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학생 등교 확대..."2학기 전면등교 탄력 운영 검토"

수도권 중학생 등교 확대..."2학기 전면등교 탄력 운영 검토"

2021.06.14.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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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학생 등교 확대…밀집도 기준 3분의 1→3분의 2
직업계 고등학교 오늘부터 매일 등교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등교…취업역량 강화 목적
2학기 전면등교 앞서 "밀집도 유지·등교 확대 방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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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오늘부터 수도권 중학생들이 더 자주 등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일 등교를 시작했는데요.

교육부는 등교를 확대하면서도 현재 밀집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 자율을 보장한다는 방침입니다.

학교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오늘부터 수도권 중학교 등교 인원이 대폭 늘었는데,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후 2시 반쯤부터 하교를 시작한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는데요.

비대면 수업에서는 어색하기만 하던 친구들을 직접 만나 학교생활이 훨씬 더 재미있어졌다는 반응입니다.

오늘 월촌중학교 1학년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영송 / 월촌중학교 교사]
안녕하세요.

[기자]
3분의 2 등교가 시작된 이후에 학교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이영송 / 월촌중학교 교사]
우리 학교는 3월 15일 이후 학생, 교사, 학부모의 요청으로 3분의 2 등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등교 수업 일수의 확대로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교사도 학업 격차 해소, 생활지도가 용이하여 만족도가 높습니다.

저 또한 등교 수업을 더 선호합니다.

[기자]
이제 2학기부터는 전면등교가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학교에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어떠한 부분이실지요?

[이영송 / 월촌중학교 교사]
크게 두 가지가 우려되는데요.

첫 번째로 학교 내 감염 문제입니다.

과밀 학급이라 교실 내 밀접, 밀집도가 높아서 한 반 전체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학생 간 거리두기의 어려움입니다.

등교 인원이 늘어나면 학생 간 접촉이 증가하게 될 텐데 예를 들면 어깨동무와 같은 신체접촉 등의 빈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서 교사들이 순회 지도하면서 생활지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앞으로 학교에서 이런 부분 방역에 신경쓰고 있다, 이런 게 있으실까요?

[이영송 / 월촌중학교 교사]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매일매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매일 아침 책걸상을 소독하고 있으며 쉬는 시간마다 환기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식 지도를 할 때도 배식 전 손 씻기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배식 시 친구들 간 사이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영송 / 월촌중학교 교사]
감사합니다.

[기자]
이곳은 다른 학교들과 달리 이미 지난 3월부터 교사들의 요청으로 3분의 2 등교가 이뤄져 왔는데요.

이번 주에 1·2학년 천여 명이 등교하면, 다음 주에 2·3학년 천여 명이 등교하는 식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오늘부터 수도권 전체 중학교에서 등교가 확대됐습니다.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조정하기로 한 건데요.

이에 따라 그동안은 다른 지역이나 초등학교·고등학교에 비해 낮았던 수도권 중학생들의 등교 횟수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중학교 등교율은 48.3%에 불과했는데요.

수도권 초등학교 67.7%, 수도권 고등학교 67.2%, 비수도권 중학교 80.9%와 비교하면 매우 낮습니다.

그간 학습 결손과 대입 준비를 이유로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학교에 갔지만, 중학교에는 별다른 지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직업계 고등학교에서는 오늘부터 매일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현장실습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가 허용된 건데요.

교육부는 직업계고 매일 등교를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2학기 전면 등교를 두고 교육부가 오늘 추가 설명을 내놓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조치는 2학기 전면등교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교육부는 오늘 이와 관련해 밀집도를 유지하면서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과 같이 과밀 학급인데도 감염 사례가 없는 우수 사례 등을 모으고 있다며 이달 중 2학기 등교 로드맵 발표에 앞서 시차제 등교 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오후반과 같은 유연한 학사운영을 허용해 학교가 스스로 수업일수를 늘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또 공통의 밀집도 기준을 정하되 학교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의 학습·심리 결손이 나타나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방역 부담이 커져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특히 급식실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학교의 경우에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등교확대에 앞서 질서 지도와 교내 소독 등에 필요한 방역 인력과 방역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목동 월촌중학교에서 YTN 김혜린[khr08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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