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AZ 백신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 분통...부작용 관련 질병청 대응 질타

[뉴스큐] 'AZ 백신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 분통...부작용 관련 질병청 대응 질타

2021.04.21.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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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또다시 700명대로 늘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척수염'으로 입원하게 된간호조무사의 남편이 분통을 터뜨리며국민 청원을 올리기도 했죠.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규 확진자가 731명. 월, 화는 조금 줄어들고 수요일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신상엽]
그런 경향이 있죠. 주말 동안에 검사건수가 줄어들면 월화에 조금 적게 나왔다가 다시 주말 지나고 나서 검사건수가 늘어나면 또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데 문제는 그 기저에 확진자 수 라인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부분들이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거리두기를 상향하는 대신에 핀셋방역을 선택했거든요. 그래서 지난주부터 수도권 등에서 유흥업소 영업을 금지했고 마스크도 쓰는 걸 강화했습니다.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난 건데 효과가 없는 거라고 봐야 될까요, 어떨까요?

[신상엽]
어찌 보면 4월을 접어들면서 4차 대유행은 시작됐다고 봐야 되고요. 이동량 증가, 재생산지수, 거기에 감염경로 알 수 없는 이런 분포 전체적인 양상들이 사실은 어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지금 정부 당국에서 쉽사리 상향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에 1000명 단위가 나왔던 3차 대유행 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올리고 9시 이후의 영업 중단하고 또 5명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하고 그걸 했음에도 1000명 단위에서 200~300명 단위로 줄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똑같은 단계로 올려도 지금 수용성이나 여러 상황들 때문에 그만큼의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효과는 거두기가 어려운데 경제적 피해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많이 발생하는 곳들만 추가적으로 점검을 하는 핀셋방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 유행의 상황에서 지금의 정부대책만 가지고는 유행이 통제될 거다라는 기대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실효성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거군요.

[신상엽]
실효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과거와 같이 1000명 단위가 200~300명이 되는 그런 정도로 확인되려고 하면 지금 단계에서는 사실 3단계 셧다운이 돼야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지를 할 수는 없고. 결국 어느 정도 확진자 수가 나오더라도 또 경제를 아우르고 너무 위험한 곳은 억제하는 이런 핀셋방역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단지 정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핀셋방역을 선택하게 될 수 있는 근거 중의 하나가 되는 게 과거와 달라진 게 딱 하나가 있습니다. 지금 백신접종이 하나 바꾸어놓은 게 요양시설에 대한 어르신들과 그 종사자들이 접종하게 되면서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고 중증환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는 같은 1000명이라도 60세 이상이 500명이 확인되고 거기에서 막 중증환자들이 200~300명이 생겼다고 하면 지금은 같은 1000명이라도 60세 이상이 줄어들고 중증환자로 가는 것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1000명이지만 과거와 달리 의료시스템에 부하가 많이 걸리지가 않습니다.

[앵커]
백신접종이 바꿔놓은 거네요.

[신상엽]
중증도가 떨어지면서 대부분 생활치료센터 레벨에서 해결되게 된다고 그러면 방역당국, 우리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거나 그런 상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그래서 1000명, 2000명이 나와도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사실 지금 상태에서 중요한 건 단계를 올린다기보다는 백신접종을 빨리 이뤄서 집단면역의 도움을 받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백신접종을 빨리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여러 가지 불안한 점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나 최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척수염 판정을 받은 간호조무사가 입원했거든요. 그 남편이 분통을 터뜨리면서 지금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사지마비라고 하는 게 백신을 맞고 있을 수 있는 부작용입니까?

[신상엽]
백신접종을 하고 나서 크게 두 가지 종류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하나는 맞고 나서 국소적인 부작용, 열 나고 근육통 오는 이런 가벼운 부작용이 있는 반면에 백신접종의 중증 부작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존에 잘 알려져 있는 접종 후 보통 15~30분 이내에 생기는 아나필락시스가 있고요.

두 번째로 생길 수 있는 중증 부작용은 접종하고 난 다음에 항체가 생기고 난 다음에 생긴 항체가 이상하게 신경계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항체가 생긴 다음이니까 보통 2~3주가 지난 다음이죠, 접종 후에. 그래서 길랭바레, 밀러피셔. 이런 신경학적 합병증들이 사실 중증 합병증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고. 실제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임상시험 가운데서는 횡단성 척추염이라는 그런 신경학적 합병증이 생겼던 적이 있고.

