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확진 오늘도 500명 넘어..."다음 주까지 확산세 예상"

[뉴스라이브] 신규확진 오늘도 500명 넘어..."다음 주까지 확산세 예상"

2020.11.27.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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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곳곳에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오늘도 신규 확진자 500명을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까지는 하루 400명에서 600명대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의료체계의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조금 전에 발표된 방역 당국의 어제 하루 확진자 수부터 살펴보죠. 검사 인원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계속 500명대네요?

[류재복]
방역 당국 발표를 보면 전국에서 이른바 집단감염, 5명 이상이 발생하는 집한감염이 50~60건 정도가 계속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감염 환자의 수가 500명대를 계속 유지하는 것 같고요.

어제보다는 조금 줄었다고 하지만 크게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계속해서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지역에도 계속 감염이 일어나는 그런 상황이고. 어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오늘은 대구에 확진 환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있으니까요. 그것도 큰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조금 다행인 것은 위중증 환자는 1명이 줄었습니다.

많이 늘지는 않고 있어서. 그것은 아마 젊은층 감염이 늘어난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검사는 어제와 오늘 거의 비슷한 숫자, 2만 10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 당국에서는 일단 다음 주까지는 400명에서 600명대, 이 수준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게 아직 정점이 아니라고 봐야 되는 거죠?

[최재욱]
그렇습니다. 정점까지 올라가려면 상황은 두고봐야 되고요. 국제기구나 많은 해외연구소에서, 세계보건기구도 여러 차례 경고를 했습니다마는 정점은 내년 1월에서 2월 초까지 정점이 지속될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겨울 기간 동안, 12~1월 동안에 이 정점에 언제 도달할지 모르기 때문에 방역이라든지 이런 것을 놓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해야 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요.

따라서 지금 당장 일주일 앞의 고비도 중요합니다만 조금 더 장기적인,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의 장기적인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정책적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하나 의문이 드는 것이 지금까지 200~300명대로 계속해서 환자가 발생하다가 갑자기 500명대로 뛰었어요. 특별한 사정이나 원인이 있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최재욱]
그 부분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여러 차례 많이 말씀드려서 잘 압니다마는 지역사회의 조용한 잠재 감염을 통제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패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을 거기에서 찾지 못하고 계속 거기서 환자가 발생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지역사회에 잠재돼 있는 감염, 그 부분이 실제 데이터로 나타난 것이 지난 23일 방역 당국이 발표한 징집 대상 장병들을 조사한 6800명의 항체조사, 거기서 지역사회 미진단 항체 보유자가 0.22%가 나왔습니다. 모르고 있었던 거거든요. 서울시 인구 1000만 명만 기준으로 해도 2만 2000명입니다.

2만 2000명이 지금 잠재되어 조용한 전파가 그동안 있었다는 거고요. 그리고 그 서울시 감염의 대부분이 지난 8월 이후 70%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 잠재되어 있는, 즉 진단되지 못하고 있는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면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고 반복될 겁니다.

그 부분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이 그래서 선제적인 대량 진단을 서울시 지역 주민이라도 해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를 그래서 계속 의료계가 건의를 한 거고 자문을 한 거고요.

그 부분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방역 당국에서는 일단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철저한 거리두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방역 당국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어제) : 감염의 경로는 다양해졌으며 유행의 중심이 되는 연령층은 활동성이 강한 젊은 연령층으로 낮아졌습니다. 방역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것은 관리해야 할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는 의미로써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과 같은 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강화된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그 효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나타나 조금씩 증가 속도가 누그러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감염 경로도 다양해졌고 또 확진자도 젊은층, 그러니까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 지금 사례별로 살펴보면 일단 서울 노원구청에서도 감염이 일어났는데 이게 계속 확산을 하고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24일에 노원구청 직원이 양성이 되고 그 후에 15명이 더 늘어서 16명이 감염됐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는 검사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이고요. 요즘에 감염의 특징을 보면 이 사람들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N차 감염을 퍼뜨리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숫자가 더 늘어나게 되는데. 여기도 공교롭게도 이 노원구청도 워크숍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서 강원도 평창에서 워크숍을 했는데 이때 한 80여 명 참석을 했는데요.

이 감염 고리가 있느냐가 지금 조사 중인데 이때는 이 부서만 간 게 아니라 구청 전체 직원들 중에 일부가 간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써는 크게 연결고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감염의 양상을 보게 되면 과연 그 워크숍에서 비롯됐는지 또 밝혀지겠죠.

지금은 기초역학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연관성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설명입니다.

