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때문에 발톱뽑아” 빙초산에 소주, 절대 안되는 이유

“무좀때문에 발톱뽑아” 빙초산에 소주, 절대 안되는 이유

2021.06.18. 오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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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때문에 발톱뽑아” 빙초산에 소주, 절대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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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장마철 습한 날씨 때문에 구석구석 생기는 곰팡이 걱정 많습니다. 그런데 생활환경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데요. 대표적인 질환으로 무좀을 얘기하는데, 발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피부에 생기는 곰팡이, 어떻게 없애야 할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임이석테마피부과의 임이석 원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이석 원장(이하 임이석):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손 씻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물론 저 같은 경우도 시간마다 화장실 가서 손을 씻는데요. 손 씻기를 열심히 하면 피부 질환도 좀 예방되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 임이석: 그렇죠. 일단 감염 같은 건 예방이 되죠. 세균이나 곰팡이나 바이러스나 이런 감염이 예방이 되니까 손 깨끗하게 씻는 게 좋고, 오물, 이물질, 이런 게 들어가지 않으니까 좋긴 한데, 문제는 너무 많이 손을 씻다 보니까 요즘은 건조증 때문에 되게 많이 오세요. 손 씻는 건 좋은데 씻고 나서는 꼭 보습제 발라서 보습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 최형진: 크림 같은 걸 발라서 보습되도록 하는 게 좋다.

◆ 임이석: 그런데 요즘은 건조하더라도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겠죠.

◇ 최형진: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봐야겠습니다. 피부에도 곰팡이가 생깁니까?

◆ 임이석: 생기죠. 우리가 가장 흔하게 아는 게 무좀이에요. 무좀도 곰팡이 감염이거든요. 곰팡이가 사실은 여러 군데에 생겨요. 발톱에도 생기고 발가락에도 생기고 손에도 생기고 몸에도 생기고요. 그래서 병명이 있어요. 몸에 생기면 체부백선, 다음에 두피에 생기면 탈모가 일어나거든요. 그럼 두부백선, 이렇게 하고요. 남자인 경우에 사타구니에 많이 생기죠. 땀이 많이 차니까요. 거기는 완선이라고 하고요. 발에 생기는 걸 무좀이라고 하는 거예요. 여러 군데 다 생길 수 있어요, 곰팡이는.

◇ 최형진: 그럼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까 피부 곰팡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는 거네요?

◆ 임이석: 다 생길 수 있어요. 곰팡이 종류에 따라서, 곰팡이 종류도 되게 많거든요. 어떤 건 피부 겉에 있지만 어떤 건 또 우리 몸에 깊숙이 들어가서 감염이 일어나서 생명도 위독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바이러스 때문에도 걱정이지만 곰팡이도 사실은 주의를 해야 될 것 중에 하나죠.

◇ 최형진: 우리가 보통 생활환경 속 곰팡이가 습해서 생기는데, 피부 곰팡이는 왜 생기는 겁니까?

◆ 임이석: 우선 사실은 이 곰팡이다 대기 중에도 있어요. 그리고 보통 목욕탕 같은 데 발판이라고 하죠, 그런 데 수건, 하여튼 고온다습한 데는 다 있다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특히나 발 같은 경우에는 발가락이 붙어 있잖아요. 특히나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가 다 붙어있으니까 질환명이 좀 달라지긴 하는데, 질환형이라고 해서 무좀 중에 한 타입이 사이에 많이 나는 건데요. 발가락 사이에 곰팡이가 생겨서 짓무르고 각질도 일어나고 어떤 경우는 염증도 생기거든요. 곰팡이는 고온다습한 데는 어디든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돼요. 그래서 장마철에 신발이 젖으면 바로바로 갈아 신는다거나 신발도 한 켤레보다는 여러 켤레를 번갈아 가면서 신는 게 좋아요.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양말도 자주 갈아 신으시고요.

◇ 최형진: 특히 신발이 젖었을 때는 꼭 말리는 게 중요하겠군요.

◆ 임이석: 그렇죠. 말라야해요. 땀이 많이 차거나 그런 분들은 양말을 들고 다니는 게 사실은 좋아요.

◇ 최형진: 이제 곧 장마철인데, 장마철에 이런 피부 곰팡이 조심해야겠습니다.

◆ 임이석: 그럼요. 고온다습하면 곰팡이가 막 득실대거든요. 그러니까 이 기간엔 정말 조심하셔야죠. 아까 잠깐 얘기했지만 비가 오거나 할 때 장화 신잖아요. 장화를 계속 신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곰팡이가 일단 장화 안에 감염이 되면 그게 금방 없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장화도 몇 개를 놓고 갈아 신는 게 좋고, 요즘은 다행히 뿌려서 곰팡이를 죽이는 스프레이 같은 게 있어요. 그런 걸 장화 같은 데 뿌려놓는 게 좋겠죠.

