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말다툼이 살인으로...경찰, 30대 남성 영장신청

한 남성이 온라인 게임에서 말다툼을 벌인 당사자를 실제로 만나 준비해둔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8살 A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13일) 새벽 1시 4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온라인 게임상에서 피해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자신의 집 근처로 불러낸 뒤 미리 준비해 둔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계획적으로 살인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박희재 [parkhj02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