[앵커]
지역에서도 역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2단계로 격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요. 진주, 부산 그리고 군산이 2단계로 격상이 됐죠?

[류재복]
그러니까 진주에서 집단감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2단계로 올렸고 군산도 마찬가지인데 부산이 어제 2단계로 올렸죠. 정확하게 2단계로 올린 것은 아니고 준거리두기 2단계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부산도 최근에 장구교실이라든가 이런 곳을 통해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수능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2단계를 놓은 것이죠. 그러니까 1.5단계 수준을 유지하되 필요한 부분에서 2단계를 적용하는 이런 방식을 썼거든요.

그래서 중점관리시설 같은 곳은 1.5단계로 영업을 하되 혹시 방역수칙을 어기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든가 그다음에 일반관리시설은 아예 2단계로 간다든가 또 학교는 등교수업을 3분의 1 정도로 한다든가. 그다음에 100인 이상 모임 같은 것을 금지시키는, 그러니까 지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발생 환자의 숫자만 놓고 봐서는 격상 기준이 안 되는데도 워낙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2단계 올리는 곳이 상당히 많거든요.

이런 식으로 하면 또 중앙정부에서 시간이 지나면 또 그것을 쫓아가는, 이런 방식이 과연 옳냐, 맞느냐.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 같고요. 이 부분도 방역 당국이 전체적으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군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철원, 연천 할 것 없이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한 군에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 준해서 지금 휴가도 모두 못 나가게 하고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올해 군에 간 장병들은 어찌 보면 불행하죠. 벌써 네 번째입니다. 휴가를 통제하는 게, 지난 2월, 8월, 추석연휴 때 통제를 했었거든요. 이게 네 번째 휴가가 안 되는 것이고. 외출은 이미 어제부터 금지가 됐죠.

그러니까 현재는 외출과 휴가가 모두 금지된 그런 상태인데 군이라는 게 집단의 특성상 누군가 외부에서 어떤 감염 요인을 가지고 부대에 들어가게 되면 부대 안에서 급속하게 퍼지는 이런 형태거든요.

물론 최근에 있었던 신병교육대는 사실 1차 검사 때는 전부 음성인데 2주가 지나서 양성이 나온 거니까 조금 다르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감염 형태는 외부에서 누군가 감염된 사람이 군 내에 들어가서 강연을 하거나 접촉을 한 것이 군 내에 퍼지는 상태니까 외출, 외박, 휴가를 금지하는 것은 꽤 효율적인 방안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군 간부들, 영외 생활을 하는 간부들은 일단 모든 모임, 그다음에 행사, 회의. 이런 것들도 다 금지가 됐고요. 훈련도 가능하면 야외 훈련은 하지 않는 걸로, 이런 식으로 상당히 강도 높은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앵커]
500명대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니까 역시 환자가 폭증하게 되면 거리두기 단계를 또 격상해야 되는 거 아니냐,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는 얘기입니다마는 그래도 지금 방역 당국에서는 아직까지 그 수준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글쎄요, 방역 입장만 따지자면 사실 격상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재욱]
안타깝게도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방역 조치들의 효과는 보통 최소 1주에서 2주가 지나야 그 효과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그 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1주에서 2주는 기다려보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고요.

그래서 아직은 전국적으로 단계를 격상해야 될 필요성은 아직은 이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다만 사후 조치에 해당되는 조치와 예방 조치에 해당되는 부분은 구분해서 예방적으로,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그런 것 중에 하나 자꾸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 중에 하나는 지금 젊은층에서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결국 대학과 학교를 통해서 그리고 사적 모임을 통해서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원래는 방학이 12월 초나 중순 되면 방학을 해야 되는데 지금 1학기 때 수업일수가 모자란 것을 메우기 위해서 방학도 굉장히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12월 말이 되어야 방학이 되는데 이 부분을 어떤 식으로든지 조기 방학 내지는 전면적 온라인 수업과 같은 별도의 조치를 통해서라도 감염 조치를, 예방 조치를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관계없이 시행해 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젊은층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젊은층은 사실 무증상도 많고 그리고 혹시 감염이 된다 하더라도 그냥 간단하게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흔히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면 현재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들도 1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런 걸 본다면 젊은층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 아닐까 싶은데요.

[최재욱]
맞습니다. 젊은층이 다소 중증 환자가 적지만 워낙에 젊은층에서 폭발적으로 환자가 많이 증가하다 보니까 모수가 증가하니까 중증 환자도 증가해서 지금 19명이 중증환자 치료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층도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중증환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시고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뿐만 아니고 가족과 전반적인 방역 정책이 국민의 건강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줘야 되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앵커]
또 하나 유념해서 봐야 될 것이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해서 다시 재감염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조사가 나왔어요. 그래서 항체가 한 번 형성이 됐으면 이게 면역 효과가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사례가 나왔죠?

