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사흘째 세 자릿수 확진...모임·학교·직장 '일상 감염' 확산

[뉴스라이브] 사흘째 세 자릿수 확진...모임·학교·직장 '일상 감염' 확산

2020.10.30. 오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명을 넘어섰는데요. 수도권에서 학교나 직장, 체육시설 등 대중이 다수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어서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감염병 위기 수준이 여전히 심각 단계라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은 스튜디오에 나와 있고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화상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사우나를 통한 감염자도 나오고 있고 지금 일상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해서 감염자가 확산하는 추세예요.

[류재복]
확진 환자 수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것은 이제는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상황이 예전처럼 한 자릿수라든가 이런 식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게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위험시설들에서의 감염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일상에서도 감염들이 나오고 시작하거든요.

물론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하루 확진 환자수가 100명. 세 자릿수, 두 자릿수. 이렇게 논하는 것은 조금 지양해야 될 사항이고요.

지금부터는 어떻게 감염 확산을 막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최근 발생에서 특징적인 것은 강원도가 최근에 확진 환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강원도 전체만 놓고 봐도 지금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0개월이 넘었는데 300명이 안 됐거든요. 최근에 한 사나흘 사이에 30명 가까이가 나왔는데 특히 원주 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라파엘의 집이라는 중증 요양시설, 거기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거기가 원주와 연결이 돼서 원주 쪽에 전파가 되고 있고 또 하나는 원주시에 있는 식당 부부 확진을 통해서 N차 감염이 일어나면서 수십 명으로 확산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나머지 지역들은 크게 수도권을 빼고는 눈에 띄는 발생은 없습니다.

[앵커]
대구에서는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사실 이게 대구에서 워낙에 신천지 때 큰 아픔을 겪다 보니까 좀 예민하게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류재복]
그렇죠. 대구는 신천지 때 사실 지금까지 발생했던 환자의 상당 부분이 거기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대구가 유령의 도시가 될 정도로 모든 기능이 마비됐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신천지하고 관련이 있는 교회는 아니고요.

이 교회는 신도가 적지는 않은데요. 최근에 소모임들이 자주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80대 여성 신도가 확진된 다음에 주변으로 이른바 N차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데 바로 교회 부근에 있는 미장원 같은 데서도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고 소모임을 통한 확산, 이렇게 지금까지는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최재욱 교수님은 화상으로 연결을 했는데요. 최 교수님, 지금 현재 사흘째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말이죠.

지금 사우나나 골프 모임을 통해서 환자들도 발생하고 있고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은 한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현재 상황을 방역 차원에서 평가를 한다면 어떤 단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최재욱]
조금 전에 류재복 해설위원님 말씀하신 부분에 대부분 동의하고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의 국가, 즉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된 국가는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한 상황이었습니다마는 지금 소규모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확산은 아니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잠재돼서 계속 쭉 퍼져 있다.

그리고 그런 지역사회 감염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 형태로 튀어나오는 그러한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따라서 방역 정책을 산발적 집단감염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전파를 막기 위해서 하는 그런 방역 정책, 기존의 방역 정책이죠.

거기서 조금 더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즉 잠재되어 있는 지역사회 감염을 잡아야만 산발적 집단감염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근본적인 해결을, 즉 지역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감염을 막기 위해 정책을 변화하는, 그쪽으로 조금 더 강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보여지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소규모 감염이 일상화돼 있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일상화돼서 계속적으로 감염이 단위 숫자당 몇십 명 수준이 아니고 이제는 산발적으로 계속 발병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발병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감염 숫자를 기회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우리도 방역 역량, 즉 50명 정도는 아니고 100명 정도까지는 괜찮지 않겠느냐, 150명까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겠다는 방역과 통제 역량을, 능력을 향상시킨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기존의 방역 역량과 통제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그런 방향으로 정책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조금 더 관리와 통제가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일상적인 그런 감염도 어느 정도 우리가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지금의 방역 정책이 나아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좀 더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더 추가가 되어야 될까요?

