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복 입고 시험까지...사상 초유 코로나 수능 "무사히 끝"

방역복 입고 시험까지...사상 초유 코로나 수능 "무사히 끝"

2020.12.03.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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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학년도 대입수학능력평가가 치러졌습니다.

마스크에 가림막까지 불편한 게 한둘이 아녔고, 방역복을 입은 채 시험 본 경우까지 있었는데요.

시험을 마친 수험생 대부분 방역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하로 내려간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를 뚫고, 수험생들이 속속 시험장에 도착합니다.

응원 함성은 사라진 고요한 교문 앞.

엄마 아빠의 따뜻한 격려에 긴장된 마음을 잠시나마 녹이고 들어갑니다.

사상 초유 '코로나 수능'에 수험생들 옷차림부터 달라졌습니다.

마스크는 당연하고, 쉬는 시간마다 환기한다는 소식에 대부분 두꺼운 패딩을 입은 겁니다.

[강윤숙 / 수험생 학부모 : 시험 끝날 때마다 환기한다고 해서 10~15분 사이에 체온이 많이 떨어질까 싶어서 옷을 넉넉하게 챙겼습니다.]

아예 전신을 감싸는 하얀 방역복을 입고 나타난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전원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재고 난 뒤에 시험장으로 입실했습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 3천여 명.

지난해보다 5만여 명 줄었지만, 고사장은 3만여 곳으로 1.5배 늘었습니다.

책상 간격을 띄우느라 고사장 수를 늘린 데다 자가 격리자를 위한 시험장도 따로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5시 40분.

시험을 마친 딸이 학교 밖으로 나오자 종일 마음 졸였던 엄마는 한달음에 달려가 힘껏 안아줍니다.

일단은 후련하다는 수험생들,

[박 현 / 구일고등학교 3학년 : 집에서 영화 보고 드라마 보고 맛있는 거 시켜먹고 하고 싶어요.]

방역용 가림막이 불편했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부분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우 / 배영고등학교 3학년 : 아크릴판의 크기가 시험지 크기보다 작아서 넘기는 것도 너무 불편했어요.]

[조서영 / 영등포여자고등학교 3학년 : 처음에는 긴장을 좀 많이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마스크를 끼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뿐 그 외에 다른 건 없었던 거 같아요.]

우여곡절 수능은 끝났지만 이후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보건소는 연장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시도마다 확진자 병상 배치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비상 대기합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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