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 살해 유기' 남동생 첫 재판..."흉기로 30차례 찔러 살해"

누나를 살해하고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의 범행 수법과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공개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에서 오늘(17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은 살인과 사체 유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27살 A 씨에 대한 구체적인 공소 사실을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새벽 2시 50분쯤 함께 사는 친누나인 30대 B 씨의 방으로 가 흉기로 몸 곳곳을 30차례가량 찌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당일 A 씨는 학창 시절 가출 행위와 카드 연체 등 행실 문제로 B 씨와 언쟁을 벌였고, 반복된 지적에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같은 달 28일까지 B 씨 시신을 여행 가방에 담아 아파트 옥상 창고에 보관하다가 렌터카에 싣고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에 있는 농수로에 유기했습니다.

이 같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A 씨는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결심 공판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A 씨 측 변호인은 결심 공판에 피해자의 부모가 직접 출석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엄윤주 [eomyj101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