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α'까지 검토..."외국처럼 봉쇄조치 필요"

'3단계+α'까지 검토..."외국처럼 봉쇄조치 필요"

2020.12.15. 오후 6: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英·佛, 2차 대유행에 봉쇄 조치…독일은 일부만 봉쇄
독일, 유럽 내 최고 감염률…"필수 시설 제외 전면 봉쇄"
"계절적 특성 등 고려하면 3단계로도 확산세 막기 어려워"
"외출 증명서 등 이동제한 등 움직임 자체 막아야"
AD
[앵커]
무섭게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에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걸로는 부족하다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봉쇄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마트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을 폐쇄하고, 주민의 외출도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내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독일은 우리나라의 2.5단계와 3단계 사이 정도의 조치만 내렸습니다.

식당은 배달만 허용하고, 주점과 호텔, 헬스장, 공연장은 영업을 중단시킨 겁니다.

다만, 학교와 교회에 대해선 성탄절 등을 고려해 인원제한만 내걸었습니다.

그 결과 최근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웃돌면서, 감염률이 유럽 내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독일 정부는 뒤늦게 마트 같은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영업을 다음 달 중순까지 중단토록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가벼운 조치가 잘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 접촉을 70∼75% 줄여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40%밖에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 정부도 고심에 빠졌습니다.

거리 두기 3단계를 적용하면 1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학교는 물론, 결혼식장과 백화점 등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데,

식당 등 상점들은 심야 영업만 제한돼 대인 접촉 가능성은 여전한 데다, 이동 제한이나 재택근무에 대한 이렇다 할 의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일부에서는 (모임 인원제한을) 5인 미만으로 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3단계 플러스알파가 될지 3단계 마이너스 알파가 될지 그 부분도 아직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계절적 특성과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라는 점을 생각하면 3단계 격상으로도 확산세를 막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외출할 때 증명서를 소지하도록 한 프랑스나 지역 간 이동을 막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움직임 자체를 막아 접촉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 : 3단계 올려도 드라마틱하게 100명, 50명대까지 줄이기엔 역부족일 가능성이 있어서, 락다운(봉쇄 조치)이나, 스테이앳홈(집에 머무르기)까지 해야 될 상황까지 벌어질 텐데 그에 대한 단계 설정이 안 되어 있어서 곤란에 빠질 수 있다.]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Wynt.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