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119명, 사흘 만에 세자릿수..."산발적 집단감염 확산 우려"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119명, 사흘 만에 세자릿수..."산발적 집단감염 확산 우려"

2020.10.26.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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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말 동안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최근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또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정부는 독감백신 접종 후에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접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관련 내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은 스튜디오에 나와 있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화상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부터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주말 동안에는 두자릿수를 유지했었는데 오늘 조금 전에 집계된 내용을 보면 다시 세 자릿수가 됐습니다.

[류재복]
최근에 50명대 정도에서 110~120명대로 왔다 갔다 하는데 그 숫자는 어느 한 곳에서 규모가 조금 있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숫자가 좀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좀 떨어지는 그런 양상인데요.

어제 조금 독특했던 것은 어제 검사가 6000건 정도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확진 환자가 국내로 봤을 때는 94명이니까 양성률이 꽤 높게 나왔다는 게 특이한 것이고요.

수도권의 환자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94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89명, 그러니까 수도권을 뺀 나머지 지역은 사실상 발생이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수도권에 점점 더 집중되고 있고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만 66명이니까요.

지금 경기도는 요양원을 중심으로 해서 대규모 감염들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방역의 초점도, 어제 박능후 장관도 얘기했지만 방역의 초점도 수도권에 맞춰져서 진행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에 환자가 집중돼 있다고 하셨는데 이게 부천 발레학원에서도 또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어제 역학조사를 해보니까 구로구에 사는 일가족 감염이 발레학원으로 번진 그런 사례가 됐습니다.

그래서 두 발생을 묶어서 구로 일가족 집단감염, 이렇게 분류가 돼서 34명입니다.

그러니까 최초 시작은 부천에 있는 옥길동의 루나 발레학원의 강사가 확진이 됐는데 이 강사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전파가 된 건데요.

그 학생들이 대개 다 초등학생들입니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감염이 됐고 또 초등학생들은 아무래도 부모들과 밀접 접촉이 되니까요. 가족들 그다음에 학교, 이렇게 번지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역학조사를 해 보니까 처음 걸렸던 강사의 가족들, 그러니까 구로구에 사는 가족에서 시작이 된 것이고 그것이 발레학원으로 퍼지게 됐는데 구로구에 있는 일가족은 12명이 감염이 됐고요.

그다음에 발레학원에서는 22명이 확진이 돼서 34명이 된 것이죠. 지금은 대개 원아보다는 원아들의 가족들, 가족들 중심으로.

[앵커]
추가 감염이 계속 일어나는 거군요?

[류재복]
이른바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앵커]
거기다가 저희가 앞서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마는 여주시에서는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는데 역시 이게 지금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추세예요.

[류재복]
요양시설의 발생의 특징을 보면 일단 확진율이 대단히 높습니다.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과 입소자들의 전체적인 숫자와 감염된 사람의 숫자를 보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라파엘의 집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거동들도 상당히 불편할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전체적으로 숫자는 218명인데 현재까지가 28명이니까요.

그런데 검사를 여러 번 반복하기 때문에 환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죠. 지금 경기도 광주에 있는 SRC 재활병원이라는 데 발생된 지가 꽤 됐는데요.

현재까지 132명까지 확진자가 늘었고요. 남양주 행복해요양원, 이곳도 입소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환자가 50명 가까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요양원의 특징은 이미 확진자가 나올 즈음에 이미 감염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양성률도 상당히 높다.

그래서 집단감염 가운데서는 가장 유의해야 될 그런 시설로 꼽히고 있고요. 1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낮아진 뒤에 대체적으로 이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여주의 장애인 거주시설도 사흘 만에 3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까 만연히 퍼져 있었다고 볼 수 있겠군오?

