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성인물 노출 급증…2년 만에 19.6% → 33.8%
전체메뉴

초등생 성인물 노출 급증…2년 만에 19.6% → 33.8%

2021.03.23. 오후 2: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초등생 성인물 노출 급증…2년 만에 19.6% → 33.8%
ⓒ여성가족부
AD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등교일수 감소 등의 이유로 온라인 상에서 폭력·성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이 급증했다.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온라인상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7~10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4천5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0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여가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로 국가 승인 통계다.

청소년 중 성적 모욕감을 주는 행위, 성관계 시도, 스토킹 등의 성폭력 피해를 겪은 응답자들은 피해가 발생한 장소로 온라인 공간(4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학교(32.5%), 공터·놀이터 등 동네(10.7%) 순으로 응답했다.

성폭력 피해 장소로 온라인 공간을 꼽은 비율은 가장 최근 조사 시기인 2018년에는 17.1%에 그쳤지만 2년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학교를 성폭력 피해 장소로 꼽은 비율은 62.8%에서 32.5%로 급격하게 줄었다.

2018년 조사에서 온라인을 피해장소로 지목한 여학생은 24.2%였는데 지난해에는 58.4%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남학생의 온라인 성폭력 피해 비율도 8.3%에서 19.8%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잘 모르는 사람'(33.3%),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9.9%),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로 모르는 사람을 지목한 남학생의 비율은 2018년 4.3%에서 지난해 23.3%로 5배 이상으로 늘었다. 여학생은 16.1%에서 38.8%로 두 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실태와 관련해서는 초등학생의 이용률이 33.8%로 2018년(19.6%)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전체의 이용률은 37.4%로 2018년(39.4%)보다 다소 줄어든 것과 대조됐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경 13억 원을 배정해 '청소년 유해 매체 모니터링 단' 2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까지 위기 청소년 조기 발견과 정보 공유, 서비스 신속 연계를 위한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