격리를, 물론 다른 조건이 몇 개 더 있겠습니다마는 격리 조치를 해제해 주는, 면제해 주는 이런 조치도 한다고 해서 보니까 영국, 인도에서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러면 갑자기 변이 바이러스가 확 늘어나면 어떻게 하나, 이 걱정을 많이 하거든요.

[이재갑]
일단은 들어오더라도 검사를 여러 번 해서 확인은 하겠다고 얘기는 하는데 아직까지 델타 변이가 얼마나 파급력이 강해질 것인가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너무 일찍 영국이나 인도에서 오시는 분들이 국내에 와서 자가격리를 안 하게 되면 국내에서의 델타 변이 확산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정부 차원에서는 재고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그게 몰래 들어온 사람에 의해서 퍼진 건 아닐 것 아닙니까? 정상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퍼뜨렸을 거 아닙니까?

[이재갑]
아마도 정상적으로 들어왔는데 발현이 늦었거나 검사상에서 놓쳤거나 이런 상황 때문에 분명히 국내에 들어온 건 맞고요.

아니면 최근 처음 초기에 들어왔던 경우는 공항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감염이 되고 들어온 경우도 사실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을 생각한다고 그러면 어떻든 간에 우리가 아무리 변이 바이러스를 철통같이 막는다고 해도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고. 그런데 국내 유행 상황이 통제가 안 되거나 아니면 해외에서 너무 많이 들어오면 두 가지 중 하나만 깨지더라도 국내에 상당한 유행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저희가 이런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된다는 거죠.

[앵커]
결국 완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뚝 떨어지는 게 확인될 때까지는 빨리 백신 맞고 빨리 맞았다고 해서 또 빨리 벗으면 안 되고 마스크는 가능한 한 꼭 쓰고 그래야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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