[류재복]
그러니까 대개 어떤 양상이냐 하면 이런 곳은 지금까지는 외부의 출입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 종사자 가운데 누군가 1명이 어떤 계기로 확진 판정을 받고, 그렇게 되면 그 안에 있는 입소자나 이런 접촉자들을 검사하게 되면 이미 완전히 퍼져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리고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게 일주일, 이주일이 가면서 계속해서 감염자가 나오고 그러면서 그것이 요양원 시설 바깥으로 N차 감염을 일으켜서 점점 더 규모가 커지는 이런 모습들이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특히 수도권의 요양시설은 현재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조금 다른 방법을 써서 주기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방법, 그러니까 우리가 유전자증폭검사가 비용이나 이런 형식이 어렵다면 간이검사라도 이 시설에는 좀 주기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기한을 정해서. 그런 식으로 해서 어느 정도의 상태를 파악하고 대응을 해야지, 지금처럼 다른 시설과 똑같은 방식으로 검사를 하게 되면 이미 검사가 들어갔을 때는 양성률이 30~40%가 나오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건 근절하기도 어렵고 또 다른 곳으로 퍼지기도. 그리고 요양원이나 요양시설이라는 게 사실은 병원과는 성격이 완전 다르거든요.

그런데 지금 거기에 의사가 상주해 있고 간호사가 있다고 해서 너무 병원과 같이 취급을 하는 그런 방역 당국의 움직임이 있는데 그 부분도 다시 한 번 대책을 마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전수조사와 함께 살펴봐야 되는 부분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김경우 교수님, 저희가 지금 코로나19 상황을 쭉 오랫동안 이렇게 보도를 해오면서 하루하루 발표되는 확진자 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보면 2주간의 일 평균 확진자 수가 직전 2주보다는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 원인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김경우]
앞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최근 2주에는 재활병원, 요양병원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도 광주시 같은 경우는 현재까지 127명, 그리고 부산 같은 경우에도 84명, 또 경기도 의정부시 같은 경우에도 74명까지 보통 70~80명에서 130명까지 굉장히 집단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고 또 아직까지 자가격리가 끝나지 않았고 또 다른 장애인 시설이라든지 이런 데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동안 집단감염을 잘 조절했지만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 생기게 되면 상당히 전파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많은 분들이 계속 감염이 확인되는 상황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런 요양병원이라든지 재활병원에서는 전수검사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워낙에 고위험군이 밀집한 곳이기 때문에 좀 더 근본적으로 뭔가 해결책을 고민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경우]
그동안 요양병원, 요양원, 재활병원 등에서는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면회도 자제하시고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한 가지 원인은 감염 경로 미상의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증가하게 되면, 물론 건강하신 분들은 우리가 진단을 안 하시더라도, 그리고 걸리시더라도 크게 중증으로 이완되지 않고 못 찾고 지나갈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이런 분들이 외부에서 유입될 때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감염경로 불명 환자들로부터 감염이 계속 유입되고 결국 그것이 요양원, 요양시설로 퍼지게 되면 그분들은 사망자 증가로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지역사회 감염은 요양원, 요양병원의 사망자 증가와 또 거기서 확진자가 확인되는 이런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이런 취약시설에서 많이 생겼다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깜깜이 감염이 이미 많이 퍼져있고 그것이 아무리 철저히 조절을 해도 유입이 됐다라는 것을 시사할 수 있겠고요.

일단 유입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선제적으로 빨리 검사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시면 환자를 돌보지 마시고 검사를 먼저 하시고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시겠고 또 환자를 돌보시는 과정에서도 마스크 착용이라든가 손 위생 같은 것들을 철저히 해 주시고 정기적인 표면 소독과 실내 환기 이런 방역수칙을 굉장히 잘 지켜주셔야 되는데 아무래도 환자 여러 분을 부족한 간호 인력으로 다 돌보시다 보면 아무래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시기 어렵다든지 또 감염 관리자가 따로 지정돼서 감염 관리에 더 신경을 못 쓰신다든지 이런 부분, 어떤 구조적인 또 인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또 지원해 주고 수정해 나가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깜깜이 환자 얘기를 잠깐 하셨는데 일단 수치상으로 보면 그나마 좀 다행스러운 것이 집단감염 그리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박능후 장관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지난 2주간 새로 발생한 집단감염 건수가 21건으로 직전 2주간의 26건에 비해 감소하였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비율도 11.4%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와 방역망의 추적 속도가 아슬아슬한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더해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사회 경제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기에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언제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앵커]
지금 박능후 장관의 얘기 들어보셨는데 그러니까 2명씩, 50군데에서 나타나는 것, 발생하는 것과 50명이 두 군데에서 발생하는 것. 이게 차이가 있다라고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류재복]
방역적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요. 지금의 방역 상황이 집단감염 발생의 건수가 좀 줄었고 그다음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줄었습니다.