[최재욱]
지금 그런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1건이고요. 아직 사례 보고니까 이걸 일반화 해서 얘기할 수는 없고요. 지난 2월달에 감염됐다가 3월달에 다시 확진됐다가 4월달에 다시 재감염되는 사례를 보니까 처음에는 코로나바이러스 타입이 V형에서 G타입으로 추가 감염이, 중복 감염이 된 거죠.

그런 사례가 발견됐는데. 지금 그래서 그러한 점을 주목해서 혹시라도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 하나만 듣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V형이든 G형이든 다 들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한다거나 혹은 한 가지 개발된 목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100% 또 다른 타입 효과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들여다보면서 이건 충분히 나중에 판단해 볼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중환자들 같은 경우는 입원을 한 번 하게 되면 보통 한두 달 치료를 해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결국은 병상 부족, 저희가 누누이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런 의료 체계에도 상당히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죠. 그건 어찌 보면 상당히 명약관화한 얘기고. 보통 우리나라의 코로나 환자는 입원 기간이 21일 정도로 통계가 잡혀 있는데요.

중환자들은 일단 연세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훨씬 늦어지죠. 오랫동안 병상에 입원을 해 계셔야 되기 때문에. 그리고 중환자 입원 병상이라는 건 손쉽게 늘릴 수 있는 그런 병상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남은 것이 어제 발표한 걸 보면 25일 기준으로 해서 110개 정도가 남았는데 5개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그 전날보다.

그것은 앞에서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층의 환자 비중이 높아지니까 중환자로 가는 속도는 조금 늦어지죠. 왜냐하면 연세가 많은 분들이 중환자로 많이 가게 되니까요.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중환자실 감소 속도는 조금 늦어지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500명대에 있게 되면 중환자로 가는 비율이 2~3%만 잡아도 하루에 10여 개 이상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넉넉히 잡아도 앞으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입원 기간이 기니까 환자 병상이 빌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비상이 걸린 상태고요.

그래서 급하게 병상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8월 수준까지 한번 만들어보자. 그래서 30여 개 정도를 더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급하게. 그런데 그래도 역시 일주일 정도 더 연장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죠.

최 교수님이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이번 3차 유행의 정점이 1월 중순에서 2월 초라면 그때까지 이 정도 숫자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12월 중에는 병상에 비상이 걸리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준비를 시작해야 될지도 모른다, 이런 불안감이 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생각보다는 병상 상황이 위급한 상황은 아닌데 말이죠. 병상 문제도 앞으로 환자 발생이 계속 급증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문제가 될 것이고 또 의료진들의 피로도 가중도도 걱정이거든요.

이런 문제 때문에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 같은 경우는 재택 치료도 생각해 봐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지금 일반 경증, 무증상 환자들이라든지 경증 환자들은 재택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부분은 선례가 없는 것은 아니고요.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참고해서 우리도 만일의 경우에 환자 수가 급증해서 병상이 부족하게 된다면 그런 부분도 적용할 수 있도록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고요. 또 실제로 그렇게 준비해야 되는 부분과 시나리오도 만들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위원님 말씀하신 것에 제가 조금 덧붙이면 젊은층이 증가해서 중증 환자 숫자가 그렇게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통상 중증 환자 수 증가는 감염이 시작되고 난 다음에 보통 2~3주 후에 중증 환자 수가 증가하는 시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중증 환자가 12월달 들어가면서부터는 중증 환자 숫자가 확연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어제도 보면 전날에 비해서 1명이 줄어서 77명이거든요. 아직까지 숫자 변화가 크지 않은 게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 간격이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최재욱]
맞습니다. 지난 8월달의 통계를 잠시 말씀드리면 8월달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서, 5640명이 증가하지 않았습니까? 사망자는 23명이었습니다. 그 증가한 것에 대한 사망자가 9월달에 나타나서 8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보통 그런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런 격차를 감안해서 지금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지금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고 그래서 12월 말까지 방역 당국이 중환자 병상 수도 200개 정도, 190~200개 정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준비를 하고 있고 또 그렇게 발표한 바도 있어서 그러한 부분들은 계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아마 이런 부분들을 함에 있어서 생각해 보시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 일반 환자들이 지금 중환자 병상에서 다 치료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일반 환자분들과 협의를 통해서 어떻게 그분들을 건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병상을 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료계와 잘 논의하고 협조를 하고 또 환자분들과 상의도 해야 될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필요하고 그런 공조와 협조 체계 구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앵커]
병상과 의료진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지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6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는데요. 유은혜 부총리 얘기를 들어보시죠.

