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382명...수도권 중환자 병상 확보 문제 없나?

코로나19 신규 확진 382명...수도권 중환자 병상 확보 문제 없나?

2020.11.25.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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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말에 잠시 주춤하는가 싶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300명대가 나왔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유행이 급속하게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중환자병상이 1주일 후에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인데요. 어제 확진자는 382명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곧 400명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한영규]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82명, 하루 전보다 33명이 늘어났습니다. 해외 유입이 19명으로 평소보다 조금 줄었는데도 확진자가 300명대가 됐고 300명대 중에서 300명대 후반이 됐습니다.

주말에는 보통 검사건수가 적기 때문에 월요일 같은 경우 확진자가 조금 줄어드는 듯했지만 주 중반으로 오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고 이게 주 후반으로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내일이나 모레쯤 당초 방역당국이 예상했던 대로 확진자 수가 400명대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목금을 집중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사실 보면 지금 서울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뭘까요?

[한영규]
지금 수도권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환자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200명을 매일 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이 특히 심각한데.

지난 18일부터, 그러니까 수도권 전체보다도 더 이틀 전인 18일부터 하루 100명을 매일 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에는 하루에만 150명을 넘었고요.

서울이라는 곳은 다 아시다시피 인구가 1천만 명 가까이 그렇게 밀집되어 있고 또 유동인구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N차 감염을 통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주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율 그러니까 검사를 했을 때 양성이 얼마 나오느냐, 그 양성률 수치가 4.71%가 나왔습니다.

이건 지난 8월 도심집회나 사랑제일교회가 있을 때 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었는데 그때보다도 높아서 역대 최고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게 100명 가운데 거의 5명 가까이 나온다는 겁니까?

[한영규]
퍼센트가 100명을 검사하면 4명 내지 5명 이렇게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상황은 갈수록 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중환자 병상인데요. 중환자 병상이 항상 부족할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잖아요. 실제로 지금 많이 부족하다면서요?

[한영규]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우리나라 감염병의 가장 중심 병원입니다. 거기에는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 그러니까 전체적인 병상을 관리하고 옮기는 걸 도와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공동대응상황실이 있는데 거기에서 분석한 내용입니다.

분석을 해 보니까 수도권에는 현재 즉시 가용한 중환자 치료 병상이 한 25개 정도 있다. 그리고 하루에 중환자가 3명 내지 4명 정도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추세로 간다면 결국 일주일 뒤에는 중환자 병상이 모두 소진될 수도 있다.

그런데 중환자 병상은 모두 심각한 중환자만 있는 건 아니고 그중에는 회복돼서 좀 덜 중한 환자도 있습니다. 그런 환자는 일반 병상으로 옮기면 병상을 좀 더 확보할 수는 있는데 그렇게 해서 병상을 확보하더라도 2주일 후에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게 공동대응상황실의 분석입니다.

어제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서울은 그거보다 더 강력한 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효과는 최소 열흘, 약 2주 정도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약 2주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그만큼 축적된다는 얘기인데. 수도권에서 중환자 병상 확보는 그야말로 비상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이나 정부에서는 중환자 병상 확보,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

[한영규]
정부도 지금 1, 2차 유행도 겪었고 계획을 세우고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계획만큼 그렇게 중환자 병상 확보가 그만큼 실제로 되고 있지는 않은데요.

병상 수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전문의들이 협진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중환자 1명당 5명 이상의 중환자 전담 간호사들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고요. 그런데 중환자는 지금 전체 환자 중에 한 2% 정도가 중환자로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한 거고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병상 확보에 나서고 지원도 더 충분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병상 확보 문제는 우리나라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최종적으로 판가름나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망자 수를 줄여야 되거든요.

그리고 또 병상 확보도 해야 되지만 또 하나 염두에 둬야 될 건 어느 정도의 환자를 병상에 입원시켜야 되고 어느 정도 조금 호전이 되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 그다음에 일반 병실에서 생활치료센터 이렇게 옮겨야 될지 거기에 관한 지침을 고치고 그리고 가벼운 경우에는 필요한 경우 집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침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지금 임상전문가들이 볼 때는 전체 환자의 한 70% 정도는 굳이 병상에 입원하지 않고도 집에서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병원에 가해지는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병상도 확보해야 되고 거기에서 근무하는 의료 인력도 빨리 확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이번 사례를 보면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런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사우나 두 곳에서 집단감염이 나왔어요.