[최재욱]
여러 가지 정부 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방역의 부분을 개편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구체적인 방향은 감염자 숫자, 즉 확진자 숫자보다는,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마는, 위중증자 숫자를 줄여서 어떻게 우리가 잘 관리해서 사망자를 줄이겠느냐 그게 첫 번째 핵심 포인트고요.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증환자 입원시설이라든지 치료 역량을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충분히 늘리는 것,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 100명, 150명, 200명 이 숫자가 고정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대응 역량이 그만큼 강화되면 200명이 발생하더라도, 300명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추가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으면 통제 가능한 겁니다.

따라서 질병관리청의 방역과 역학조사 역량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느냐. 지금에서 조금 더 보완해서 관리 역량을 늘린다면 50명, 100명에 연연해하거나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되니까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논의가 필요하고 확대 개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환자 발생하는 곳이 우리 일상생활로 다 들어와 있는데요. 지금 골프장에서 운동을 했었던 사람들, 그리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사우나에서 환자들이 발생을 했거든요.

전에도 환자들이 있었습니다마는 이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역시 안전지대는 없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겠는데 야외도 안전하지 않고 그리고 온도와 습도가 높다고 해도 코로나19가 감염되는 데, 전파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이런 게 증명이 된 거죠?

[최재욱]
조금 보완 말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다고 해서 감염이 더 잘 되거나 안 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온도, 습도는 낮아야 됩니다. 낮은 것이 바이러스 증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춥고 건조한 날씨가 더 중요하고요.

그래서 이런 온도, 습도가 높고 낮고 이런 부분들이라기보다는, 혹은 야외라기보다는 결국 무엇이 문제냐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있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우나도 결국은 밀폐된 공간이고요. 야외에서 골프라든지 이런 운동이 문제가 되는데 야외가 문제가 아니고 결국 골프나 운동을 하고 끝나고 난 다음에 식사를 하는 그 과정에서 모여서 좁은 공간에서 식사를 하지 않습니까?

식사를 하거나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과정에서, 그 공간이 밀폐돼 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흔히 이런 비유를 많이 하시죠. 달을 가리키면서 달이 문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손이 가리키면 손이 문제라고 하는 것처럼 실제 학원, 카페, 사우나, 야외 골프 이런 것보다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로 이동하면서 생긴 차 안에서의 노출.

그다음에 식사하면서 생기는 식사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노출과 같이 구체적으로 위험한 장소를 적시하고 그것에 대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그냥 일반적으로 골프가 문제다, 야외 활동도 문제다, 이렇게 보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일상생활 곳곳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고 또 연일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으면서 정부도 우려를 표명하고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도태 차관의 얘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어제) :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에서 아직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이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가족, 지인모임, 학원·학교, 골프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는 1단계지만, 여전히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해 주시고 경각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다양한 공간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수도권 학교에서 잇따라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물론 이게 학교 내에서 전파가 확연하게 되는 그런 우려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학교가 문을 닫는 경우들이 생기면서 조금씩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최근에 포천에 있는 초등학교는 전형적인 학교 내 감염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아마 거의 규모가 가장 큰 사례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러니까 학교 내의 감염이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들은 여러 번 얘기를 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이 된 학생이 학교에 가서 동료 학생과 교사들을 감염시키고 이것이 다시 지역사회로 전파를 퍼뜨리는 이런 방식인데 포천에 있는 추산초등학교가 바로 이렇습니다.

초등학생 1명이 감염경로는 알 수 없지만 감염이 된 상태에서 학교에 갔고 학교 안에서 학생 5명, 교사 3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확진된 학생을 통해서 가족들에게 감염이 됐고 그 동생들이 다시 어린이집에 가서 감염을 일으키는. 그러니까 가장 전형적인 학교 감염의 모습을 띠고 있거든요.

지금까지는 학교 내의 감염이 계속 있어 왔지만 이런 식으로 전형적인 전파의 모습을 띠고 있지는 않았는데 이런 모습의 감염들이 나타나게 되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죠. 그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등교 수업이 확대된 상황에서 학교 내의 전파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 걱정인데요.

