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포장 음식도 다회용기로"...정부, 시범사업 추진

"배달·포장 음식도 다회용기로"...정부, 시범사업 추진

2021.06.25.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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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포장 음식도 다회용기로"...정부, 시범사업 추진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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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으로 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할 때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환경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주식회사(공공 배달 앱 '배달특급' 운영), 한국외식업중앙회, 녹색연합과 '다회용 배달·포장 용기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은 전년보다 78% 늘었고 폐플라스틱은 19%,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발포수지류는 14% 증가했다.

시범 사업은 오는 7월부터 경기도 공공 배달 앱인 배달특급을 이용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1·2지구 내 음식점 중 참여를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소비자는 배달특급 앱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확인한 뒤 배달·포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배달에 사용된 다회용기를 내놓으면 전문업체가 회수해 위생적으로 세척해 다시 음식점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환경부와 경기도는 올해 연말까지 사업지역 내 음식점 100곳 이상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보완해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과 함께 음식 배달·포장 시 일회용품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올해 하반기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비대면 음식 소비문화로 일회용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비 문화가 조속히 정착되어야 할 때"라며 "다회용 배달·포장 용기 사용이 소비자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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