그것은 2명씩 50곳에서 난 것이 아니라 50명씩 2곳에서 났다는 뜻이죠. 아무래도 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게 되면 감염경로를 찾기가 조금 수월할 수 있죠.

그렇게 되고 발생 건수 자체도 줄어들게 되겠죠. 방역적 측면에서는 그렇다는 얘기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2명씩 50곳에서 나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다, 이런 뜻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규모 발생이라는 것이 또 갖고 있는 파생되는 N차 감염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자면 이태원이라든가 그다음에 부천의 쿠팡 같은 곳도 보면 심지어 7, 8차까지 N차 감염이 일어나면서 끝도 없이 퍼져나가거든요.

그런 위험성이나 폭발성을 갖고 있는 것이 규모가 큰 집단감염이죠. 그렇기 때문에 박 장관이 이야기한 방역적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할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황을 통제하기가 쉽다는 뜻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훨씬 낫다든가 덜 위험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방역당국 입장에서 보면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굳이 두 가지를 놓고 비교하자면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거겠군요?

[류재복]
그런데 그것이 방역당국의 통제라든가 이런 것에서만 유리한 것이 꼭 국민에게 유리한 것이냐, 발생의 전체적인 양상 측면에서 유리한 것이냐. 그것을 봤을 때 저는 그것을 동일한 위치에 놓고 비교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 교수님, 지금 신규 확진자 수가 늘고는 있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라고 일단 방역 당국에서는 판단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동의를 하시는지요?

[김경우]
우선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줄어드는 것 같지만 우리가 못 찾는 집단감염이 계속 존재하고 있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되겠고요.

또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감소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상대적으로 집단감염 환자 수가 많아지고 또 해외 유입자가 많아지면서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이 조금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는 계속 존재하고 있고, 줄어들지 않고 있고 우리가 못 찾아내고 있는 감염자가 얼마든지 있다라는 것은 항상 유념해 둬야 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못 찾는 이런 깜깜이, 감염경로 불명 환자들이 언제든지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취약시설로 유입될 가능성은 계속 항상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고, 그리고 또 이런 집단감염이 특히 어떤 집단에서 발생하느냐.

고령층이 많이 계시는 이런 요양병원, 요양원에서 생기게 되면 중증으로 이어지게 되고 사망자 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환자 시설이 부족하고 의료 시스템에 부하가 될 수 있겠고요.

