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백신 먼저" "안전성 확인이 중요"...백신 도입 둘러싼 논란, 사실은?

[뉴있저] "백신 먼저" "안전성 확인이 중요"...백신 도입 둘러싼 논란, 사실은?

2020.12.23.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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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윤 서울대학교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백신 도입을 놓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말 국내 백신 도입 계획과 로드맵은 큰 문제가 있는 건지 서울대학교 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와 함께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윤]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부가 밝힌 대로 내년 2~3월이면 들어와서 그 이후 진행이 될 거다. 또 다른 백신들도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 약속대로만 된다면 우리 백신 도입 시기가 그렇게 늦은 건 아닙니까? 아니면 늦은 겁니까?

[김윤]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 발생 양상을 좀 보고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2월이면 늦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정부가 최초에 밝힌 4월은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4월은 너무 늦고 2월에 온다면 그건 늦은 건 아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의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맨 앞에서 맞으면서 부작용을 겪는 것보다는 뒤에서 조금 늦게 가면서 지켜보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백신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WHO가 권고하는 단기 부작용을 관찰할 수 있는 2개월 정도의 여유 기간을 두라고 권고하고 있는데요. 그 기간을 고려해서 2월 정도 접종을 시작한다면 그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죠. 다른 나라는 벌써 맞는데. 물론 그 나라는 백신을 직접 개발한 제약사가 소속되어 있는 나라가 그 나라니까 아무래도 빠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보다 방역 역량이 좀 낫나 하는 의문도 생기기도 하고 미국, 영국이 조기 접종한 이유는 백신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그거라도 빨리 해야 하니까 이게 맞는 건지. 어떻습니까, 이게?

[김윤]
확진자 숫자만을 놓고 보면 우리가 방역에 다른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확진자 숫자를 적게 유지하기 위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숫자가 적다고 해서 백신 접종이 늦어도 된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느긋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물량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4400만 명분을 확보했다라고 할 때 그게 충분한 거냐라는 논란인데 청와대는 소아, 청소년은 임상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4400만 명분이면 일단 전 국민 대상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얘기를 꺼내놨습니다. 물량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윤]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백신은 지금 16세 이하의 소아 청소년에서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1차적으로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16세 이하의 한 800만 명 정도를 빼면 4400만 명분이면 전 국민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이고요. 실제로 독감 예방 접종에서도 보셨겠지만 건강상태가 나빠서 접종할 수 없는 분들도 있고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 접종률이 100%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4400만 명분이 확실하게 확보된다고 하면 여유 있는 물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백신 도입에 일단 너무 늦었다는 걸 인정해라, 방역이 실패했다는 걸 인정해라. 이런 논란이 거듭되고 있고 언론들도 부분적으로 들어오는 정보들을 가지고 뭐가 문제가 있다, 뭐가 문제가 있다. 다른 나라는 벌써 이렇게 하고 있는데. 계속 논란이 거듭되는데 이런 논란들이 그래도 많이 일어나는 것이 의료 전문가로서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윤]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방역에 정치가 개입하면 방역은 왜곡될 수밖에 없고 그것은 백신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백신의 물량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큰 문제가 없고. 도입 시기는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해서 발표하면 그때 가서 잘잘못을 따져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백신과 관련해서 해야 될 논의는 어떻게 국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될까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 전에 독감 예방접종 사례를 생각해 보시면 냉장유통을 해야 될 백신이 상온에서 노출되고 질병관리청은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접종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는데 의료기관에서는 계속 국민들이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접종을 막고 백신 접종 후에 지병으로 사망한 분들을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굉장히 많은 혼란이 벌어지고 했습니다. 이런 사회적 혼란, 사회적 비용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을 어떻게 안전하게 유통하고 접종하고 부작용을 모니터링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물량이나 도입 시기와 관련해서 정치적 공방을 벌이면 그런 준비를 하는 데 들여야 될 시간과 노력을 뺏기게 됩니다.

[앵커]
자꾸 백신, 백신 하다 보니까 백신 들어오면 곧 마스크도 벗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이 들어와도 모두가 맞고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마스크를 벗으려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김윤]
정부가 얼마나 빨리 백신접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은데요. 아마 빨라야 내년 여름이나 내년 가을은 되어야 많은 국민들이, 대다수 국민이 접종을 하고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수준에 이를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는 지금처럼 마스크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하면서 지낼 수밖에 없는데요. 왜냐하면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더라도 그들 중 일부는 면역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백신 맞았다고 마스크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으면 그분들이 코로나19를 전파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방역수칙을 계속해서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전문가분들을 의지해서 방역 당국이 이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겠습니다 할 때까지는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면서 마스크와 함께 생활해야겠군요.

알겠습니다. 서울대 김윤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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