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두렵다? 전문가가 본 이상반응 인과성 논란

접종 두렵다? 전문가가 본 이상반응 인과성 논란

2021.03.05.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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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백신 접종 뒤 접종자 사망 관련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반응 그리고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요.

일부에서는 지나친 불안과 불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맞으신 분들이 22만 5800여 명 정도입니다. 이상반응은 지금 1578건 그러니까 0.69% 정도인데 대부분 어떤 내용입니까?

[정재훈]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발열이나 주사 부위 통증, 근육통 등의 경증 부작용입니다. 지금 접종한 백신들이 기존 독감백신 등에 비해서 비해서 면역형성능력이 선명하기 때문에 경증 부작용은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되는 사례도 1건 보고되고 있습니다마는 신고된 것 이외에도 접종하고 나서 통증이나 발열 등의 경증 부작용은 흔하게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모두 임상시험이나 해외 접종사례에서 보고된 정도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접종 숫자가 늘면 이상반응도 늘게 될 텐데. 지금 백신접종 뒤에 숨진 분들이 6명입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고 또 유가족분들에게는 조의를 표해야겠지만 지금 또 인과관계는 별다른 별개의 문제인데 시간적 선후만 있을 뿐 인과관계는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에요.

지금 일단 접종 숫자 그리고 사망자, 확률로만 보자면 독감 같은 다른 접종에 비해서 어떤 편입니까? 특이한 사례로 볼 수 있는 겁니까?

[정재훈]
결국은 작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와 매우 유사한 형태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외국에서도 백신접종하고 나서 사망신고건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영국에서도 690만 명이 접종해서 205건의 사망보고가 있었고요. 미국에서도 7600만 건 접종해서 1300명 정도의 사망이 신고됐는데 그런데 백신과 인과관계가 증명된 건 전 세계적으로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상상태가 우리가 결국은 요양병원 위주로 접종이 이뤄지기 때문에 요양병원에서 접종 전에 일어나는 사망 건수와 접종 후에 일어나는 사망 건수를 비교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그 비교까지는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 거죠.

[앵커]
지금 요양병원에서의 보통 사망률과 백신접종 이후 사망률 얘기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번 코로나 백신접종 앞두고 이렇게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사망사례,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상했을 법도 한데. 당국이 미리 준비했으면 좋았겠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정재훈]
일단 이런 접종 후 사망 논란은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어서 미리 요양병원에서 평상시 발생하는 사망수준을 미리 공개했더라면 이 정도의 사망은 예상되는 범위라서 국민들에게 더 안심이 됐을 거거든요.

결국은 지난번 독감백신 접종 논란에서 얻은 교훈을 살리지 못한 겁니다.

[앵커]
최근 상황 보면서 지난해 독감백신 당시 상황 떠올리는 분들도 많은데. 당시도 접종 뒤에 신고가 신고를 부르고 계속 그런 상황이 되면서 접종 뒤에 결국 사망신고가 110건이나 나왔는데 당시 인과관계, 결국에 1건도 인정되지 않았던 상황이죠?

[정재훈]
결국은 접종 후에 사망신고가 되었다고 해서 백신으로 인해서 사망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고요. 결국은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된다는 건데. 전문가나 국민들에게 이해는 꼭 시켜드려야 되지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인과관계가 있다고 증명하는 것은 증거를 보여드리면 바로 해결이 되는데요. 인과관계가 없다고 증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은 없다는 것에 대한 증거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지금 접종 후 사망신고 건 같은 경우에 모두 기저질환이 있으시고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상태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사망이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말 백신에 문제가 있다면 백신접종 전에 사망자 숫자랑 접종 후의 사망자 숫자에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증거를 제시하기에는 아직까지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인과관계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하나 여쭤보면 일부에서는 인과관계 입증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안 할 거다 이런 의심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역당국은 투명하게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 인과관계 입증.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정재훈]
결국 인과관계 없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게 매우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몇 가지 근거가 있으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부검을 통해서 다른 명백한 사인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고요.

그다음에 기저질환 정도, 사망에 이르는 증상 경과 같은 것들을 역학조사를 하게 되면 기존에 알려진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인지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두 가지 방법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이나 혹시 모르는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까지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평상시 요양병원 65세 이상자의 입원자의 사망률을 측정해서 지금의 사망 건수가 특별히 증가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앵커]
평상시와 비교가 필요하다는 얘기해 주셨고 개별상황별로 짧게 여쭤보면 보통 초반 30분 정도 관찰하라고 하는데 접종 뒤에 41시간 지나고 숨지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아직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재훈]
의학적으로 백신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알려진 게 아나필락시스와 길랭바레 증후군 정도인데요. 아나필락시스는 2시간 정도가 지나고 나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나필락시스는 아니라고 보이고요.


길랭바레 증후군 같은 경우에는 근육에 힘이 안 들어가는 것 같은 독특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따라서 41시간 동안 이런 증상이 안 나타났다면 백신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이 아닐 수 있다는 걸 강하게 시사하는 겁니다.

[앵커]
또 요양병원에 입소했던 20대 백신접종자 접종 이후에 사망자도 있는데 보통 독감백신도 그렇고 젊은층은 이상반응이 심각해질 확률이 낮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겁니까?

[정재훈]
결국은 나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기저질환이 있으신지가 가장 중요하고요. 기저질환의 정도에 따라서 이상반응 정도와 그다음에 백신의 효과 이런 것들이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여쭤보면 아무래도 이상반응 그리고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중요하겠죠. 접종 전후로 어떤 주의가 필요할까요?

[정재훈]
결국에는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명백하다는 걸 아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그런데 국민들이 느끼시기에 그 이익이 당장 손에 잡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외국사례를 보면 코로나19가 우리가 방역이나 백신접종을 하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와 당국의 설명을 믿으시고 백신 접종에 나서주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백신을 접종하실 때는 몸상태가 가장 좋은 날을 선택해서 접종을 하시고 그다음에 접종 이후에는 꼭 30분 정도 그 자리에서 머무르시면서 이상반응을 관찰하시고 귀가하시는 게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저희가 보여드렸는데 백신 접종 전후 주의점, 질환이 악화되거나 37.5도 이상 고열 시에는 접종 연기해도 불이익 없으니까 그렇게 하셔도 되고 또 30분, 접종 당일 그리고 다음 날은 과격한 운동이나 음주 삼가시고 최소 3일은 평소와 다르다 싶으면 꼭 의사 진료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까지 해 봅니다.

지금까지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결해서 코로나 백신접종과 이상반응 인과성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연결 감사합니다.

[정재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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