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없이 실제 인물로 소설 써…아우팅 피해"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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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없이 실제 인물로 소설 써…아우팅 피해" 주장 논란

2021.04.26.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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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세희가 타인의 사생활을 허락 없이 소설로 엮어 출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트위터에는 자신이(이하 A 씨) 김세희 작가의 18년 지기 친구이자 김세희 작가의 소설 속 등장인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김세희 작가의 장편 소설 <항구의 사랑>에서 2000년대 목포에서 고등학교에 다닌 칼머리의 퀴어 청소년 인희, 동료 H가 작품의 등장인물로 주요 소재와 사건을 제공하는데, 이 인물들은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이라면서 김 씨가 실제 인물의 외형적 특징과 에피소드를 자신의 동의 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세희 소설가와 18년간 친구였던 저는 필요에 따라 주요 캐릭터이자 주변 캐릭터로 부분부분 토막 내어져 알뜰하게 사용됐다”면서 이로 인해 아우팅을 포함한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소설을 읽은 주변인들이 성 정체성과 관련한 사적인 질문을 해왔고, 동문이 ‘김세희와 키스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을 했다”고 썼다. 이어서 “‘너 외에 몇 명이나 더 실제 인물이 있냐?’는 이야기를 들으며 피해자가 되었음을 실감했고, 이는 불쾌함과 배신감을 느낀 것과는 차원이 다른 두려움과 공포”라는 심경을 전했다.

A 씨는 가족까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원치 않는 방식으로 커밍아웃을 해야 했다면서, 이런 피해 사실을 김 씨에게 호소했지만 “네가 아니라고 하면 될 거 아니냐”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A 씨는 김 씨가 그간 피해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해결을 회피하다가 지금은 잘못을 부인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김 씨의 태도에 더는 관계를 이어갈 수 없어 2020년 말 민음사와 문학동네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작가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썼다.

SNS에서 논란이 커지자 민음사는 “A 씨가 받았을 심적 고통에 대해 더 섬세하게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A 씨와 작가 사이에 입장 차이가 확연함을 확인했다. 진실을 찾아가는 모든 과정과 필요한 조치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A 씨의 주장에 대한 김 작가의 반론도 나왔다.

김 작가는 26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소설 속 인물과 에피소드는 작가가 삶에서 겪은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모티프로 삼고, 여러 문헌과 창작물을 참고하면서 상상을 덧붙여 만들어낸 허구의 서사"라며 "특별한 개성이 아닌 보편적인 정형성을 드러내는 요소를 골라, 특정인의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분신과 같은 작품에 대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결과물이란 공격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만큼 명예를 걸고 진실을 밝히며 대처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필요하다면 법적 판단을 받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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