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확산에 자영업자들도 "피해 감수...차라리 3단계"

무서운 확산에 자영업자들도 "피해 감수...차라리 3단계"

2020.12.14.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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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심각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강력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괴로움을 호소하던 자영업자들마저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차라리 3단계로 높여 하루빨리 확산세를 잡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년째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성진 씨.

코로나19로 반 토막 난 매출에 아이들 보험까지 해약하며 버티고 있지만, 밥벌이하려면 문을 닫을 순 없습니다.

손님 중에 확진자라도 있을까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하루.

차라리 3단계로 격상돼 모두 다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김성진 / 음식점 운영 : 손님이 와도 너무 불안해요. 3단계 이제 들어가면 저희 다 죽죠. 그래도 빨리 3단계 들어가서 코로나19가 종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멕시칸 음식점을 운영하는 고희봉 씨도 천 명 넘게 치솟은 확산세가 두렵긴 마찬가지입니다.

갚아야 할 대출금을 생각하면 3단계는 더욱 눈앞이 막막하지만, 빨리 결정해서 짧고 굵게 극복해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고희봉 / 음식점 운영 : 자영업자 입장에서 수입이 일단 없어지니까 기간이 짧게 된다면 저희도 찬성인데 앞으로의 기간을 얼마나 가져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걱정되고.]

이른바 '일상의 셧다운'이라 할 수 있는 3단계에선 의료기관 같은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 이용시설은 운영이 중단됩니다.

전국적으로 문을 닫게 되는 시설이 50만 곳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두기 조치가 높아질 때마다 격하게 반발해왔던 자영업자들조차 지금이 가장 큰 위기라고 느끼고 있는 겁니다.

불안감 속에 하루빨리 3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예진 /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 경제 때문에 정부에서 3단계를 굉장히 유보하고 보수적으로 검토하는 건 알고 있지만 연말까지라도 몇 주 만이라도 3단계로 격상을 해서 더 이상의 발생을 막는 게….]

[윤태구 / 서울 홍제동 :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있고 독감이랑 맞물려서 지금 시기에 3단계로 격상해서 확실히 진압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손 쓸 수 없는 상태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격상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빠르게 억누르려면 단계별 격상 조치가 지금보다 한 발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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