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398명..."백신 접종 본격화 속 확진자 증가 우려"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398명..."백신 접종 본격화 속 확진자 증가 우려"

2021.03.05.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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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달 가까이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불안 요인이 여전히 있고 정부도 이달 말 4차 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관련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봐야 될 텐데. 어제 사흘 만에 300명대로 다시 내려오기는 했어요.

[류재복]
의미가 있는 숫자는 아니고요. 방역당국으로서는 사실 고민에 빠져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거리두기를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상당히 많고 그 필요성도 있고요. 그래서 거리두기 개편이 사실은 이달 초쯤 시작될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지금 이 정도 환자가 매일 발생한다면 사실은 거리두기 개편하기는, 조만간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리고 확진환자가 늘어나지 않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아마 거리두기를 상당 기간 현재의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될 고민을 해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그런데 일단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서 공청회는 오늘 한다고 하는 거죠?

[류재복]
그러니까 의견들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있는데 요구사항들은 이미 여러 차례 정리해 드린 대로 자율권을 확대하고 대신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으로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규제를 완화하는 부분이 300~400명이라는 하루 확진자 수 때문에 풀어줄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거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새로운 거리두기는 이달 안에 도입하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어쨌든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도 160명을 넘어섰어요. 그런데 또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지금 유전자 분석이 한 3500명 정도 계속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거든요. 유전자 분석하는 양이 늘어나다 보니까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 확인되고 있고요. 6건 가운데 1건이 국내 감염 사례입니다. 그건 언제냐면 지난달 4일에 인천 연수구에 있는 수출매매단지에서 확진환자들이 좀 나왔거든요. 8명이 나왔으니까 집단감염으로 포함이 가능하겠죠.

이 8명을 대상으로 검사해 봤는데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이죠, 1명이. 그런데 수출매매단지 집단감염은 2월 초순에 환자가 8명 나온 뒤로는 지금까지 환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종결 사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이바이러스가 이걸 매개로 해서 어딘가 전파됐다는 증거는 지금 없기 때문에 다행인 일이고요. 나머지 5명은 자가격리, 입국한 사람들 자가격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겁니다. 그래서 총 변이바이러스는 162명이 됐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동두천 외국인 집단감염 같은 경우는 양성률이 6%가 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 동두천의 경우는 기존의 남양주라든지 양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던 이 사례와는 다르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차이가 있는 건가요?

[류재복]
어제 잠깐 말씀드렸는데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의 특징이 외부인과의 접촉은 많지 않지만 그들끼리의 접촉이 상당히 많다. 어제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을 보면 동두천 집단감염의 특징을 세 가지로 봤는데요.

첫 번째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거, 두 번째는 특정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쪽에서 이번에 집단감염과 연계된 분들은 대개 아프리카에서 온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그다음에 거주지는 동일한데 직장은 산재해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같은 지역에서 모여 살면서 그들끼리는 계속해서 밀접한 접촉 그다음에 자기네들끼리의 커뮤니티 같은 게 형성되고 거기에서 감염이 완전히 전파된 상태에서 각각의 직장에 퍼트리는 양식. 그 전에 있었던 남양주나 양주의 집단감염은 직장 내 직장감염이에요. 직장 내에서 한 명이 감염돼서 그러면 요즘에는 직장에서 1명이라도 감염되면 전수조사를 하잖아요.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확 늘어나는 이런 양태였고 그 후에 일정 기간 동안에 N차 감염이 일어나는 양식이었다면 지금 동두천의 감염 사례는 누군가의 특정 확진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정부에서 기획해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들이 확 드러나는. 그러니까 이미 지역 전파가 완전히 일어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앵커]
김 교수님, 지금 얘기한 것처럼 동두천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게 숨어 있는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게 일단은 동두천과 관련된 확진자를 차단하는 중요한 고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아마 무증상자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빨리 발견이 안 됐던 것 같고. 하지만 증상이 있으셨던 분들도 방역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어려워서 그러니까 언어에 대한 이해라든가 아니면 검사를 받고 싶어도 어떻게 받아야 되는지 모르신다든지 아니면 미등록 신분 때문에 검사를 꺼리신 건 없는지 이런 요인 때문에 검사를 못 받으셨던 것 같고요.

