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내일부터 3분기 사전예약...새 거리두기 보완 장치는?

[뉴스라이브] 내일부터 3분기 사전예약...새 거리두기 보완 장치는?

2021.06.22.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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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국민의 약 3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내일부터 3분기 접종 대상자의 사전 예약이 시작됩니다.

[앵커]
다음 달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자체별로 상황에 맞는 방역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상반기 누적 접종률은 이미 목표치는 넘어선 상황이지요. 정은경 청장이 고령층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8월까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당장 다음 달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습니까? 어제도 류재복 위원이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이 시기, 이 사이에 그동안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 이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아요.

[류재복]
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오늘 아침에 한 말을 소개드리고 시작하고 싶은데요.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접종은 코로나19 예방의 핵심을 이루는 안전장치의 두 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백신의 접종이 늘어난다고 해서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으로 가지 못한다는 얘기이고요. 그것은 이미 영국의 사례에서 알지 않았습니까? 영국은 지금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보면 이미 집단 면역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어야 할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확진 환자가 1만 명까지 올라가고 있는데 그것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진단은 방역수칙이 너무 많이 무너졌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지난해부터 워낙 코로나19 때문에 고생을 해서 지금 프랑스도 곧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방역 조치들이 한꺼번에 너무 쉽게 풀려버리면 다시 한 번 코로나19의 발생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고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백신 접종의 속도는 7월 한 달 상반기는, 7월의 중순까지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그래서 7월 중순 전까지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리두기가 급격하게 완화되기 때문에 이 지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를 한 것이고, 정은경 청장이 어제 얘기한 8월 말까지의 고령층 접종은 2차 접종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분들이 2차 접종이 끝나는 시기가 그것이고 그것은 고위험군의 접종이 완료된다는 뜻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8월 말쯤이 지나면 적어도 코로나19의 감염은 모르지만 중증이나 사망률은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환자 발생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때까지 주의해야 한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앵커]
고위험군의 2차 접종과 관련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내일부터 3분기 최우선 접종 대상자의 화이자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됩니다. 앞서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을 했지만 접종하지 못한 경우가 대상이 되는 거죠? 구체적으로 짚어주시죠.

[류재복]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코백스를 통해서 들어오는 물량이 계속 미뤄지고 있거든요. 한 번 미뤄진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1차 접종을 제대로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또 물량이 8월 초로 밀려버렸습니다. 한 80만 회분이. 그러면서 원래 이달 안에 맞기로 했던 분들이 60~74살 가운데 예약하신 분들, 그다음에 만성 중증호흡기 질환자 합쳐서 한 20만 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이 다음 달로 밀렸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맞게 됐고요. 그다음에 사전예약은 23일, 그러니까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렇게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고령층 중에, 그러니까 접종 예약을 이미 했는데 백신 수급이 모자라서 못 받은 분들이 대상이 되는 거지, 예를 들어서 대상인데 나는 예방접종을 맞을 생각이 없다.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라거나 그랬다가 마음이 바뀐 경우, 이런 경우는 해당이 되는 게 아니죠?

[류재복]
그러니까 처음에 세운 원칙이 각 시기별로 접종 대상을 정해 놓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나이 순도 있고 특정 소속도 있고. 그분들이 그 기간 동안에 예약을 하지 않거나 예약을 하고 맞지 않으면 후순위로 밀립니다. 맨 뒤로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11월쯤에 다시 그때 맞지 않은 분들을 대상으로 다시 접종을 시작할 때 그때 맞을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대상이 되는 분들, 그러니까 예약을 했었지만 접종을 못 했던 분들 같은 경우에도 다시 예약을 해야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류재복]
예약이 되신 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또 새롭게 예약할 수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은 전체적으로 이번 기간 동안에 예약이 확정되기만 하면 다음 달부터 맞을 수 있다는 뜻이고 백신 자체가 바뀌죠.

[앵커]
본인이 대상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도입 일정하고는 상관없이 어쨌든 지금 30세 이상 보건 의료인들에 대해서도 접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차질없이 진행이 되는 거죠?

[정기석]
아스트라제네카인 경우에는 지금 잠깐 갭이 있는 것 외에는 계속 진행을 할 건데요. 나이나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주의할 필요는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교차 접종은 지금까지 76만 명에 대해서는 이루어지고 있는 거잖아요.

