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발달 장애 학생도 첫 등교..."걱정 반, 설렘 반"

[더뉴스] 발달 장애 학생도 첫 등교..."걱정 반, 설렘 반"

2021.03.02.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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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재숙 / 발달장애 학생 학부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매일 학교에 가는 학교도 늘었죠. 하지만 설레는 표정 속에 감염에 대한 불안도 여전합니다. 특수학급에 다니는 학생의 학부모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고등학생 자녀를 두셨다고요? 자녀가 올해 몇 학년인지 간략한 소개부터 말씀해 주시죠.

[박재숙]
저희 아들은 신림고등학교 1학년이고요. 이름은 이신우,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입니다.

[앵커]
선생님, 오늘 고1이면 고등학교 입학식이 있었을 텐데 직접 학교에 가보셨습니까?

[박재숙]
가고는 싶었는데 학교 개별학습반으로 등교시켜달라고 해서 개별학습반에만 보내고 저는 집으로 왔습니다.

[앵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입학식 모습이 예전과 좀 많이 달라졌다, 이런 얘기가 있었나요?

[박재숙]
아무래도 많이 달라졌죠. 작년 코로나 발생하기 전까지는 엄마들도 같이 등교를 해서 입학식도 보고 사진도 찍고 했었는데 그런 걸 전혀 못하니까 많이 아쉽기는 하거든요.

[앵커]
지금 화면에서 아드님이죠? 아드님이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인 것 같은데 직접 촬영을 하신 겁니까?

[박재숙]
네.

[앵커]
이렇게 등굣길, 혼자 학교에 가는 등굣길.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크실 것 같은데 집에서 어떤 점을 또 당부하셨습니까?

[박재숙]
지금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코로나가 제일 염려가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마스크 상시 착용하라고 당부를 하고 손씻기 같은 것도 잘하라고, 예방수칙 잘 지키라고 계속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에서 학생이나 각 가정에 특별히 당부한 내용도 있었을까요?

[박재숙]
아직까지는 학교 측에서 오늘 입학식이기 때문에 별다른 내용은 없었고 안내문자 온 게 오늘 입학식에는 학부모는 참석하지 말라는 안내문자가 왔습니다.

[앵커]
선생님, 그리고 학교에 가기 전에 자가진단앱이라는 게 있나 보더라고요. 건강상태를 일일이 체크하는 앱이 있는 것 같던데 오늘 아침에도 체크를 잘하셨습니까?

[박재숙]
체크하고 보냈습니다.

[앵커]
그 체크를 하는 데 불편하거나 어려움이 있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까?

[박재숙]
처음에 코로나 발생해서 자가진단할 때에는 문항 수가 많아서 조금 더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보완이 돼서 3문항까지만 체크를 해서 보내면 되니까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앵커]
자녀분이 안 계신, 또는 자녀분이 이미 학교를 졸업하신 시청자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자가진단앱에 어떤 항목들이 있는 겁니까?

[박재숙]
일단 본인이 열이 있는지 체크를 하고요. 그리고 가족 중에 자가격리대상자가 있는지 체크를 하고 그다음에 해외여행 갔다온 이력이 있는지 체크만 해서 보내면 됩니다.

[앵커]
자녀분이 올해 고1이 됐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올해 등교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박재숙]
아직 확실한 건 아닌데요. 다음 주까지는 1학년이기 때문에 적응기간을 가져야 돼서 등교를 하고 셋째 주에는 원격수업으로 진행이 된다는 것까지만 현재 나온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학교를 가는 날도 있고, 고등학교 1학년이기 때문에 학교를 가는 날도 있고 또 원격수업을 하는 날도 있다라는 말씀인 건데, 원격수업을 하는 날의 경우에는 학력 격차에 대한 그런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더라고요.

[박재숙]
아무래도 원격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저희 아이들, 특수교육 대상자 위주에 맞춰진 게 아니고 일반 학생들 위주로 맞춰진 원격수업을 진행하다 보니까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일반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따라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원격수업 관련해서 특별히 어려움을 느꼈던 점이 있었을까요?

[박재숙]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원격수업을 할 때 아이가 그 원격수업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요. 쌍방향 실시간 수업으로 변경됐을 때는 그 시간에 맞춰서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 맞추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어려움이 좀 있었다는 말씀이신데 올해는 그러면 어떤 점이 개선됐으면 좋겠습니까?

[박재숙]
지금 교육부에서는 장애학생들은 매일 등교 원칙을 바꿨는데. 매일 등교를 한다고 하더라도 각자 아이의 상황에 맞는 교육이 진행될지 걱정되고요. 또 아무래도 코로나가 계속 유행 중에 있으니까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서 보내는 게 좋겠다는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등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안전한 교내 방역이 중요할 텐데 이를 위해서 교직원 등 종사자의 백신접종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재숙]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먼저 우선접종을 하게 되면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학교에 갈 때도 조금 더 안전하게 등교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방역당국, 그리고 교육당국에서는 여러 선생님들 가운데서도 특수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보건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 가운데서 우선 접종을 검토한다, 이런 기사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재숙]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저희 아이들이,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아이들이 그래도 매일 등교했을 때 조금 더 안전하게 등교를 해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에 다른 학부모님들도 비슷한 의견을 갖고 계신 건가요?

[박재숙]
네.

[앵커]
알겠습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등교 수업이 이제 대폭 확대가 됐습니다. 아무리 교내 감염의 위험이 낮다고 하더라도 부모님들은 다 걱정되는 마음이 있으실 텐데요. 자녀에게 어떤 부분을 좀 당부하셨는지, 그리고 가정에서 어떤 점을 각별히 주의하고 계신지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 주시죠.

[박재숙]
지금 앞에서 계속 얘기됐던 것이긴 한데 코로나가 유행이니까 마스크 상시 착용하라고 당부를 하고요. 수시로 손을 닦으라고, 손 씻으라고 매일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특수학급에 다니는 학생의 학부모 그리고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박재숙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재숙]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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