일단은 역학조사를 통해서 언어적인 장벽이 있지만 통역을 빨리 동원해서라도 추가적인 접촉자를 확인하고 또 지적해 주신 것처럼 이분들이 지역적인 커뮤니티에 속한 것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 커뮤니티라든가 교육시설 커뮤니티, 다른 공동체 생활과의 어떤 연관성을 확인해서 그쪽에 대한 역학조사, 선제적인 검사 이런 것들이 다 같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첫날 80여 명이 나온 이후로 그다음은 10명 이하로 계속 확인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어느 정도 확진자 규모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접촉 가능성이 있는 분들을 찾아내고 또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지역이나 주변의 커뮤니티에 계신 분들이 만일 접촉이 의심된다 이러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검사에 임하시는 것도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전체적으로 본다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300~400명대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상황인데 수도권이 유독 또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건지. 거리두기도 물론 일부 완화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2단계도 절대 약한 수준이 아닌 거고요. 거기다가 5인 이상 모이는 것도 계속해서 금지하고 있는데. 왜 여기서 더 확 떨어지지 않는 건지. 이 시점에서는 어떤 조치가 그러면 더 필요한 건지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방역당국에서도 아마 여러 가지의 요인들 중에서 3차 대유행의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에 그때 확산된 여러 지역사회 전파가 많이 잔존해 있고 잔존한 감염을 통해서 조용한 전파가 계속 이루어지고 그것이 가족이나 지인 모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중이용시설이나 작은 집단을 통해서 방역수칙이 소홀한 틈을 통해서 또 계속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또 필수적이면서 운영될 수밖에 없는 병원, 요양원이라든지 아니면 재택근무가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이라든지 이런 데서 계속 집단감염이 이루어지고 지역사회, 가족, 지인 계속 이런 것들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 3차 유행의 큰 확진자 규모가 계속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8월달에도 한번 한 400명 가까이 정점을 찍은 이후로 9월, 10월에는 계속 100명 정도 확진자가 유지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 아직 3차 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것이 감소세로 이어질지 아니면 3월 새학기 개학이나 개강을 맞아서 또 접촉이 많아지고 또 처음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던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대한 참여가 피로도라든가 방심 이런 것을 틈타서 다시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계속 국민들께서 끝까지 조금 더 힘을 내셔서 참여해 주시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방역당국에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도에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 이렇게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3차 대유행도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인데 이게 계속 되다가 또 확진자가 급증하는 그런 사례가 나타난다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많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 수 자체가 300~400명 굉장히 많고 부담이 되는 숫자고 여기서 조금만 증가해도 1000명, 2000명대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발생한 숫자가 너무 많은 것들이 굉장히 큰 부담이 될 수가 있겠고요.

아직까지는 그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지역사회 유행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제 앞으로 행여라도 변이바이러스가 우리가 방역수칙이 완화되거나 방심한 틈을 타서 확산하게 되면 기본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방역에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부터 상급 대형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서울대학병원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에 나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의 얘기 듣고 오겠습니다.

[김연수/ 서울대학병원장 (어제)]
전혀 통증이 없네요. 찔렀는지도 잘 몰랐을 정도로. 물론 제가 긴장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주사기가 굉장히 통증이 생각보다 없었다는 것이고요. 아직까지는 몇 분이 안 됐지만 아직까지 제가 느끼는 증상은 전혀 없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원리인) 아데노 바이러스는 이미 인류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사람과 같이 있었던 바이러스기 때문에 벡터로 사용한 것이 사람에게 이상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바이러스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것 때문에 특별히 더 불안해할 이유는 없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백신접종에 응하고 있고 또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마는 일부에서는 불안감을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의사들이, 의료진들이 먼저 접종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에게는 더 안심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의료진으로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서울대학병원장께서 직접 저렇게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걸 통해서 병원장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이렇게 백신에 참여해 주시는 모습들을 국민들께서 보게 되면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캠페인 방법이 될 것 같고요.