[유은혜 /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어제) :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잠시 멈춰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생계를 위한 부득이한 일이 아닌 한 식사 약속이나 연말 모임도 모두 취소해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실내 공간의 주기적인 환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십시오. 지금부터가 중요하고 당장 실천해주셔야만 안전한 수능시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힘만으로는 49만 명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 시험의 방역을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습니다. 국민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수능 방역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 저희가 생중계로 전해 드렸던 유은혜 부총리의 이야기 들어보셨는데. 49만 명이 이번 수능에 응시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지금 수험생 중에 확진자는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류재복]
지금까지는 21명이죠.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학생들은 이미 다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에 다 있는 상태고요. 자가격리 수험생들 144명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숫자가 많지는 않은데 어쨌든 이 학생들은 완벽히 다른 곳에서 시험을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확진자용 병상, 시험 볼 수 있는 병상은 172개가 준비되어 있고요. 자가격리는 3800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놨습니다. 그러니까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지금은 시험실이나 시험관리 인력도 엄청나게 많이 늘렸거든요. 50% 이상 늘렸는데 왜냐하면 일반 수험생들도 시험 볼 때 한 시험실당 들어가는 인원이 줄었습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거리두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증상이 있거나 자가격리 학생은 한 시험실 안에 거의 몇 명 들어가지 않거든요. 굉장히 넓게 자리를 만들어서 시험실도 많이 확보를 한 그런 상태죠.

[앵커]
확진을 받은 수능 시험생 가운데 중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말이죠.

[류재복]
요즘은 정보가 그렇게 많이 접근되지는 않는데요. 시험을 치를 수 없을 정도의 중한 환자는 없는 걸로 지금까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광주에서 교내 감염이 발생했는데 이게 첫 사례라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광주 첫 사례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여러 사례가 있었고요. 광주에 있는 상일중학교라는 곳인데 그 1학년 학생이 확진됐는데 전수조사를 해 보니까 같은 반 학생이 확진이 됐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광주에서는 첫 번째 교내 감염이다, 이렇게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 수능 수험생이 21명이라고 하셨는데 일단 이번 수능은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든 안 됐든 수능은 무조건 볼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수능 이후에 면접이라든지 실기라든지 이런 전형까지도 과연 이 확진된 환자들이 갈 수 있느냐, 이 부분이 또 논란이 되고 있어요.

[류재복]
그게 큰 문제죠. 그러니까 중부대학교도 지난 11일에 2개 과, 그러니까 산업디자인학과와 만화애니메이션 학과 학생들을 뽑는 실기 시험을 봤는데 그 장소가 킨텍스입니다.

그러니까 킨텍스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회의장에 학생들이 와서. 왜냐하면 경쟁률이 꽤 높기 때문에 그리고 몇백 명 학생들이 모였거든요.

그러면 전국에 있는 모든 대학이 실기시험이나 면접을 그런 공간을 빌려서 할 수 있느냐. 사실상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교육부가 지적을 받아야 될 것은 지난 8월에 교육부가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이라는 걸 제시했어요.

그때 뭐라고 했냐 하면 확진 학생의 시험 직접 응시를 제한하되 비대면 시험을 보도록 해라라는 게 하나 있었고. 그다음에 자가격리된 수험생들은 권역별로 별도 시험장을 마련해서 전형을 해라, 이렇게 해 놓고 마지막 세 번째가 뭐냐 하면 구체적인 관리 대책은 각 대학이 알아서 마련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대학이라는 한 단위에서 자가격리자나 확진학생들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큰 규모의 시험장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그다음에 그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는 인력들은 또 어떻게 하냐는 거죠. 그래서 각 대학들이 사실상 지금 대학별 시험 준비를 많이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부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확진 학생은 혹시 시험을 못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것은 사실 미리 준비를 했으면 좋았지만 어쨌든 지금 상태로는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에 대한 반발도 상당히 심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수험생을 둔 가정은 어쨌든 긴장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있어서 이런 수험생을 둔 가족들을 아주 짓누르고 있는데요. 어제 관련해서 유은혜 부총리가 얘기하면서 확진자의 70%가 가족 간 감염이라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게 과한 조치는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최재욱]
실제 많은 가정,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 학부모들이 학생들은 방에서 가급적 나오지 않게 하거나 접촉을 하지 않거나 혹은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쓰고 앞으로 남은 일주일 기간이라도 철저히 수험생을 보호하자, 그런 움직임들이 계속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학부모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발적으로 그러한 부분들의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 외에 불필요한 추가적인 확산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지금 시험 장소가 보통 시험 전날 공개됩니다.