◇ 최형진: 중요한 말씀 하셨는데, 실제로 최근에 비가 많이 오면 여성분들이 이런 장화를 많이 신고 다니시더라고요. 여러 개를 준비하고 교체하면서 갈아 신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방금 곰팡이 없애는 스프레이 말씀하셨는데, 이건 인체 피부에 닿아도 괜찮습니까?

◆ 임이석: 대부분은 괜찮은데 그게 좀 걱정이 되시면 스프레이형 곰팡이, 몸에 뿌리는 것도 있거든요. 발 같은 데 뿌리는 게 있으니 그런 걸 해주시면 좋고요. 그리고 본인이 치료를 열심히 하셔야죠. 만약 본인이 곰팡이 감염됐다고 하면 일단 열심히 치료를 받으셔야 돼요.

◇ 최형진: 무좀 같은 경우에, 손톱이나 발톱에도 생긴다고요? 손톱 같은 경우엔 대부분, 저도 그렇습니다만, 건조한 상태일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도 이런 질환이 생기는 겁니까?

◆ 임이석: 그렇죠. 아까 얘기했듯이 곰팡이가 여러 군데 다 생길 수 있다고 했잖아요. 보통은 피부에 곰팡이 감염이 됐다가 그런 것들이 손톱이나 발톱에 옮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문제는 손이나 발이나 피부에는 약이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바르면 되는데, 바르는 것도 짧게 바르면 소용이 없고요. 피부 각질층이 한 달 정도 지나야 새로 자라나거든요. 그러니까 바르는 것도 최소한 한 달 이상 바르셔야 돼요. 물론 연고 종류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러면 대부분은 좋아져요. 그런데 발톱, 손톱은 일단 감염이 되면 쉽게 안 좋아지세요. 그래서 발톱, 손톱은 약도 드셔야 하고 바르는 것도 발라야 하고, 요즘은 레이저가 나와 있어서 레이저로 곰팡이를 죽이는 그런 치료를 받으셔야 되죠.

◇ 최형진: 손톱, 발톱 같은 경우가 치료가 어렵단 말씀이시죠?

◆ 임이석: 오래 걸려요. 그래서 요즘은 먹는 약도 잘 나와 있고, 바르는 것도 있고 레이저도 잘 나와 있어서 과거보다는 치료하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오랫동안 치료를 받으셔야 해요.

◇ 최형진: 무좀 같은 경우엔 빙초산이나 식초물에 발을 담그면 치료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실제로 주위에서 보면 식초물에 발을 담가서 냄새가 고약했던 기억도 있는데요. 치료 되는 겁니까?

◆ 임이석: 물론 치료가 아니라 그건 완전히 초가삼간 다 태우려는 거예요. 벼룩 잡으려다가. 문제는 곰팡이를 없애는 게 아니라 주변의 정상적인 피부조직이 망가지죠. 그러면 피부염도 생길 수 있고 이차적으로 더 감염이 잘 될 수도 있고요.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하면 이런 것 때문에 입원해서 치료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빙초산이나 식초나 어떤 분은 담배로 지져서 오시는 분도 있고, 많아요. 너무 가려우니까. 가려운 걸 못 참긴 하는데, 그래서 오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절대 민감요법 하지 마시고요. 요새는 약이 잘 나와 있어서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그럼 좋아져요.

◇ 최형진: 우선 무조건 병원으로 가서 진단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좋겠습니다.

◆ 임이석: 보통 곰팡이라고 하면 모두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곰팡이 질환도, 예를 들면 무좀만 하더라도 각질이 두꺼워지는 타입도 있고 물집이 생기는 타입도 있고 또 아까 갈라지면서 피도 나고 그러거든요. 그럴 때는 곰팡이 약만 쓰면 안 되고 만약 갈라지거나 그랬을 때는 항생제가 포함된 약을 써야 하고, 두꺼워진 건 피부가 연화시키는 성분이 든 약을 써야 하고, 그러니까 치료가 일정하지 않아요. 그건 피부과 전문의에게 가셔서 진단 받고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 최형진: 좀 궁금한데요. 무좀 같은 경우엔 심하면 발을 만지고 다른 부위를 만지면 전염된다고 하는데, 곰팡이 관련 질환은 전염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임이석: 이론적으로 가능은 해요. 그래서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이 특히 남성인 경우에 사타구니가 습할 수가 있어서 팬티를 입으면서 발에 있는 무좀균, 곰팡이가 팬티에 묻었다가 사타구니에 감염시키는, 완선이라는 곰팡이 감염이 되거든요. 곰팡이는 어디든 가면 가능해요. 그래서 가족 중에 만약 곰팡이 있는 경우는 발을 닦을 때 수건 같은 건 따로 쓰는 게 좋고, 특히나 발판에 곰팡이균이 많아요. 목욕탕에서 나오면 발판 있죠, 항상 젖어 있고 하기 때문에 그걸 자주 쓰거나 아예 안 쓰는 게 좋아요. 수건을 따로 따로 쓰는 게 좋아요. 신발도 마찬가지요.

