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다시 5백 명대...병상 확보 '비상'

나흘 만에 다시 5백 명대...병상 확보 '비상'

2020.12.02.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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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5백 명대로 늘어났고우려했던 대로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코로나19 상황과 수능 방역 대책 등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 지가 보름이 됐고요. 2단계를 시행한 지 8일째인데요.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한영규]
거리두기를 강화했기 때문에 효과는 어느 정도는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거나 꺾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1.5단계로 격상한 지는 지금 보름 정도 지났고 2단계로 격상한 지는 한 8일 정도 지났는데요.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은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해 봤더니 한 보름 정도에 사람들의 이동량이 한 23% 정도 줄었다고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줄면 아무래도 접촉도 줄어들고 확진자도 증가가 둔화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지금은 지난 8월에도 거리두기 강화를 했었고 2단계 거리두기 강화된 조치 이런 걸 했었는데 그때는 한 25% 정도 줄고 한 달 뒤에는 400명대가 100명대로 줄었는데요. 지금은 그때하고 조금 양상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일단 제일 먼저 겨울철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나기 굉장히 쉬운 그런 상황에 있고 또 그때는 특정 집단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증가요인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효과로 나타날지는 이번 주말, 다음 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려하고 있는 지점,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점인데 저희가 입체그래픽으로 확진자 현황을 준비를 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어제까지는 400명대가 나오다가 다시 500명대로 늘어난 것을 그래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00명대, 438명까지 떨어졌는데요. 다시 511명이 됐습니다. 지역별로도 전체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서울이 2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92명. 경기에서도 많이 나왔습니다. 143명이 나왔고요.

지금 보시면 부산에서 역시 많습니다. 17개 모든 시도에서 환자가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집단발병 상황 보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학원에서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죠. 지금 수능을 앞두고 학원에서 확진판정이 나와서 걱정이 큰 상황이고요.

강서구에 있는 에어로빅 학원에서는 21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구로구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1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고요. 부산에서는 확진자 중에 사상구 종교시설에서 32명이 집단감염되면서 부산 역시 지금 상황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전국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늘고 있고요. 따라서 병상도 계속 부족한 상황이죠?

[한영규]
먼저 위중증 환자를 보면 오늘 0시 기준으로 101명입니다. 어제보다 4명이 늘어났고요. 어제 21명 늘어났다고 전해 드렸었는데 이틀 만에 25명이나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겁니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건 아무래도 전체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 환자가 늘어나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중환자도 늘어나게 되는데 대략 1주일이나 열흘 정도 뒤에는 그 영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최근에 환자가 400명대, 오늘은 다시 500명대 이렇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위중증 환자는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병상 이야기도 한번 질문을 드렸었는데요. 병상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를 제때 받아야 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한영규]
지금 방역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피해자를 줄이는 겁니다. 그건 사망자를 줄이는 거고. 그러면 중환자 치료를 잘해서 사망자 숫자를 줄이는 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요. 지금 중환자 치료병상이 59개밖에 안 남아 있습니다.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말하는데요.

하루 전보다 지금 7개나 줄었고요. 한 일주일 동안에 약 50개 정도 급속한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인구 1000만 명이 모여 살고 대형병원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데도 중환자 치료병상이 지금 7개 정도밖에 여유가 없고 부산은 지금 병상이 부족해서 대구로 환자를 이송시키고 있고 확진자들 입원하는 데 대기시간 좀 기다려야 되는 그런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 전북, 전남 이런 데는 중환자 치료병상이 지금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없는 상태인데요. 지난번 대구 경북 1차 유행 때 확진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서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사례는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중환자 치료 병상 지금 경남, 전북, 전남 같은 경우에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군요. 걱정입니다. 그래서 의사협회에서는 코로나 전용 병원을 지정하자 이런 주장을 펴고 있는데.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한영규]
지금 의사협회가 주장하는 건 국가가 지정한 병상이 있고요. 그리고 일반 대학병원이라고 하는 상급 종합병원을 통한 중환자실 확보가 있습니다. 그런데 상급 종합병원을 통해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일반 중환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환자들은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감염되면 병원을 일부 폐쇄해야 되거나 또 의료진이 자가격리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전용 병원을 지정해서 그 병원은 오로지 코로나 환자에만 집중하고 거기에 인력, 자원 이런 걸 지원하자, 그런 게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1차 유행 때 대구에 있는 계명대 동산병원이 한 번 그렇게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 일반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되는 문제가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정부는 협의는 해 보겠지만 아직 전용 병원 지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안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19 특징이 무증상, 경증환자가 많다는 건데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늦게 확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한영규]
지난달에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하루에 2건꼴, 한 달에 약 120건 정도 발생했는데 조사해 봤더니 첫 환자, 지표환자라고 하는데 증상이 나타나고부터 확진판정을 받는 데까지 일주일 이상 시간이 지난 경우가 한 20% 정도 되더라. 그러니까 5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1건은 첫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고도 일주일 동안 활동을 하다가 일주일 뒤에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런 의미고요.

실제 사례에서도 강서구 사우나 같으면 보름이나 있다가 확진으로 판정됐고 전남 장성에 있는 상무대 같은 경우에도 포병학교에 온 장교가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있다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그동안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까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게 결국 초기에 확산되는 걸 억제하지 못하고 자기 가족이나 지인이나 동료한테 전파를 시키고 여기서 다시 또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런 연쇄감염 우려가 커진다는 거죠. 그래서 방역당국은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 그렇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능시험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수능시험 볼 때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들었습니다. 주의사항 정리해 주세요.

[한영규]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시험장에 아예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시험장이 증상이 없는 학생은 일반 시험실에서 인원이 24명으로 제한된 데서 시험을 봐야 되고요. 이곳에서는 일반 마스크를 써도 됩니다. 그렇지만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 이런 건 인정받지 못하고요.

그런데 시험장에서 발열이 있거나 약간 증상이 있으면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 그러니까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되고요. 그리고 격리 대상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데 그때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을 해야 됩니다.

마스크는 시험 보는 내내 착용해야 되고요. 본인을 확인할 때 얼굴을 봐야 되니까 그때라든가 식사할 때 외에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됩니다.

[앵커]
사실 이번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내일 수능이 끝난다고 해도 지금 끝이 아닌 상황이 아닙니까? 지금 보면 내일 수능이 끝나도 대학별 고사가 남아 있게 되죠?

[한영규]
그렇습니다. 수능이 끝나면 이달 내에 12월 한 달 동안에는 대학별로 논술이나 면접 이런 대학별 평가시험이 있습니다. 지금 수시가 약 4분의 3 정도 되고 정시는 오히려 25% 정도로 훨씬 적습니다. 그러니까 대학별 시험을 보는데 수능에서는 격리대상자이든 확진자이든 다 시험을 보게 지금 대비를 하고 있는데 대학별 시험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자가격리자 같은 경우에는 대학이 책임지고 진행해야 되는데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라. 그런데 그래도 시험을 봐야 된다면 권역이 있습니다. 8개 권역별로 별도 고사장을 마련해서 그쪽에서 시험을 보는 형태로 교육부는 안내를 하고 있고요. 문제는 확진자입니다.

확진자는 대학별 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시험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수능이 설령 끝났다고 하더라도 수험생도 그렇고 수험생 가족도 그렇고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대책을 들어봤습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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