아마도 이제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신념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결정하시는 거기 때문에 일단은 과학적인 여러 가지 어려운 데이터 분석이라든지 복잡한 부분이 있어도 저렇게 맞으시는 걸 보면 일단 다른 분들께서도 불안감을 많이 낮출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일주일 정도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거든요. 이런 걸 본다면 방역당국에서 그래도 백신접종에 대해서 그동안에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덕분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앞으로 조금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을 말씀해 주시고 싶으세요?

[김경우]
일단은 지금까지 순조롭게 된 건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치밀한 준비를 많이 해 오셨고 또 그 전에도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서 비슷한 시스템을 갖춰왔기 때문에 비교적 순조롭게 잘 진행된 것 같고요. 하지만 지난 독감 예방접종 사례를 봤을 때 아무래도 백신 부작용이라든지 사망사례 같은 것들이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때문에 잘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그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지난 독감 예방접종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잘 준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아마도 또 다른 점이라고 하게 되면 백신의 확보가 가장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백신을 충분히 많이 확보할 수 있으면 많은 분들께 빨리 놔드릴 수 있을 텐데. 워낙 물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백신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거냐. 그건 우리나라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현황이라서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지금 하면서 발견되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나 개선점이 있다면 또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또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이런 노력들도 계속 유지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보관하던 냉장고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이게 백신을 전량 폐기해야 되는 그런 사례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류재복]
소량입니다. 100회분이고요. 냉장고를 연결하는 그 탭이 고장이 나서 아무래도 2~8도 온도가 유지가 안 됐기 때문에 다 폐기한 것이고요. 물량을 다시 채워넣는 거니까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고. 그 전에 또 지난 2일에 국립의료원에 있는 중앙접종센터. 여기는 화이자 백신을 보관하기 때문에 냉동고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 냉동고가 3개가 있는데 그중에 1개의 바로 옆 화장실에서 물이 새서 냉동고 쪽으로 많이 흘러들었는데 그 냉동고가 지상에서 많이 올려서 위치를 해 놨습니다. 그래서 직접 물의 피해를 입지는 않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는데 이런 사소한 사고들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리를 주거나 이상을 줄 정도의 그런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에 0.5도 차이로 백신의 온도가 제대로 유지가 되지 않아서 약간 문제가 있었는데 그건 다시 그냥 그대로 접종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온도 차이가 많이 났나보군요?

[류재복]
그렇죠. 온도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냉장고 자체가 꺼져버린 거죠. 꺼져버렸기 때문에 그 물량을 쓰는 건 어렵고요. 그때 제주도 이송하던 물품들은 동결상태에 이상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해서 다시 쓰게 된 거고요. 이것은 조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앵커]
지금 백신이 큰 문제 없이 접종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일부에서 부작용이라든지 또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백신접종 후에 숨지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접종 일정에 따라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 이런 의사를 밝혔어요.

[류재복]
글쎄요, 백신접종하는 데 왜 대통령 이름이 자꾸 나오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지금 우리가 백신접종 일정이 순조롭지 않거나 심각한 이상상황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자꾸 대통령을 거기 대입하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청와대가 어제 입장을 밝혔죠. 두 가지 의미가 있겠죠. 지금 사망사례 같은 게 나오니까 아무래도 백신에 대한 불안감들이 있고 이것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대개 정치지도자나 이런 분들이 상징적으로 맞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현실적인 부분도 있는데요. 6월에 영국에서 국제회의가 있습니다. 거기에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백신을 맞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감염병예방법에는 국가적 공무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백신을 예외적으로 맞을 수 있다고 규정이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게 되면 1차와 2차 접종 사이의 간격이 8주에서 12주 정도가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6월 10일쯤 열릴 것으로 보면 역산을 해 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에는 맞아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이 내가 무엇을 맞겠다고 해서 맞을 건 아니지만 어쨌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좀 더 높기 때문에 그런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왜 그동안 불안감이 조금 커졌느냐. 이상반응이 보고가 되면서 국민들이 조금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신고된 이상반응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매일 아침 9시 반에 발생현황이라는 게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는데 오늘부터 이곳에 접종현황과 이상반응 신고현황도 포함이 됐습니다. 어제까지는 브리핑 때 발표했는데 오늘부터는 매일 아침 9시 반에 나오거든요. 그런데 어떤 구체적인 사례가 나온 건 아니고 숫자만 나온 건데요.