◇ 최형진: 그렇다면 무좀도 사람 간에도 전염이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 임이석: 그럼요. 되죠, 사람 간에 전염이 되는 거예요.

◇ 최형진: 남이 쓰던 양말 신고 그러면 안되겠습니다.

◆ 임이석: 안 좋죠. 생길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무좀도 그렇고 곰팡이 질환의 경우 재발이 잦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 임이석: 일단 우리 감기도 걸렸다가 또 걸릴 수 있잖아요. 곰팡이도 대기 중에 있어요. 이게 치료가 되고 완전히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또 고온다습한 데 가면 이 곰팡이가 또 감염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에 관리가 되게 중요하죠. 그래서 아까 얘기했듯이 너무 습하지 않도록 하고 젖으면 양말도 바로바로 갈아 신고, 이런 게 되게 중요해요. 청결하게 해주시고요.

◇ 최형진: 결국 생활습관들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 임이석: 그렇죠. 생활습관이 되게 중요하죠.

◇ 최형진: 애청자 질문이 많이 오고 있는데요. ‘저희 친정어머님이 이번에 발톱을 뽑으셨습니다. 무좀인데 상태를 확인해보려고요. 다시 발톱 나올 수 있겠죠?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 임이석: 발톱은 다시 나요. 몇 개월에 걸쳐서 나는데 발톱 뽑았던 건 옛날에 발톱 뽑고 치료했었는데 요즘은 레이저도 나와서 한 달에 한 번씩 가면 좋아지거든요. 그 레이저도 실손보험 든 사람이면 실손보험 다 처리가 되니까 좋아지는데요. 옛날에는 저렇게 뽑았는데 지금 뽑았다고 하는 걸 보니까, 발톱이 살로 파고 들어서 아마 같이 뺀 것 같아요. 곰팡이 감염도 있으면서 그래서 뽑으신 것 같은데 대부분 발톱 뽑고 나서는 몇 달 뒤면 다시 자라니까 걱정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 최형진: 제가 발톱에 다리미라고 할까요, 축구를 굉장히 좋아해요. 늘 발톱이 없이 살아요. 발톱이 자주 나가서요. 몇 개월이면 자랍니다. 걱정 하시 마세요. 제가 발톱의 달인입니다. (웃음) 다음 질문입니다. ‘군에서 동상을 겪고 무좀이 생겨서 지금까지 오랜 시간 고생 중입니다. 특히 겨울을 지나면서 엄청 고생하는데, 봄이 되면 정말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임이석: 이 분은 곰팡이 감염도 그렇지만 동상 때문에 피부가 손상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은 더 조심하셔야죠. 보통 동상, 동창, 이러는 데 이런 질환이 그냥 저온, 영하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라 영상에서도 약간 차가운 날씨에 젖은 상태만 되어도 동창이라는 질환은 생길 수가 있는 거거든요. 똑같이 가렵고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심하면 아플 수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는 곰팡이 감염이 더 잘 되는 거죠. 이런 분들은 습하지 않도록 하셔야 되고, 가급적이면 발은 찬 데 노출 안 시켜야 하는, 그런 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 최형진: 이런 분들은 병원에 가보시면 좋겠는데요. 치료는 어렵습니까?

◆ 임이석: 아니요. 치료는 관리하면 이게 계속 생기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하다보면 그 다음엔 곰팡이 감염이 쉽게 생기진 않아요. 관리함에 따라 다르죠. 그런데 일단 곰팡이 감염된 게 완전히 곰팡이를 없애지 못한 상황일 수도 있고, 또 자꾸 발이 좋지 않은 상태인데 아까 얘기했듯이 찬 데 노출하거나 습한 데 노출하면 감염이 잘 되는 거죠. 다른 정상인보다. 군에 있는 사람도 곰팡이 감염이 잘 되거든요. 몸이 컨디션 안 좋거나 건강이 안 좋으면 어떤 곰팡이든 세균이든 바이러스든 감염이 잘 된까, 본인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겠죠.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임이석: 고맙습니다.

이은지 PD[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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