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총살 거부' 故 문형순 서장, 호국원 안장

'4·3 총살 거부' 故 문형순 서장, 호국원 안장

2024.05.11. 오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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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당시 군의 총살 명령을 거부해 주민 수백 명을 구한 고 문형순 전 경찰서장이 어제(10일)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됐습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문 전 서장은 1949년 4·3 당시 좌익 혐의에 연루된 주민 100여 명을 훈방하고, 1950년에는 군의 처형 지시를 끝까지 거부해 278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경찰은 문 전 서장의 독립운동 경력을 바탕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국가유공자 서훈을 추진했지만 입증자료 미비 등을 이유로 보류됐는데, 지난해 6.25 전쟁 참전 경력으로 국가유공자와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인정됐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추도사에서 영웅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보상받아 뜻깊다며, 14만 경찰은 문 전 서장처럼 늘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굳건히 완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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