[정기석]
교차 접종은 몇 나라에서 성적이 좋았고요. 우리나라는 아직 성적은 안 나왔지만 성적이 나쁠 리가 없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부작용입니다. 그런데 양쪽 백신 다 부작용은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석 달 간격을 주고 따로따로 맞았다고 해서 부작용이 더 늘어난다, 이렇게 예상할 수 없거든요. 그렇다면 백신의 효과는 각각 어느 정도 갖고 있으니 교차접종을 해도 문제가 없다라는 그런 이론적인 백그라운드가 있고요. 또 실제로 지금 주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두 번째 맞는 것보다 화이자 맞는 게 더 좋다라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 교차 접종 문제는 아주 무난하게 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2차 접종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짚어봤고요.

확진자 현황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300명대로 집계가 됐거든요. 방역 당국에서는 2주 연속 확진자 수가 점점 줄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류재복]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2주 연속으로 확진 환자가 줄었고요. 준 숫자가 한 15% 정도 됩니다. 지금 300명대로 떨어진 것이고, 지금 그래프를 보면서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몇 가지 지수를 놓고 보면 하루 확진 환자가 지금 보면 지난주가 471명인데 지역 발생은 444명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지표 개편안이 적용되면 1단계에 속하는 환자 발생이 되겠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추세가 두 주 사이에 거의 한 주에 50~60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고요.

감염 경로 조사가 불분명한 비율이 그대로, 그 수치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저변에 워낙 감염이 폭넓게 되어 있는 그런 부분들을 반영한 것 같고, 그다음에 가장 유의할 만한 발생 후 지표가 감염재생산지수인데요.
감염재생산지수는 0.88까지 떨어졌으니까 아마 올 들어서 거의 제일 낮은 수준 같습니다. 0.88이라면 지금까지는 대개 1.1에서 0.9 사이를 왔다 갔다 했는데 그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 그러니까 백신의 접종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효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그래프를 보더라도 이게 확연하게 조금씩 기울기가 내려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다음 달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그리고 사적 모임도 완화되다 보면 이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이럴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되겠죠?

[류재복]
다음 달 1일부터 적용이 되면 바로 환자 수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서 이주일이 지나면 아마 환자 수가 줄어들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주는 긴장감이 떨어지는 어떤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고위험 시설들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금 영업시간이라든가 이런 게 다 풀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환자 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경향과 함께 특정 지역에서 갑자기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선행 접촉 감염 비율이 47.7%다, 이렇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경우도 26.4%다, 이렇게 나왔는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건지도 해석을 부탁드릴게요.

[정기석]
선행 접촉이라는 것은 앞에 누가 환자가 병이 났는데 내가 만나서 걸렸다라는 거거든요. 그만큼 가까운 사적인 모임, 또 가족들 간에 생기는 그런 접촉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가장 보편적입니다. 주변에 누가 감기 걸리면 따라서 독감 같이 걸리고 또 눈병 걸리면 같이 걸리고 하는 감염병이라는 게 그만큼 접촉에 의해서 옮겨지는 것. 물론 공기로, 비말로 등등 옮겨진다고 하지만 대개는 접촉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니까. 47%라는 것은 이게 상대적인 거라 우리가 집단 발병이 줄어드니까 상대적으로 47%가 되는 거고요.

진짜 보는 것은 절대적인 숫자를 봐야 되겠죠. 지금 300명대에서 47% 하고 1000명을 우리가 보고 있을 때 47%하고는 사실은 그게 더 많은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거 선행 접촉이 정말 큰 문제구나라기보다는 그만큼 우리 주변 사람을 만날 때 더 조심을 해야 된다는 그런 사인이고요. 감염 경로 미파악, 조사 중이라는 것은 지금 벌써 반년 이상 계속 20%대에 머물고 있는데 그것이 우리나라 지금 역학조사 시스템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학조사관을 많이 투입하고 실력 있는 사람이 다 있다고 해서 이게 갑자기 10% 이렇게 넘어가는 건 아니고요.

