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감장 '작심발언' vs '작심반격'...법무장관과 총장의 말말말

[뉴스큐] 국감장 '작심발언' vs '작심반격'...법무장관과 총장의 말말말

2020.10.27.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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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대검 국감장과 어제 법사위 종합 국정감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반격 무대였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어제) : 상당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될 검찰총장으로서는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윤 총장의 작심발언 대 추 장관의 작심반격, 주요 발언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추미애 장관, 어제 국감장에서 윤석열 총장의 거취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추 장관 입에서 직접 사퇴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전 국민이 보는 데 부정을 하는 것은 언행 불일치, 이것을 공개적으로 수사 지휘가 위법하다 확신을 한다면 응당 검찰의 수장으로서는 그 자리를 지키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직을 내려놓고 조직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을 합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라임 사태 등에 대한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주장했죠.

여기에 추 장관, 필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22일) : 대다수의 검사들과 또 법률가들은 그것은 위법이라고, 검찰청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어제) :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법에 의한 수사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적법한 것이고요, 또 필요했던 것이고, 또 긴박했던 것이고요. 중요 정치인 등에 대해서는 수사 초기부터 대검 반부패부를 통해서 보고하는 것이 당연한 관례입니다.]

또 윤 총장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사람의 주장을 듣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죠.

여기에 추 장관, 감찰 결과 다른 증거도 나오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22일) : 어마어마한 중형의 선고가 예상되는 그런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의 어떤 얘기 하나를 가지고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또 검찰을 이렇게 공박하는 것은, 그거는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중상모략이 아니라 많은 증거들이 확보돼서 수사 의뢰가 이루어지고 있고 압수수색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제보자의 주장이 정황과 부합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퇴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추 장관 어떻게 답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윤석열 / 검찰총장 :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봉사하는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 / 검찰총장 : 그건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만약 내일 당장 정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이 자리에서만큼은 저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을 지켜줘야 한다….]

올해 검사 인사 문제로 충돌하기 시작해 '검언유착 의혹' 수사로 갈등이 증폭되더니,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두 사람의 갈등은 폭발 직전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온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국감장에서 윤 총장이 작심 발언을 하고 이에 질세라 추 장관도 강력 반박에 나서면서 이제 두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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