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재판 불출석...새 지검장 "철저 수사"

'라임' 김봉현, 재판 불출석...새 지검장 "철저 수사"

2020.10.2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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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사건과 관련한 검찰 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를 거부한 데 이어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라임 사태'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이정수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전보 발령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잇단 로비 의혹 폭로로 주목을 받았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의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재판 직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겁니다.

예상치 못한 불출석에 김 전 회장 변호인조차 당황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 측 변호인 : 글을 보고 제가 거기에서 봤던 표현은 제 기억으로는 극심한 심리적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재판부는 정당한 사유로 보기 힘들다며 다음 재판에 김 전 회장을 소환하기 위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각종 로비 의혹을 폭로한 뒤 검찰 소환 조사에도 일절 응하지 않아 왔습니다.

특히 검찰 접대 의혹 등이 담긴 김 전 회장의 옥중 자필 입장문은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술접대를 받은 검사가 라임 수사 책임자가 됐다고 주장하면서 별도 수사팀이 꾸려졌고, 김 전 회장의 폭로가 여야 간 공방으로 번지자 '정치가 수사를 덮었다'며 수사를 책임지는 서울남부지검장이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검장 사퇴 하루 만에 이정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후임으로 임명했습니다.

독립적인 수사지휘 체계에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이정수 신임 지검장은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의 폭로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정치적 파장이 격화되는 가운데 서울남부지검의 수사 진용이 새롭게 꾸려지면서 관련 수사도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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