병의 특성상, 특히 감염병 이런 호흡기 비말 감염의 특성상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경우는 항상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만일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때도 계속 이렇게 이십 몇 퍼센트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모르고 있는 감염을 계속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역시 선행 접촉이라는 것은 그만큼 아직도 주의를 해야 된다라는 그런 사인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행접촉,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 이렇게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 만나서 확진되거나 이런 경우들이 늘고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최근에 전남 순천 그리고 여수에서 일가족 9명이 연쇄 감염이 됐거든요. 가족 간에 이런 모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도 위험하다라는 걸 볼 수 있을 텐데 그런데 문제는 이 가족들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도 상당히 포함돼 있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기석]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백신접종을 했더라도 1차만 했던 경우에 물론 정부 당국은 팔십 몇 퍼센트 예방효과가 얘기했지만 그 팔십 몇 퍼센트가 2차 맞을 때까지 계속 지속되는 건 아닙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항체는 분명히 2차 접종 전에는 분명히 떨어집니다. 떨어지기 전에 부스터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떨어지는 모양을 보고 이제 안 되겠다 그러면 부스터가, 2차가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날짜에 따라 다르다는 그런 말씀드리고 싶고 또 하나는 우리가 흔히 많이 아시는 돌파감염이라는 것 있죠. 1차 접종을 해도 항체가 전혀 안 생기는 사람, 아주 미미하게 생겨서 어려운 사람들. 또 하나는 거의 경우는 아니겠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어쩔 수 없고요.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암만 내가 항체가 있더라도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환자를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만나면 바이러스의 양이 계속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감당을 못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우산 하나 갖고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그런 바이러스 우리가 로딩이라고 얘기하는 그런 절대량,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반복적인 노출, 이런 부분들이 있다는 점. 그래서 이게 끝날 때까지는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라는 그런 반증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다음 달부터는 지금 전남 순천, 여수 사례를 말씀드렸는데 이 지역 같은 경우에는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이런 식의 감염 사례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닌가 우려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정기석]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마스크를 벗고 너무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이, 특히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 암만 가족이라도 자유롭게 편안하게 만나는 것은 아마 언젠가는 우리가 코로나를 종식을 선언하게 될 겁니다. 이제는 풍토병이 됐으니까 전국적으로 크게 신경은 안 써도 된다라는 그때가 올 때까지는 조심하라는 반증이고요.

아무리 백신을 맞아도 항상 걸리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 백신을 맞아도 병에 걸리는 사람들은 자기가 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남한테 퍼뜨리기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까 우리 류 위원님이 잠깐 말씀하셨듯이 지금 특히 7월 중순까지는 굉장히 위험한 수준이고 그다음에 그때 백신이 재개되더라도 또 2주 정도는, 아니면 한 달 정도까지는 위험한 시기이기 때문에 서로 거리두기 단계가 많이 완화하고 이렇게 가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각자 개인 조심은 하셔야 된다.

딱 두 가지.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을 때는 항상 착용해라. 저는 마스크가 어느 백신보다 훨씬 더 훌륭한 백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손 위생. 손을 오래 잘 씻고 그다음에 손으로 함부로 자꾸 얼굴에 올리는 습관 버리기. 이 기회에 그 습관 만들어두면 평생 감염으로부터 굉장히 감염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낮아집니다. 그래서 이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 위생에 대해서는 한번 제대로 된 습관을 붙이시면 좋겠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사실 이게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부터 저희가 계속해서 줄기차게 강조해 왔던 그런 개인방역조치인데 이게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조금 해이해지는 부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다음 달부터는 거리두기 완화도 되고 이러다 보면 이제 조금 괜찮으려나? 이런 마음을 가지기 쉽거든요. 거기다 휴가철도 다가오지 않습니까? 이런 와중에 거리두기가 너무 완화되다 보면 위험하다라는 얘기들도 계속해서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뭔가 보완할 수 있는 대책들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교수님 생각하실 때는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정기석]
결국 지금 정부가 자율과 책임, 이런 식으로 다 책임을 많이 밑으로 내려놓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각 지자체에서 조금 더 지키는 사람과 안 지키는 사람, 지키는 시설과 안 지키는 시설에 대해서 차별을 해서 관리를 해야 되고요. 또 못 지키는 사람이 있고 못 지키는 시설이 있을 겁니다. 나는 이런 환경에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지원을 해 줘야 됩니다. 하다못해 환풍기라도 어떻게 설치를 해 준다든지. 지하에 있는 시설들은. 그렇게 하면서 넘어가면 백신접종률이 70%를 육박해서 가게 됐을 때 그야말로 소수의 발생자만 보면서 우리가 이 대유행을 한번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고 보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휴가철 앞두고 지자체 방역관리 필요성을 강조해 주셨는데 실제로 지금 지자체별로 자체 방역지침을 마련하는 중이라고요?