[앵커]
그래서 시험이 중단된 적이 있잖아요.

[신상엽]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그런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라는 신경학적 합병증이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된 거고요. 그래서 백신접종 후에 올 수 있는 굉장히 중증 부작용, 합병증 중에 하나기 때문에 관련된 부분들은 잘 관리가 돼야 되고 또 확인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게 맞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중증 부작용 두 가지 경우를 나누어서 이야기해 주셨는데 사실 백신을 맞고 나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데까지는 조금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 경증은 진통제나 해열제를 먹고 버티면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두 번째 말씀하신 중증 부작용, 신경계를 공격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안내가 부족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신상엽]
사실 저 같은 전문가들도 경험이 많지 않을 정도로 보통 100명당 1명이 넘지 않는 그런 부작용들이거든요. 그런데 나타나는 기간이 접종 후에 금방 나타난다고 그러면 접종 연관성을 생각하지만 항체가 생긴 이후기 때문에 보통은 2~3주 지나서 한 달, 두 달째도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런 합병증들이 어떤 특성, 특수하게 의료진이 보면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두통, 근육통, 복시. 이런 약간 애매한 부작용 형태로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에 접종 하시고 난 다음에는 몇 주가 지난 상황이라도 그런 부작용이 있을 때는 사실 조금 적극적으로 의료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되고 그런 시스템을 방역당국에서 만들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도 치료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하라고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하겠습니까?

[신상엽]
사실 예방접종 이후 부작용이 생기게 되면 예방접종피해국가보상제도라는 걸 통해서 위원회가 열려서 보상을 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그런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 보건소에 신고를 하고 보건소 쪽에서 이런 심의위원회를 열어서 보건소를 통해서 이런 의사전달을 받게 되는데. 사실 이게 굉장히 중증이고 일시적으로 병원비도 많이 들어가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서 결국은 이게 확인되려고 그러면 치료 자체가 6개월~1년 정도 걸릴 수 있는 재활이 필요한 상황인데. 모든 이벤트가 다 끝난 다음에 이게 신청을 하게 되면 사실 너무 피해가 커지고 힘들어지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앵커]
치료비도 상당하더라고요.

[신상엽]
이런 중증 부작용이 자주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중증으로 간혹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나라에서 미리 어떤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연구도 하고 또 여러 정보도 얻고 이런 도움을 드리는 게 필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청원인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이런 부분 해결이 되어야 될 것 같고요. 또 백신 수급도 계속해서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러시아 백신을 도입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경기도가 러시아 백신을 정부 차원에서 공개 검증하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자기들 자체적으로 경기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입니까?

[신상엽]
경기도 자체적으로 진행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죠. 결국은 백신의 도입이나 이런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질병관리청이 책임을 지고 거기에 대한 면책도 받고 그런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당연히 지자체와 협의가 필요하고 지자체의 의견을 들어야 되는 게 또 정부고 또 질병관리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은 지금 기존에 정부가 확보했다고 얘기했던 백신들이 시기에 맞게 잘 들어온다고 그러면 스푸트니크나 이런 다른 백신들에 대한 도입을 고민할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 그런 것들이 여러 변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당연히 다른 백신들에 대해서도 미리 사전 점검을 하고 고민도 하고 이런 부분들을 해나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장 수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도입이 가능한지, 그러면 어떻게 생산될 건지 이런 수급 문제가 문제가 됐을 때 그러면 어떻게 이걸 도입해서 영향을 덜 하게 만들 수 있을지. 이런 부분들은 사전에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짧게 러시아 백신 안전성은 어떻습니까?

[신상엽]
사실 러시아 백신은 맨 처음에 3상 시험을 하지 않고 국민들한테 접종을 하게 되면서 큰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 어찌 보면 전 국민 백신접종을 하면서 3상 시험을 해버렸던 거죠. 그런데 사실 지금 나오고 있는 그런 데이터들은 전달차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스푸트니크가 크게 달라보이지 않거든요.

그리고 벡터도 대부분 거의 동일한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어느 정도의 그런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러시아에서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다 공개한다고 그러면 그걸 또 참고를 해서 또 적용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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