정리를 해 드리면 이것은 전부 오늘 0시 기준입니다. 백신을 새로 맞은 분은 6만 7153명이고요. 백신 맞은 분들을 다 합하면 22만 853명이 됐고요. 물론 1차 접종입니다.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고요. 이상반응은 어제만 860건이 신고돼서 1578건이 됐고요. 이 가운데 1558건은 경미한 사례고 관심이 있는 것은 사망이 6건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우리가 5건으로 알고 있었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사망인지는 모르겠지만 1건이 추가된 것 같고요.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13건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발표한 것보다는 상당히 늘었습니다. 6건 이상이 는 것 같고요. 경미한 사례가 새로 1건이 추가됐습니다. 이것은 경미한 사례가 아닌 중증 이상의 사례를 포함한 거죠. 그래서 현재까지 정리된 것은 이렇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 지금 이상반응 신고건수. 전체 접종자의 0.4%에 불과하긴 합니다마는 그래도 이렇게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또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인 경우도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불안감이 있는 것 같은데. 교수님 보실 때는 이게 그냥 다른 백신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수준으로 봐야 되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경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특히 코로나19 새로 나온 백신의 어떤 접종 이상반응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사고 또 백신 개발단계부터 많은 고민이 있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1, 2, 3상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검증이 됐고 또 백신이 승인되면서 수천만명이 접종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해외에서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새로 보고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많지는 않을 것 같고요.

이미 접종 후 사망이라든지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많은 분석과 연구를 해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에 대해서 많은 연구와 고민들이 있었고요. 지금도 계속 많은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인과성을 확인해야 되겠죠. 그래서 물론 접종 후 이상반응, 시간적인 선후관계가 반드시 인과성을 뜻하는 것도 아니고 또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또 인과성이 없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접종 후에 생긴 모든 이상반응은 인과성이 있든 없든 간에 다 수집해서 분석을 하게 되겠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백신과의 사례를 비교해 보게 되면 최근에 독감예방접종 사례를 봤을 때 한 108건 정도. 그러니까 2000만 건의 접종 중에서 108건 정도의 사망사례가 있었고 예방접종 피해보상위원회에서 전문적인 심의를 통해서 접종과의 인과성에 대해서 연구를 의무기록를 통해서 라든지 자료가 불충분할 때는 부검까지 해서 확인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도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심의를 통해서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수집한 것을 분석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께서 분석하시기 때문에 아마 인과성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 결과를 신뢰하셔도 될 것 같고요.

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사이기 때문에 이런 해외 접종이 계속 일어난다는 건 아직까지 심각한 인과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라고 보셔도 될 것 같고요. 우리나라의 사례도 계속 추가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일부 분들께서는 건강한 사람도 맞고 나면 피곤하고 근육통이 생기는데 몸이 약하신 분들이 맞으면 그런 것들이 더 심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만약에 중증이상반응이 생기는 기전이라든지 그런 것에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있다면 중간 원인이 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거든요. 그래서 어떤 막연한 추측보다는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중간 병리생태 기전에 대해서 우리가 보다 확인이 필요한데 아직은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정보를 확인해야 될 것 같고요.