또 이런 중요한 의료기관의 집단감염 발생이 생기는 경우에는 해당 의료기관이 폐쇄된다든지 또 의료진이 감염되면 의료진 공백이 생긴다든지 하는 2차적인 문제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런 신규 환자수뿐만 아니라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우리가 현재 상황으로서는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져오면서 많은 분들이 느끼셨겠습니다마는 잠깐 아차 하는 순간에 확진이 확 되기 때문에 여전히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사실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에 많은 분들이 지금 활동을 하고 계시거든요. 지난 주말에도 많은 분들이 야외나 이런 거리에 나오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지금 정부에서는 일단 핼러윈데이가 상당히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라는 게 옛날로 따지면 생활 속 방역이거든요. 그러니까 생활은 정상적으로 하되 방역에 조금 더 신경을 쓰자라는 게 취지입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 정부의 강제력이 최소화하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난 추석과 이 기간을 거치면서 사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고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던 것은 국민 모두가 생활 속 방역을 상당히 충실히 이행했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핼러윈데이가 우리가 걱정되는 것은 이른바 고위험시설, 고위험시설이라는 것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 더 많이 조성된 곳을 뜻하는데 특히 우리는 이태원에서 집단감염을 겪었는데요. 핼러윈데이라는 게 주로 젊은층이 그런 유흥가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모여 있으면서 상당히 밀집하고 밀접한 그런 접촉을 하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단속에 나서기로 한 것이죠. 정보 측면에서 말씀을 드리면 서울 이태원, 홍대, 건대입구, 강남역, 교대역, 신촌역. 인천의 부평, 부산의 서면. 이 지역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집중적으로 단속이 들어갑니다.

단속이 뭐가 들어가냐 하면 출입명부 작성 여부, 마스크 착용 여부, 거리두기 여부.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단속을 해서 지켜지지 않으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죠. 그러니까 한 번만 적발이 되더라도 바로 영업정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죠. 그것은 고위험군이라는 게 발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것을 차단해 보자는 것인데 저는 중요한 것은 그것보다는 우리가 추석이나 연휴 기간 동안에 보였던 것처럼 그곳에 가는 사람들이 모두가 마스크나 이런 방역들을 철저히 지킨다면 큰 문제 없이 지나갈 것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김 교수님, 정부도 지난 5월에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기억해 달라라고 하면서 신신당부를 하고 있는데요. 또 다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서 지금 정부에서도 밤 10시 이후에 특별검사를 나간다고는 하지만 어떤 조치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경우]
우선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하게 해야겠는데요. 그런데 이것만으로 다 예방할 수 없는 이유가 밀폐된 실내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이런 것들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실내 환기와 표면 소독 같은 것을 병행하면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같이 잘 지켜줘야 되겠고요.

또 하나는 어떤 조기 발견의 측면이 있겠는데요. 우리가 방문자 방명록을 기록한다든지 QR코드를 기록해서 감염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접촉자 추적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빨리 발견을 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선제적으로 감염을 빨리 인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는데요.

예를 들면 우리가 어떤 공기청정기나 그런 것의 필터에서 어떤 검체가 발생하는 경우에 그 발생한 장소에 방문하셨던 분들을 대상으로 접촉자 검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감염병예방법을 검토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의심이 되는 곳에 대해서는 우리가 검체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몇 군데 검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직접적인 검사가 어렵다면 간접적인 타액이나 자가 체취 검사를 한다든지 보다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고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유흥시설이라든지 이런 곳의 상황을 봤을 때 열악한 시설들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게 거리두기가 잘 안 지켜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물론 있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방역 당국에서는, 정부 쪽에서는 단속을 통해서 강하게 제재를 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쨌든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쓴다거나 거리를 둔다거나 개개인의 방역수칙이 이제는 주안점이 돼야 됩니다.

그래서 어제 정부 당국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하루하루 발생 숫자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발생을 0으로 만들기는 불가능한 것이고요.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으로 봤을 때 또 워낙 계절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이것은 10명 내외로 가기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 숫자는 있다고 보고 그러면 그 숫자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 위중증 환자로 가는 비율을 낮춘다거나 방역 당국의 역량이 크게 분산되지 않는 부분에서 관리할 수 있느냐, 이 측면의 관건은 아무래도 마스크 쓰기라든가 이런 개인방역수칙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만큼은 하되 일단 마스크 쓰기라든지 손 소독이라든지 이런 부분만큼은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류재복]
추석 연휴 때는 3000만 명이 이동을 했는데 실제로 발생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거든요. 그것은 뭐냐 하면 모두들 그만큼 조심을 하고 수칙을 지켰다는 뜻입니다. 지키게 되면 걸리지 않는다, 이것도 어느 정도 과학의 영역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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