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한강 공원에서 제한 속도를 넘어 빠르게 질주하는 자전거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도로주행용 자전거, 로드바이크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취미활동 인구가 늘면서 이용자가 많아졌는데, 자전거도로 사고 건수도 덩달아 크게 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 공원 자전거 도로.
아찔할 만큼 빠른 속도로 무언가 지나갑니다.
일반 자전거가 아닌 도로주행용으로 만들어져 속력이 빠른 로드바이크입니다.
한가로이 바람을 쐬러 나온 시민들은 깜짝 놀라기 일쑤입니다.
[황재천 / 서울 성수동 : 자기들끼리 시합하는 거에요. 아주 깜짝 놀라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죠.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떼를 지어 다니는 로드바이크 운전자들 때문에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정가영 / 경기 성남시 : 경적 울리면서 지나간다고 하시는데 저는 앞만 보고 가다 보니까 몇 대가 오는지 모르고,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보니까 이 속도로 가도 되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곳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겸용도로로 최고 시속 20km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용 로드바이크 운전자들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주행하고 있습니다.
시속 35km 이상 속도를 내면서 중앙선 넘어 다른 자전거를 추월하기도 합니다.
로드바이크 운전자들은 속도를 즐기는 스포츠이다 보니 천천히 달리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로드바이크 운전자 : (제한속도는) 평균 시속 20km인데, 글쎄요. 여기 좋잖아요. 자전거 도로가…. 애들이 있고 할 때는 속도를 조금 줄이죠.]
코로나19로 실내보다 야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 자전거 도로 교통사고도 많아졌습니다.
재작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고, 부상자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속도위반도 범칙금 부과 대상이지만 실제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습니다.
경찰은 차량 단속만으로도 인력이 부족해 자전거까지 규제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 자전거도로 같은 경우에 제한속도 단속한다는 거는 현실적이지 못하고요.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인단속 장비 같은 경우 자전거 찍을 수 있는 장비도 없고….]
이렇다 보니 일반 자전거 도로와 분리한 중속 도로를 설치하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유정훈 /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한강 변 같은 경우에는 레저의 기능이 크고, 공간이 충분히 있거든요. 차라리 25km 이상으로 달리는 자전거 도로를 추가로 설치해주면 그쪽으로 가게 하고….]
당장 도로 기반을 정비하긴 쉽지 않은 만큼 사고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 단속 대책이나 계도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강 공원에서 제한 속도를 넘어 빠르게 질주하는 자전거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도로주행용 자전거, 로드바이크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취미활동 인구가 늘면서 이용자가 많아졌는데, 자전거도로 사고 건수도 덩달아 크게 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 공원 자전거 도로.
아찔할 만큼 빠른 속도로 무언가 지나갑니다.
일반 자전거가 아닌 도로주행용으로 만들어져 속력이 빠른 로드바이크입니다.
한가로이 바람을 쐬러 나온 시민들은 깜짝 놀라기 일쑤입니다.
[황재천 / 서울 성수동 : 자기들끼리 시합하는 거에요. 아주 깜짝 놀라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죠.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떼를 지어 다니는 로드바이크 운전자들 때문에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정가영 / 경기 성남시 : 경적 울리면서 지나간다고 하시는데 저는 앞만 보고 가다 보니까 몇 대가 오는지 모르고,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보니까 이 속도로 가도 되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곳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겸용도로로 최고 시속 20km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용 로드바이크 운전자들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주행하고 있습니다.
시속 35km 이상 속도를 내면서 중앙선 넘어 다른 자전거를 추월하기도 합니다.
로드바이크 운전자들은 속도를 즐기는 스포츠이다 보니 천천히 달리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로드바이크 운전자 : (제한속도는) 평균 시속 20km인데, 글쎄요. 여기 좋잖아요. 자전거 도로가…. 애들이 있고 할 때는 속도를 조금 줄이죠.]
코로나19로 실내보다 야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 자전거 도로 교통사고도 많아졌습니다.
재작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고, 부상자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속도위반도 범칙금 부과 대상이지만 실제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습니다.
경찰은 차량 단속만으로도 인력이 부족해 자전거까지 규제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 자전거도로 같은 경우에 제한속도 단속한다는 거는 현실적이지 못하고요.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인단속 장비 같은 경우 자전거 찍을 수 있는 장비도 없고….]
이렇다 보니 일반 자전거 도로와 분리한 중속 도로를 설치하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유정훈 /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한강 변 같은 경우에는 레저의 기능이 크고, 공간이 충분히 있거든요. 차라리 25km 이상으로 달리는 자전거 도로를 추가로 설치해주면 그쪽으로 가게 하고….]
당장 도로 기반을 정비하긴 쉽지 않은 만큼 사고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 단속 대책이나 계도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