그래서 그 전날 공개되면서 보통은 한 번쯤 가보거나 이러는데 그런 부분도 없도록 부모들이 협조해 주셔서 학생들을 도와주는 부분들도 필요할 것 같고 조금 세심하게 해야 될 부분이 사실 많은데 이런 부분들은 방역 당국이 전부 다 신경 쓸 수는 없지 않습니까?

조금 슬기롭게 수험생과 학부모가 같이 가정에서 상의해 가면서 이런 부분들을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앵커]
6일 동안 잘 준비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가 하면 또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는데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온 백신이 직원의 실수로 인해서 뭔가 결과가 의구심이 든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백신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1, 2월 정점을 지나고 나면 내년부터는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는 상황인데 이 연구 결과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재욱]
우선 사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스트라제네카 회사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건 맞습니다. 원래 당초 이 정도의 분량을 백신의 투여량으로 해야 되는데 잘못해서 반만 투여하는 그룹이 생겼고 그것도 초기에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임상시험이 허술하게 진행됐다.

그런데 그 결과가 우연치 않게 더 좋은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참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노령인구 집단이 정확하게 샘플에 포함되지 않아서 노령인구 집단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임상시험이 브라질하고 다른 2개 국가에서 진행됐는데 그 2개 국가가 각각 임상시험의 방법이나 프로토콜이, 즉 시험 방법이 조금 다르게 진행됐던 부분도 정확하게 통제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되면서 가장 엄격하고 가장 과학적으로 진행돼야 될 임상시험조차 이렇게 허술하게 됐다면 그 연구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 공식적으로 제기됐고 이런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와 검증이 이뤄지고 있어서 것이라서 상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기대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앵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과학적인 발견이 이런 우연한 실수로 해서 나타난 경우도 있지 않았습니까? 일화로 얘기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말이죠. 아스트라제네카도 그런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러니까 투약해야 되는 양의 절반밖에 안 했는데도 효과가 좋았다.

그런데 결국은 이 효과에 대한 논란보다는 과연 그러면 이 시험 자체가 철저하게 규칙과 어떤 룰에 따라서 제대로 이루어졌느냐, 여기에 대한 의심이 있다는 거죠?

[최재욱]
그렇죠. 맞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들여다보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과학적 발견이 우연에 의해서 새로운 발견이 되는 부분도 다시 당연히 들여다봐야 되고 그 효과성에 대한 부분도 필요하다면 과학적 사실로 반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을 하고 난 다음에 전체적인, 종합적인 백신을 사용할 것인지, 용량의 반으로 하는 게 좋은 것인지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한 과학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 조금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화이자라든가 모더나와 다르게 더 기대감을 높였던 것이 보관이라든지 이동에도 상당히 용이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전반적으로 활용하기는 좋을 것이다라는 기대를 했었던 거잖아요.

[최재욱]
사실입니다. 다른 제품들이 영하 70도 혹은 영하 20도에서 유통, 보관돼야 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0도에서 10도 정도의 일반 냉장도 가능하고 6개월 동안 장기간 보관도 가능할 뿐더러 또 백신 공급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게 책정돼 있어서 세계 많은 국가들의 보건의료 당국자, 의료계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던 부분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보완돼야 될 건 보완되면서 이 부분이 정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임상시험을 거의 마무리하고 곧 긴급승인까지 앞두고 있는 3개의 후보 물질들을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 말이죠. 아스트라제네카가 다른 화이자나 모더나와 비교했을 때 어떻습니까?

아직까지 안전성이나 이런 면에서 더 규명되거나 그런 것이 따로 있는 건 아니죠?

[최재욱]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타입 자체, 즉 백신의 바이러스 타입 자체는 이미 여러 차례 인류가 사용해 본 방식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관한 정보는 굉장히 풍부합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생산 방법과 백신의 종류, 안전성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이 클리어됐다, 해소됐다는 부분을 전제하고 그래서 안전성이 유효하다 생각되고요.

다만 효과성이 70%로 나왔는데 그 부분도 들여다봐야 될 것이 60~70, 또 한 그룹에서 90% 이상 나온 것도 있어서 이 부분도 다 조정하면서 효과성 문제도 조정할 것인데 최소한 70% 이상은 나올 것으로 사실 전망은 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뢰성 문제를 어떻게 회복하고 그 신뢰성이 손상된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이 얼마만큼 해소될 것인지가 검증 결과를 통해서 확인될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검증 결과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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