[한영규]
그렇습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단지에 있는 한 사우나에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0여 명의 집단이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례는 이미 앞서 발생했던 서초구 사우나 사례하고는 다른 경우입니다. 나중에 발견된 사례에서도 방문자로부터 가족, 지인 또 지인의 가족 이렇게 연쇄 전파가 일어나고 있고요.

기존에 알려졌던 서초구 사우나 집단감염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지금 확진자 수가 70명을 훨씬 넘겼습니다.

[앵커]
지난 10일 발생했던 사우나 집단감염은 벌써 64명이네요?

[한영규]
네. 오늘 기준은 아마 70명 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사우나 이용자가 헬스장을 방문했고 거기서 헬스장 종사자, 이용자가 감염되고 또 그들의 가족까지 추가 전파가 되는 그런 형태가 일어났습니다.

사우나라는 게 보통 지하에 있어서 환기가 잘 안 되고 그리고 굉장히 밀집해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기 쉽고 또 마스크 착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감염병이 전파되기에 굉장히 취약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가능하면 사우나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한영규]
네. 서울시는 지금 사우나 이용을 거의 못하게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면 그 후폭풍이 얼마나 큰지 경험을 통해서 저희가 많이 겪어왔는데 인천의 유흥주점이 또 그런 경우라고요?

[한영규]
인천의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해양경찰관이 업체 관계자하고 같이 유흥주점을 방문하고 지난 20일에 확진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유흥주점 종업원, 손님 등으로 전파돼서 누적 확진자가 30명을 넘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확진된 해양경찰관이 초기 역학조사를 할 때 유흥주점에 갔다는 사실을 얘기를 안 했습니다. 숨긴 셈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문제가 돼서 현재 대기발령을 받고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전에도 있었는데요.

지난 5월에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확진됐던 인천 학원강사가 있었습니다.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숨겼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7차 전파까지 이어져서 전체 8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그래서 결국 고발되고 법원에서 징역 6개월 선고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또는 거짓말을 할 경우에는 많은 추가 확산이 일어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이런 일은 없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백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곳곳에서 개발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요. 그런데 가장 반가운 소식이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백신이 될 것 같은데요.

옥스퍼드대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 있지 않습니까? 그 백신이 효과가 50%에서 90% 정도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한영규]
70~90%.

[앵커]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요. 연구진의 실수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데 무슨 내용입니까?

[한영규]
옥스퍼드대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같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인데요. 면역효과가 평균은 70%, 최대는 90%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건 사례를 따져봐야 되는데 이 백신도 두 번 접종해야 됩니다.

그런데 처음 접종할 때 정량을 접종하고 두 번째도 정량. 정량, 정량을 접종했더니 면역효과가 62% 나왔습니다. 이 경우만 보면 62%고요. 그런데 첫 번째 접종할 때 절반만 접종하고 두 번째는 정량을 접종했더니 면역효과는 90%가 됐다.

그래서 62%하고 90%, 평균 약 70% 정도 면역효과가 있다 이렇게 나왔는데 이게 상당히 특이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애초 연구계획에는 이렇게 접종량을 바꿔서 하는 경우까지는 없었는데 연구진이 우연히 실수를 했다.

그런데 실수로 인해서 결과는 더 좋아지게 된 그런 경우입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왜 그렇게 됐느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현재로 봤을 때 낮은 항원을 처음에 투입하는 것이 전반적인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오히려 촉매제가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외국에서는 개발소식이 들어오고 있는데 국내는 어떻습니까?

[한영규]
국내도 백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총 3개의 후보물질이 지금 임상시험을 받았거나 받으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 개가 곧 아마 식약처 승인을 받을 것 같고요. 그러면 연내에 임상이 세 개 다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국내 백신 개발 속도는 해외에 비해서는 상당히 늦은 편이고. 그래서 현재로 봐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된다고 하더라도 내년 하반기쯤에 국산 백신이 개발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됩니다.

[앵커]
그럼 우리 보통 지금 나오고 있는 백신들은 임상 3상을 다 거친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는 아직 1상을 시작 못한 겁니까?

[한영규]
1상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고. 지금 환자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그 시험에 참가할 사람을 모집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워서 그것도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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