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수능인데...고등학교 발 감염 확산 우려

다음 주 수능인데...고등학교 발 감염 확산 우려

2020.11.23. 오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지난 18일 교사가 첫 확진…관련 감염자 70명 넘게 늘어
교사 가족이 다니던 교회로 확산…교인 등 ’n차 감염’
성남 낙생고·내정중학교서 남매 확진…수업은 원격 전환
어머니가 먼저 감염…접촉한 남매도 잇따라 양성
AD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열흘 남겨두고 서울의 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70명 넘게 나왔습니다.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등교를 중지한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문은 굳게 닫혔고, 학교 안에도 적막감만 감돕니다.

지난 18일 교사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관련 감염자가 무더기로 늘자 수능 당일까지 원격수업만 하는 겁니다.

특히 첫 확진자의 가족이 다니는 서울 마포구 교회를 고리로 확산세가 빠르게 번졌습니다.

학생을 비롯해 교인, 교인 가족, 교인의 지인까지 이른바 'n차 감염'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성가 부를 때 성가대 대원 사이에서 많이 번지고 그러잖아요. 띄워 앉기도 잘했는데 문제는 성가 부르는 거, 성가 연습할 때….]

등교수업을 하다가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또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는 고등학생 오빠와 중학생 여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머니인 40대 여성이 먼저 감염됐고, 어머니와 접촉한 남매도 잇따라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동급생 등 모두 800여 명을 대상으로 급히 진단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성남 낙생고등학교 관계자 : 음성 다 나왔고요. 학교로 와서 (진단검사) 받았어요. 금방 하더라고요. 2시간 만에….]

인천 연수구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2학년 담당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학생과 교사 192명을 검사했습니다.

이렇게 학교 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거리 두기도 2단계로 올라가는 만큼 방역 당국은 학교 밀집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2주 동안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1로 제한하고, 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허용됩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열흘 정도 남은 수능을 생각한다면 열심히 입시를 준비한 우리 학생들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교육부 지침으로 이미 고등학교 3학년은 대부분 등교하지 않고 있지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학교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