최재욱 교수님, 지금 학교에서의 학생들을 통한 확진과 또 감염 확산, 이 부분을 막기 위해서 방역 당국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겠습니다마는 어떤 조치나 또 방역 수칙, 추가적인 조치가 더 필요할까요?

[최재욱]
지금 말씀드린 대로 이제 학교에서의 이런 방역수칙도 변화가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감염이 시작되는 초기, 즉 3월~5월에는 지역사회 감염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이 발생한 학교를 집중적으로 차단하면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마는 이제는 어떻게 다시 또 학교가 감염이 시작될지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감염이 장기화되는 중기 혹은 장기화되는 이런 시점에서는 방역 당국의 정책은 변화돼야 되고요.

따라서 어떻게 변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냐 하면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특히 독감백신의 유행과 관련해서 사례를 말씀드리면 한 학교 혹은 학급 내에 이러한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학생이 전체 학생의 한 5% 정도 증상이 있다 그러면 PCR 검사를 해서 확진을 하지 않더라도 선제적으로 해당 학급이나 해당 학교를 휴교 조치를 할 수 있고요.

당연히 환자가 발생하면 사후조치로 추가적인 조치라든지 학교 휴교라든지 할 수 있겠죠.

따라서 아까 말씀드린 일상화된 이런 감염이 어느 정도 일상화된 상황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전국을 닫는 것보다는 항상 매일매일 학생들의 증상과 이런 상황을 체크하면서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 휴교하고 다시 또 괜찮으면 학교를 다시 열고 이러한 가운데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그러한 기준들을 보편적으로 만들어서 방역 정책, 학교에 관련된 부분은 보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학급 내에서 감염 의심 증상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에 휴교를 한다든가 아니면 PCR 검사를 통해서 선제적인 조치를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신데요.

[최재욱]
보통 5% 정도가 참고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앵커]
5% 정도요. 지금 상황은 우리 학교 현장이 그런 상황은 아닌 걸로 보시는 거죠?

[최재욱]
그렇죠. 그렇지만 그런 기준들을 참고해서 일단은 학교를 열면서 운영을 해 보고 또 그러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기준으로 해서 일시적인 휴교라든지 추가적인 조치를 하고 또다시 열고 학습권을 보장하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학교와 관련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일상화해 갈 수 있는 그런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시적인 휴교를 하는 학교들. 그러니까 확진자가 나오면서 문을 닫은 학교들이 전국적으로 77개의 학교가 됐는데요.

사실 일상적인 학사일정도 중요하지만 지금 12월에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상당히 우려되는데요.

[류재복]
한 달 조금 더 남았는데요. 수능시험 대책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시험 보기 일주일 전부터 모든 학교를 다 비웁니다.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는 거죠.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학교들을 대대적으로 방역을 해서 바이러스의 침투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에 당일날 시험을 보는 것이고 시험 볼 때도 한 학급에 24명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해서 사실상 모든 거리를 이격을 시켜놓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모든 수험생들이 보는 책상에 앞가림막을 다 두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한 교실의 크기를 24명이 들어간다고 치면 옆좌석은, 옆 거리는 확보가 됩니다.

그런데 앞, 뒤 거리가 확보가 안 돼서 아마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학교는 그런 방식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 또 하나 학원입니다.

학원이 시험을 앞두고 나서 상당히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학원총연합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가 회원 학원이 한 8만 6000개 정도 되니까 대부분 학원이 가입해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 모든 학원들이 수능 일주일 전부터 원격수업을 해라, 이렇게 안내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학생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감염 위험이 크니까요. 그리고 학원 강사들은 학생 건강 체크하는 앱이 있지 않습니까?