[류재복]
최근 들어서 행정 쪽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지자체들이 스스로 방역을 관리하고 그다음에 단계도 조정하고 이런 예들이 늘어났다는 건데요. 그래서 이번 휴가철도 마찬가지로 이것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전에 나왔던 해수욕장 방역 이런 것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다음 달 1일부터 방역이 굉장히 완화되면서 사실상 관광지에서 사람이 몰리는 것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별로 없거든요. 왜냐하면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적 모임 제한이 없단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지자체별로 상당히 고민이 많은데 몇 가지 예를 들어드리면, 지금 다 마련 중입니다. 아직 발표한 것은 아닌데 기존에 하는 것을 보면 해운대구 같은 데가 해운대해수욕장 있지 않습니까? 거기는 해수욕장에 5인 이상 집합 금지,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이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부산은 이달에도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데요. 저녁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음주라든가 음식을 먹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이런 것들이 새롭게 다시 한 번 반복될 수가 있죠. 연장이 될 수 있는 것들이죠. 그다음에 강원도도 해수욕장의 집합 제한 행정 명령이라든가 야간 음식섭취 금지 이런 것들은 아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고요. 아직까지 지자체에서 확정 발표한 곳은 없지만 대개 이런 방식으로 관리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제주도도 보면 다음 달부터 백신접종을 하거나 이러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라는 지침이 내려졌는데 제주도는 이걸 예외를 두기로 했다고요?

[류재복]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을 했죠. 그런데 최근에 제주도의 발생지표를 보니까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효과는 보는 것 같은데 그러면 7월 1일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이고 지금으로 봐서는 1단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에 발표한 것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실외, 바깥에서 마스크를 벗지 못하도록 그렇게 방침을 정했죠. 그것이 최근에 나온 제주도의 첫 번째 휴가철을 맞은 대책이고요.

지금 준비되는 것을 얘기를 들어보면 해수욕장 개장 시간을 제한을 할 것 같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만 문을 여는 것, 그리고 야간에는 문을 닫는 방식으로. 아마 그러니까 다른 지역보다는 조금 강도가 센 그런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휴가철을 앞두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백신접종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오늘 아침 중대본 회의의 모두발언을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변이 바이러스는 우리 방역에 있어서 중대한 위협 요인입니다. 현재 최고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으로 인해 다시금 감염 확산 경보등이 켜졌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현재의 백신 접종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다는 과학적 보고가 있습니다. 변이 분석기법 표준화를 통해 지자체에서도 변이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였고 앞으로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강화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 함께 들어보셨고요.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는데 일단 변이 바이러스,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가 국내 변이 감염자의 8.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류재복]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주요 변이를 네 가지로 정해 놨는데 우리나라는 그중에 영국에서 온 알파형 변이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픽을 잠깐 보시면 영국발 변이가 84.7%를 차지하니까 거의 대부분이고요. 그다음에 남아공발, 브라질발 이렇게 있는데 남아공과 브라질은 워낙 그쪽에서 오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많지 않고요. 문제는 최근에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형 변이가 8.45%까지 늘었고요. 최근에 검출된 변이 바이러스,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델타형 변이의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으니까 어쨌든 전 세계의 추세와 비슷하게 가는 것으로. 우리도 앞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주력이 어차피 델타형 변이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의 대응책도 이제는 델타형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런 시점이 됐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 대응책은 어떤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건가요?

[류재복]
지금 대응은 사실은 하나 말씀드려보면 델타 변이가 대부분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80%가 해외 유입 사례거든요. 지역 발생은 20%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 해외 유입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인도에서 들어오는 교민들이 발견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내는 조치는 인도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7일간 시설 격리를 하고 세 차례 정도에 걸쳐서 유전자증폭검사를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일단 들어오는 단계에서 차단하는, 거의 대부분을 그 과정에서 차단하는. 지금까지는 그 정도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고요. 앞으로 추가 조치는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중대본에서 어제 앞으로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찾아보겠다, 이렇게 발표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변이 바이러스들이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증상들이 조금씩 비슷합니다마는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특성도 있는 것 같거든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인후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또 주요 증상으로 떠오르더라고요.

