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로트와일러 사건에 공분..."옆에 아이라도 있었다면 끔찍한 일 생겼을 것"

강형욱, 로트와일러 사건에 공분..."옆에 아이라도 있었다면 끔찍한 일 생겼을 것"

2021.03.05. 오전 09: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강형욱, 로트와일러 사건에 공분..."옆에 아이라도 있었다면 끔찍한 일 생겼을 것"
ⓒ온라인 커뮤니티
AD
동물훈련사 강형욱 씨가 산책하던 시민과 그의 반려견을 공격한 로트와일러 사건에 크게 공분했다.

5일 강형욱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가평군에서 발생한 로트와일러 사건 기사를 공유하며 "어린 아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트와일러는 공격성이 강한 종으로 현재 정부에서 지정한 맹견 지정 5종 중 하나다.

강 씨는 "피해자를 공격하게 방치한 로트와일러 보호자를 찾고, 로트와일러를 그렇게 키웠고 그런 사고를 만든 보호자(가해자) 로부터 로트와일러를 분리시켜야 한다"며 "가해자(로트와일러 보호자)는 조사를 받고 죄에 맞는 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로트와일러는 격리시설(보호소)로 인계된 후, 적절한 성향 평가를 한 뒤 다시 원 보호자에게 갈지, 다른 보호자를 찾을지, 평생 보호소에 있을지, 아니면 안락사를 할지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개를 좋아한다. 이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행복을 망친다면 더는 좋아할 수 없다"며 "그게 개이든 사람이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씨는 "물린 보호자님과 반려견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고, 범인은 꼭 잡히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로트와일러 사건은 4일 피해 견주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피해 견주는 "2월 28일 가평군 청편면 대성리에 있는 한강 9공구에서 산책 중에 로트와일러가 목줄과 입마개도 하지 않은 채로 공원에 있었다"며 "나와 강아지를 보고 정말 죽일 듯이 달려왔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피해 견주는 "로트와일러가 뛰는 걸 보고 견주도 바로 뒤쫓아 달려왔으나 제어하지 못했다"며 "내 강아지는 순식간에 배를 물렸고 나도 손과 얼굴을 크게 다쳤다"고 했다.

이어 "겨우 떨어져나와 강아지를 안전한 데로 데려가야 한다고 판단해 자동차로 이동했다"며 "사건 장소로 다시 갔으나 견주는 로트와일러와 도주했다"고 토로했다.

피해 견주는 얼굴을 심하게 다쳐 열 바늘을 꿰맸으며, 반려견 또한 복부와 다리 쪽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꼭 잡고 싶다"며 "그 주변에 로트와일러를 키우는 사람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 접수 후 맹견 보호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인근 골프장 관리소 CCTV를 확보해 산책로를 출입하는 사람 중 맹견 보호자를 찾아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