이 앱을 전부 다 활용을 해서 건강을 점검해라,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고 부득이 고3이나 졸업생들이 학원에 오게 되면 밀집도 같은 걸 최소화하는 이런 조치들을, 물론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해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인해서 소상공인 또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가 한동안 중단했던 숙박이나 여행, 외식 할인 지원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또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최 교수님,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재욱]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런 숙박이라든지 여행을 강조해서 활성화한다면 당연히 확산 우려에 대한 부분은 인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가피하게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을 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인, 사회적인 상황이 있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감염이 장기화되는 현 시점에서는 우리 사회가 설사 이런 숙박이라든지 여행을 통해서 확산이 되더라도 충분히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냐, 아니냐를. 우리가 자신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만에 하나라도 이런 부분들이 통제와 관리가 불가능한 범위로 확산된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이런 정책도 실시해 가면서 우리가 통제와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면 조금씩 풀어가는 것이 장기전을 대비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이런 부분을 활성화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나마 이번 주말에 핼러윈 데이를 맞아서 상당히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많았었는데 서울의 클럽들이 자진해서 영업중단을 결정한 곳들이 있죠.

그런데 이게 오히려 이쪽이 막히다 보면 다른 데서 확진자들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류재복]
아까 최재욱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골프장, 사우나.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이는 조건 자체가 위험하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태원이나 대형 클럽들이 이미 영업 중단에 들어갔죠.

다음 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규모가 적은 클럽, 아니면 호텔이나 이런 모임, 그리고 서울이나 수도권 쪽에 아무래도 제재들이 강하니까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서 파티를 열겠다는 이런 젊은이들이 많거든요.

그것은 이태원이라는 장소, 클럽이라는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고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된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풍선효과들은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자기네들이 그런 식으로 통제 받는 곳을 넘어서게 되면 더 느슨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방역 당국이 전국에 있는 모든 숙박 시설이나 술집 이런 걸 다 막을 수는 없는 거니까 이건 철저하게 국민들의 개인적인 각성에 의거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특히 그런 것들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제가 가장 좋고 두 번째는 상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계속해서 독감백신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감백신 접종에 대해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박능후 장관 또 정은경 본부장 모두 접종을 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연령대로 봐서도 맞을 때가 된 거고요. 솔선수범해서 맞게 되면 약간의 홍보 효과가 있겠죠. 그것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런데 사망자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전제조건을 정확하게 해야 될 것은 독감백신을 맞은 뒤에 시기적으로 사망한 사람들이라는 뜻이지 인과관계가 있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일단 어제 발표한 것으로 보면 72명까지 늘었는데 이 사람들은 시기적으로 독감백신을 맞은 뒤 한 일주일 안에, 원인은 각각 다르지만 사망했던 사람들입니다.

보면 대개 70~80대의 연령이 많으신 분들이 많고요. 그런데 여전히 지금은 사망자가 생기면 방역 당국에서 철저하게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데 여전히 독감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감 접종률을 보면 한동안 상당히 움츠러들었다가 조금 빠른 속도로 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는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을 종식하고 시기가 벌써 11월 들어가고 날이 추워지니까 이제는 고민하시는 분들은 독감을 맞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11월까지는 독감백신 접종을 해야 된다라고 하던데요. 당초에는 독감백신 접종을 반대했던 의사협회도 오늘부터는 접종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지금 현재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최 교수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재욱]
보완설명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의료계와 대한의사협회가 독감백신 접종 반대한 것은 아니고요.

한시적으로 일주일간 유보하고 그러한 부분을 통해서 조사해 본 다음에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경과를 거친 다음에 다시 재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고요.

오늘부터는 대한의사협회나 의료계가 독감백신 접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재개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면 독감백신 접종은 공익적 목적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의료계도 그렇고 저 역시도 독감백신 접종 반드시 있어야 된다라고 권유드립니다.

다만 이 세상에 어떤 백신도 100% 안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그 지점을 조금 정확히 들여다보고 설명을 해 드리는 게 필요한데요.

예를 들어서 지금 질병관리청은 독감백신 접종 후 이상증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는 신고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고요.

혹여라도 독감백신 접종으로 인해서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피해보상구제 시스템도 있고 이미 보상받으신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소상히 알려드리고 혹여라도 그러한 것들에 대한 충분한 대처도 하고 있다라는 것을 통해서 자세히 국민을 위해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다만 또 하나 인과관계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지금 질병관리청장도 그렇고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도 나서서 이 부분을 얘기해 주셔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마는 표현을 이렇게 했습니다.