[정기석]
델타가 얘기가 되고 있는 게 전 세계 80개 나라에서 벌써 발견이 됐는데 우리나라에는 많지는 않지만 까딱 잘못하면 우세종이 되기 쉬운 것이 이게 감기랑 같이 증상이 비슷합니다. 머리 아프고 목 아프고 콧물 나오고. 그러니까 사람들은 지금은 감기철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로나보다는 감기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인데요. 문제는 이렇게 해서 그냥 감기약 먹고 그냥 지낸 경우에 사실은 코로나가 번지는 것을, 집안에서부터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고 우리가 1차 접종에서 한 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영국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1차 접종으로 이 델타 변이는 33%밖에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2차 접종을 끝내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인 경우에는 60%대, 화이자인 경우에는 80%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소위 야생형 바이러스, 초기 바이러스보다는 많이 약한 것은 사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잠깐 나왔듯이 어느 정도 예방효과는 있기 때문에 그래서 빨리, 더 많이 백신을 맞자는 그런 이론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백신접종과 관련해서 쭉 알아봤고요. 또 변이 바이러스까지 짚어봤는데 이런 가운데 3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처음으로 접종과 인과성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을 했는데 이 희귀 혈전증이라는 게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그리고 만약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떤 기관에 찾아가야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또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이것도 중요할 것 같거든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기석]
바이러스 벡타 백신, 즉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우리나라는 안 들어와 있지만 러시아 백신, 중국 백신 등입니다. 맞고 그냥 열나고 아픈 것은 괜찮은데요. 4일입니다. 4일째부터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약간 어지럽거나 눈이 좀 침침하거나 배가 많이 아프거나 또 여기저기 멍이 드는 현상이 4일째부터 나타날 때 강력히 의심을 해야 되고요. 그 현상은 28일째까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맞고 나서 한 달 가까이는 보셔야 된다는 거고요. 만일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혹시 또 아닐 가능성이 많으니까 일단 가까운 의원에 가서 내가 백신을 맞았다는 얘기를 꼭 하셔야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몇 개의 예가 나왔는데요. 사실은 대단히 부끄럽게도 의료진들이 많이 놓쳤습니다. 그만큼 드문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본인이 반드시 얘기를 하고 의사는 얼마 전에 질병청에서 전국에 있는 의사들 십몇만 명한테 메시지를 다 돌렸습니다. 진단 기준을 쭉 돌렸습니다. 그래서 의심만 하면 진단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이 진단 기준들을 다 충족하기 위해서는 작은 병원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갖고 큰 병원에 다 갈 수는 없고 가면 또 문제가 있으면 또 기다려야 되고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즉시 판단을 받고 판단만 받으면 바로바로 연결이 될 거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하면 되고요. 이게 빨리 발견되면 그만큼 회복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러나 이게 어떤 특효약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빨리 발견되더라도 100% 다 회복되는 건 아니다라는 것도 유념해 두시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보면 백신접종 이후에 발열이라든지 이런 이상반응들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데 반해서 혈전증 같은 경우에는 4일이나 걸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기석]
이게 메커니즘이 며칠 전에 독일에서 연구 논문으로 나왔는데요. 스파이크단백질이라는 항체를 일단 만드는데 이 바이러스 벡터 백신들은 그 만든 항체가 그 안에 머물지 않고 혈액을 돌게 된다는 겁니다. 혈액을 돌면서 다른 곳의 혈관에 가서 공격을 하고 혈소판에 대한 항체가 나와서 혈소판이 없어지고 하는 그런 과정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게 금방은 안 생기는 거죠. 항체가 만들어지고 항원, 항체 반응에 의해서 또 혈소판이 없어지고 하는 그 과정이 나오는 데까지 4일 정도는 걸리더라. 그런 관찰에서 나온 겁니다.

[앵커]
백신접종 이후에 2~3일 또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혈전 반응이 생기는 것도 4일 이후에, 거의 한 달까지도 집중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서 살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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