접종 후 이상반응은 인과성이 없어도 일단 다 이상반응으로 보고 있고 또 영국에서의 분석한 옐로카드 리포트를 보게 되면 인과성이 있든 없든 다 수집을 합니다. 그래서 예방접종 후에 타박상이 생겼다, 화상을 입었다. 이것도 이상반응으로 카운트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생각해도 이건 관련성이 없는 것 같지만 접종 후에 넘어졌다, 이런 것도 다 카운트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인과성 여부는 경미한 것은 조금 나중에 확인하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인과성들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국민들께서 크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당국도 지금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금 보면 사망자 가운데 50~60대도 있습니다마는 20대 젊은 사람도 있거든요. 물론 기저질환이 있는 그러니까 본인이 앓고 있는 병이 있었는데. 글쎄요, 이게 나이와는 상관없이 본인의 기저질환의 유무가 상관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아마 이분의 사인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분 중증장애시설에 입소해 계신 분이라고 알려져 있고 아마 말씀하신 것처럼 20대이신데도 그렇게 입소해 계신 걸 보면 여러 장애를 가지고 계신 것 같고요.

장애가 심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실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중간에 큰 사고가 있으셔서 이런 시설에 입소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아무래도 연령보다 여러 가지 기저질환, 합병증 같은 것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분들보다 조금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이제 기저질환을 가지신 분들이 막연하게 또 모든 분들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백신접종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또 하고 난 뒤에 특별하게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다거나. 그런데 앞서서 서울대병원장의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그냥 건강한 사람들이 맞기에는 별다른 통증도 없는 경우들도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불안감을 너무 크게 가질 필요는 없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일단 기존의 임상시험이라든지 현재 백신이 접종되면서 보고되고 있는 이상반응 사례들을 보게 되면 일단은 3상 임상시험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생기는 이상반응. 그중에서도 병원 입원이라든지 후유증이 많이 생기는 중증이상반응에 대해서 인과성을 밝히긴 어렵지만 우리가 가짜 약,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게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일단 그런 이상반응이 더 증가한다고 염려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을 맞고 나서 주의사항, 우리가 아나필락시스 같은 것이 생기는 것들이 10만 명 중에 1명꼴로 있을 수 있다는 건 충분한 대비를 하기 때문에 실제로 해외에서 아나필락시스가 생겨도 충분한 대처를 통해서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발생하는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사례들도 아나필락시스, 심한 알레르기인데 알레르기 반응이 경중에 차이가 있어서 약간 호흡곤란만 왔다가 없어지시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쇼크, 혈압까지 떨어져서 좀 위중한 상태까지 가는 상태는 아마 한 사례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나머지는 알레르기 반응이 온다고 해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고 금방 호전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의 이 상황이 코로나19 초기 때가 떠오르는데.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들이 잘 없다 보니까 그런 불안감들을 노려서 여러 가지 가짜뉴스들, 또 가짜정보들이 판을 쳤잖아요.

지금도 백신에 대해서 아직까지 검증된 부분이, 물론 있긴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충분하지 못하다 보니까 그런 불안감을 노리고 여러 가지 다른 뉴스들을 전하는 경우들이 있지 않습니까? 가짜뉴스가 상당 부분 적발됐다면서요?

[류재복]
가짜뉴스라고 이름을 붙이면 안 될 것 같고요. 왜냐하면 뉴스라는 게 갖고 있는 뉘앙스가 마치 뭔가 진실을 얘기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저는 가짜정보 아니면 허위정보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뉴스의 형식도 아닙니다. 사실은 지난해부터 계속 가짜정보를 단속해 왔는데 지금까지 한 279명 정도가 검거가 됐고요.

최근에는 대부분 백신을 둘러싼 허위정보들이 굉장히 남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용 자체는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마디로 코웃음칠 만한 내용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무차별적으로 배포가 되고 또 일부 이걸 믿는 분들이 생기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이 부분들은 철저하게 단속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가짜정보들이 판을 칠수록 더더욱 방역당국의 지침을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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