잘 들여다보시면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부검을 통해서 확인된 직접적인 사인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표현됐습니다.

즉 직접적인 원인은 문제없습니다마는 간접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요.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것은 하루이틀에 끝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라서 아까 말씀드린 피해 보상과 관련된 그런 제도적인 장치로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하고 최대한 조치를 할 것이다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드리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독감백신에 대해서 아직도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독감백신 접종을 통해서 공공보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독감백신, 크게 불안감을 갖지 않고 접종을 받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요양시설 중심의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설명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 (어제) : 감염경로 별로는 2주간 확진 발생 환자 중 30.2%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집단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소규모 유행을 통해 27.5%, 해외유입을 통해 20.4%가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중심의 환자 발생이 증가 추세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의 소규모 집단발생도 최근 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종사자와 환자들에 대해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서울 지역은 16만 명 대상으로. 지금 다 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10만 명가량 조사를 해 봤는데 1명 확진이 나왔고요.

부산도 2만여 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역시 1명 정도 나왔으니까 우리가 느끼고 있는, 그러니까 눈으로 보는 발생 현황과 실제적으로 전수검사 결과가 좀 차이는 나고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한 분석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지금 보면 치료제하고 백신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우리가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전문가들이 공통된 의견을 내놓은 게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떤 내용인가요?

[류재복]
이번 주 일요일에 거리두기의 단계가 조정이 됩니다. 조정이 돼서 발표가 있을 텐데 그것을 앞두고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고 또 지금까지 방역 당국이 해 왔던 얘기, 그리고 조금 전에 최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 종합해 보면 지금까지는 발생 상황 자체에 상당히 무게를 뒀죠.

하루에 확진환자가 몇 명이냐에 따라서 50명을 넘어가면 단계를 조정해야 된다고 전체적으로 방역 대책이나 이런 전략 자체가 한꺼번에 움직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환자 발생 수라는 게 지금은 그만큼의 무게나 의미가 적어졌다는 뜻이고요.

앞으로는 그것을 반대편의 입장에서 보자는 거죠.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기준으로 단계를 나눠보자. 이런 식의 얘기고요.

그래서 전문가분이 얘기한 것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 그러니까 위험이 종식되는 단계는 이미 끝난 것이고, 그건 어렵고.

그건 백신이나 이런 것들이 완전히 나온 다음에 가능한 거고 현재로서 상당 기간은 위험은 계속해서 있되 이것이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특히 위험이라는 게 가장 중요한 위험은 중환자나 치명률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의료 역량이라는 것도 사실 거기에 맞추는 것이고 보시면 알겠지만 환자의 80% 이상은 경증, 무증상 환자이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라는 곳에서 사실상 격리만 하면 대부분 다 완치가 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중증 환자들, 위중 환자들이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이분들이 늘어나게 되면 방역 역량에도 문제가 되고 그다음에 다른 의료 시스템에서도 차질을 주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앞으로 주안점을 두겠다이런 뜻이고요.

발생 자체는 조금 많이 세분화해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여러 개를 가지고 하나하나를 맞춤형으로 적용해 보겠다, 이런 방식으로 거리두기가 개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교수님한테도 간단하게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앞서서도 잠깐 언급을 하셨지만 지금까지 확진자 수 감소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환자 관리, 특히 사망자 숫자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둬야 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앞으로 방역 단계나 조치 사항을 어떤 식으로 조정을 해야 될까요?

[최재욱]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중증 환자가 가장 위험한 집단이 고령자 계층입니다.

따라서 중증 환자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고령자분들이 계신 요양병원이라든지 요양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집중적인 보호를 통해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로는 혹여라도 고령자분들이 중증 환자로 발생이 된다면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있기 위해서 중증 환자 치료시설, 즉 음압격리병상이라든지 중환자 시설에 치료를 곧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치료병상 수 확보와 치료병원 확보를 추가적으로 논의를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치료에 만전을 기하는 것, 이것이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이 두 가지 부분에 대해서 방향이 정해짐에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큰 흐름도 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